2024. 10. 6. 20:23ㆍ☎청파산행과여행기☎
인천둘레길 6코스 걷기, 자연과 우정이 함께한 하루
10월 5일, 인천대공원에서 열린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인천둘레길 6코스 걷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서둘러 사전 신청을 마쳤다. 송내에서 출발한 버스는 아침의 상쾌한 기운을 안고 인천대공원으로 향했다.
대공원에 도착하니, 드넓은 호수 공원 한가운데에서 3개의 대형 분수가 힘차게 솟구치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아름다운 풍경은 마치 내게 힘을 주는 듯했고,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마치 현역 시절의 행군을 떠올리게 하는 상쾌한 기분이었다.
현장에서는 “산소중립 탄활 실천” 부스가 10개가 넘게 설치되어 각종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스마다 들러 다양한 산소중립에 대한 지식을 쌓고, 작지만 귀여운 선물도 챙겼다.
이후 대회사와 코스 설명을 듣고 드디어 인천둘레길 6코스 걷기가 시작되었다. 맑은 공기를 가득 들이마시며 걷는 동안 자전거 동우회원들을 만나기도 했다. 특히 소래포구로 가는 길에 만난 샛빨간 “칠색초”와 양철지붕 염전창고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오랜만에 산친구들과 함께 걷는 즐거움은 정말 특별했다. 그동안 못다 나눈 이야기들을 나누며 걷는 시간은 금세 지나갔다. 평일에 이어지는 산행에 참여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래는 듯, 이날 걷기는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종주를 마친 후에는 25,000보를 훌쩍 넘기고, 친구들과 함께 소래포구의 칼국수집으로 향했다. 푸짐하게 차려진 바지락 칼국수는 그동안의 피로를 잊게 해주었고, 세상이 모두 내 것 같은 풍요로움을 느끼게 했다.
귀가를 위해 소래포구역으로 가는 길, 소래시장 상인회에서 내건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수산물구매요령: 활(活)꽃게 구매시 살아있는 상태를 한 마리 한 마리 확인해주세요.’ 이 문구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바가지 상혼에 대한 반성을 담고 있는 듯했다. “있을 때 잘해”라는 유행가의 노랫말이 떠오르며, 여전히 소래시장에서 느꼈던 불쾌한 인상이 지워지지 않았다.
이렇게 자연과 우정이 함께한 인천둘레길 6코스 걷기는,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하루였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아지길 바라며, 산소중립 실천에도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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