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하늘까지 가자… 여주 여강길 3-1코스 힐링 강천섬길 (5.5km)을 걷다

2022. 12. 14. 16:35☎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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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WqxTBwD8t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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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은 파주 금릉역에서 출발 공,순,영릉(파주삼릉)코스 12km를 걸었다. 그런데 9일 또 여주 여강길 3-1 코스와 8코스를 걷기로 약속 되어 이른 새벽 걸망을 챙기는 나를 보고 아내가 한 소릴 한다. ‘아니 당신은 뇌수술을 두 번씩이나 한 사람이 힘도 안드냐?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그런 아내의 말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며’ 이른 아침 집을 나서 전철을 두 번이나 갈아타며 합정역 인근 홀트복지회 건물앞에서 일행들을 만나 8시 50분 여주를 향해 달려간다. 도중 이날의 여강길 걷기 리더이신 ‘엥베실님’으로부터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본 프로그램은 경기관광공사 추천, 후원 코스로 노, 약자도 큰 무리없이 걸을 수 있는 코스라고 한다. 

 

이날 여강길 3-1코스 들머리에 도착하여 엥베실님으로부터 곳곳에 이어지는 구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걷는 3-1코스는 고도가 없는 수평 드넓은 잔디밭길로 이어진다. 얼마쯤 걸었을때다. 고사목 군락지를 만나게 되는데 이 고사목들이 모두 느티나무라고 하는데 고사목의 형태가 여늬곳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 강천섬길 이야기

강천섬길은 강천마을에서 출발해 강천섬을 한 바퀴 걷고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길이다. 강천섬은 여강에 있는 도리섬, 양섬, 백석리섬, 당남리섬 중 하중도 중 가장 면적이 넓다. 강천섬은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는 이들에겐 성지로 통할만큼 인기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섬 중앙에 있는 드넓은 잔디광장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섬은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강물과 달빛이 어울려 환상적인 그림을 연출하기도 한다. 총 길이 5.5km에 평지 길이어서 아주 천천히 여유롭게 걸으면 좋다.

 

◉ 강천섬의 나무들

이른 봄이면 목련이 예쁘다. 이미 고목이 된 몇 그루 목련이 피우는 흰 꽃은 가슴을 설레게 한다. 가을엔 은행나무 단풍을 봐야 한다. 잔디광장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은행나무 가로수 길은 노란 빛으로 섬 전체를 환하게 밝힌다. 거대한 느티나무 군락도 있는데, 옮겨 심은 나무들은 많이 고사했으나 지금 되살아나는 가지도 생겨나고 있다. 환생하는 가지들을 보면 마음이 숙연해진다.

 

◉ 바위늪구비 바위와 습지 둘러보기

강첨섬으로 들어가는 강천리교에서 하류쪽 샛강을 보면 바위늪구비 바위들을 볼 수 있다. 정작 3코스 바위늪구비 길을 걸을 때엔 바위들을 보기 어렵다. 강천섬 길을 걸으며 다양한 모양의 바위를 보는 즐거움을 누려보자. 또 강천섬의 가장 하류쪽 뾰족하게 나온 지역에선 되살아나는 습지를 둘러볼 수 있다. 걷는 길에선 좀 벗어나는 곳이지만 안전하게 안내를 받으면서 가 볼 수 있다.

 

◉ 단양쑥부쟁이 서식지 

여강의 도리섬과 강천섬은 멸종 희귀종인 단양쑥부쟁이의 서식지로 이름이 높다. 강천섬에는 3곳의 단양쑥부쟁이 서식지가 있다. 가을에 피우는 선명한 보랏빛 꽃은 귀하고 우아하고 고급스럽다.

 

◉ 달빛강길

달빛강길은 여강길이 자신 있게 내세우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한여름 더운 계절, 달이 밝은 날 밤에 여강길을 걷고 몇몇 공연도 함께하는 행사다. 12개 여강길 코스 중에 달빛강길을 할 수 있는 곳이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강천섬 달빛강길이 가장 인기가 높다.

 

◉ 마미센터

마미센터는 강천섬 명소화 사업으로 짓는 건물이다. 마미센터는 지상 2층의 종합커뮤니티센터로 매점, 문화센터(교육장, 체험장 등), 관리사무실, 휴게실, 양호실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이 건물은 강천섬의 침수 상황에 대비해 1층에 벽면이 없이 기둥만 있는 필로티 형식으로 지어진다. 2022년 6월 건축 준공(예정)이고 9월 개관(예정)하면 강천섬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