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그랜더 캐니언 (Grand Canyon)이라 불리우는 월롱산(229m) 산행 이야기

2024. 4. 30. 20:21☎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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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의 그랜더 캐니언 (Grand Canyon)이라 불리우는 월롱산(229m) 산행 이야기

주 5일을 매일 세 시간의 근무가 나의 일상을 채워왔다. 이러한 삶 속에서 토요일과 일요일은 달콤한 휴식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오랜 세월을 두고, 나는 "산이 보약이다. 나는 산으로 보약을 먹으러 간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산행을 해왔다.

 

하지만 2024년에 들어서면서 좋아하는 산행을 한 달에 한두 번으로 제한해야 했다는 사실이 아쉬웠다. 그런데 4월 근무를 마치고 예상치 않었던 5일간의 휴일이 생겼다. 잘됐다. 이 기회에 고향 파주시 탄현면 법흥1리에 위치한 약산을 찾아, 잊혀진 시절의 추억을 되새겨 보기로 했다.

 

이러한 결심을 하고 나니, 갑자기 '봄바람 휘날리며'라는 가사가 담긴 '벚꽃엔딩'이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이 노래와 함께 늘 나를 형이라 부르며 따르는 후배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래서 나는 용섭에게 전화해 함께 우리의 고향 산인 월롱산을 등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용섭은 먼동회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은 어떨지 묻는다. 하지만 먼동회원들과의 일정은 갑자기 제안이라 성취되지 못하고 (장환이, 순신이, 덕원이, 용섭이 그리고 나) 총 다섯 명이 월롱역에서 만나 용주초교, 용주서원을 거쳐 월롱산에 오르는 코스를 따라 산행을 했다.

 

월롱산은 나 어린 시절, 금촌에 업무차 오갈때면, 저만큼 먼발치에서 누에 머리처럼 보이는 산이었다. 그산엔 채석장이 있어 이따금씩 “뻥뻥” 남포 소리가 들렸던 산이다. 그런데 그 산에 파주시에서 월롱산 정상 체육공원 주변을 철쭉 동산으로 조성을 했다.

 

3년 전 그때도 월롱산 등반을하고 귀가하여 순간 부주의로 집안에서 너머지는 사고로, 머리에 피가 고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나중에는 걸음걸이에 이상이 생겨, 병원에서 CT와 MRA 검사를 받고, 머리에 두 차례나 수술까지 받았다. 그런데 다행히 2차 수술 후, 재발의 염려가 없다는 주치의 말을 듣고 다시 산행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월롱산 산행은 단순한 운동이나 여가 활동을 넘어서, 오랜 우정을 되새기고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다.

 

파주의 그랜더 캐니언 (Grand Canyon)이라 불리우는 월롱산(229m) 산행 이야기

 

◈ 높이: 월롱산 229m.

◈ 위치: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 유래: 고령산 북맥벌판 가운데로 우뚝솟은 산정에 배가 떠가는 모양의 형국이 있는데 마치 반달

과 같다 하여 월롱산으로 불렸다 한다.

◈ 특징: 탄현면 금승리와 월롱면 덕은리, 그리고 금촌 야동동에 걸쳐 우뚝 솟아 있는 해발 246m의

월롱산은 예로부터 신산으로 알려져 있다 한다.

 

월롱산은 크게두 개의 봉우리로 나누어져 있는데 월롱면 덕은리와 야동동 쪽을 ‘파주 월롱산’이라 하고 탄현면 금승리 쪽을 ‘교하 월롱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월롱산 서쪽에 월롱산과 해발높이가 비슷한 기간봉이 있으며 이곳에는 측량에 이용된 기가 꽂혀 있어 깃대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월롱산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파주 일대를 모두 조망할 수 있어 월롱산은 천연 요새와 같은 곳이다. 그동안 문헌적으로 월롱산성이 존재하고 있음은 보고되었으나 구체적인 산성의 규모와 실체에 대한 조사가 없었다 한다.

 

그러나 경기도박물관의 정밀 학술조사에서 월롱산성이 임진강과 한강 하구 지역을 통제하던 초기 백제의 주성 역할을 담당했던 성으로 밝혀졌다. 월롱산성은 동서남북이 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의 외벽은 거의 20m 이상이 절벽인 자연지형을 이용하였고, 현재 내벽의 대부분은 정연한 석축 형태를 보이지 않고 일부 석재만이 노출되어 있다.

 

문지는 동문지, 서남문지, 서북문지, 북문지가 확인되며 동문지와 북문지를 제외한 서남문지와 서북문지는 자연 암반을 계단 모양으로 깎아내 면을 조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산 정상에는 체육시설이 들어서 있고 등산객들이 수시로 월롱산을 찾고 있어 주민들의 체육 및 휴식 공간으로 잘 꾸며져 있다.

 

◉ 등산코스: 월롱역-용주초교-용주서원-월롱산-용상사-월롱역(8.3km)

◉ 제1코스: 덤바위쉼터 - 용상사 - 월롱산정상 (2.9km)

◉ 제2코스: LPL등산입구 - 용상사 - 월롱산정상 (2km)

◉ 제3코스: 혁신사관학교 - 용상사 - 월롱산정상 (1.5km)

◉ 제4코스: 덕은공원 - 월롱산정상 (1.6km)

◉ 제5코스: 기숙사 - 팔각정 - 월롱산정상 (2.3km)

◉ 제6코스: 약수터 - 용상사 - 월롱산정상 (1.7km)

◉ 대중교통: 경의선 전철이용 '월롱역' 하차 불광동에서 적성행 30번이용, '월롱역' 하차.

◉ 네비게이션: 솥우물

◉ 자료제공: 파주시청

5인(사장환, 김용섭, 정순신, 최덕원, 나 윤도균) gif 인물사진 

 

산행을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체험은 늘 나에게 피가되고 살이되는 것 같은 느낌을 함께 했다.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은 정신적으로 늘 충전을 시켜 주었다. 또한, 오랜지기 친구들과 함께한 산행은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깊은 우정과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게 해주었다.

 

이전에 겪었던 사고로 인해 일시적으로 멈췄던 산행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정신적 회복과 우정의 힘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겪는 체력적 도전과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었고, 이는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월롱산 풍경 GIF 사진 1

 

산행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파주시 월롱산 정상에 도달했을 때였습니다. 그곳에서 바라본 경치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더욱 특별했던 것은 그 순간을 오랜 친구들과 함께 나누었다는 점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오르는 동안, 우리는 각자의 삶에서 마주친 어려움들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며 더욱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습니다. 정상에 서서, 우리는 땀과 노력이 만들어낸 성취감을 함께 나누었고, 그 순간의 모든 힘듦이 아름다운 경치와 우정의 가치로 변환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산행을 하면서 겪었던 사고 이후, 다시 산을 오르며, 내가 극복한 과거의 두려움과 그로 인해 얻은 새로운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순간도 매우 의미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나에게 삶의 소중함과 함께, 어떠한 어려움도 우정과 의지로 극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하산은 월롱산용상사앞으로 하산을 하니 마침 용상골~영태리 구간을 운행하는 22번 마을버스가 내려온다. 우리 5명일행은 버스에 올라 카드 결재를 하고 이 버스가 월롱역 방향으로 가느냐고 물으니 기사님께서 이차는 금촌역으로 간다고 한다.

 

그럼 우리들 어떻게 하냐고 다시 물으니 그냥 내리셔서 다음 버스에 이야기하면 따로 버스비를 안내도 된다고 하신다. 그바람에 우리는 버스에서 내려 무려 운행하지 않는다고 글씨를 쓴 차를 비롯 4대를 보내고 다시 금촌행 버스에 올라 이야기를 하니 기사님 말이 안통한다.

 

그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다시 카드결재(1인 1,350원씩 5명 6,750원) 요금을 다시 결재를 했다. 그런데 마침 먼저 그냥 내리면 된다고 하신 기사님께서는 어떻게 알고 나에게 문자를 보내셨다. 내용은 “셔틀버스기사 OOO입니다. 셔틀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란 문자까지 보내셨다.

 

아무리 눈감으면 코 베어먹는다는 세상이라지만 어떻게 멀쩡한 대낮에 버스회사 기사들에게 얼토당치 않은 이중 교통비 피해를 당하는야 하는지 하루가 지나, 다시 생각해도 그냥 간과하고 넘길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쓴다.

그런일이 있고 하루뒤, 4월30일 19:13분 회사 031-943-1321로 전화해 자초지종 이야기를 하려했으나 전화벨은 울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멍청한 다섯명은 파주 영태리~용상골 구간을 운행하는 22번 버스(031-943-1321)에 멀쩡히 눈뜨고 6,750원이란 돈을 이중지불하는 피해를 당했다.

 

월롱산 풍경 GIF 사진 2

 

월롱산 풍경 GIF 사진 3

월롱산 풍경 GIF 사진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