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인적드문 백우산(白羽山895m)에서 정글 탐험을 하다

2021. 8. 19. 21:13☎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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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nhcT2BqMucA

백우산895m

 

내촌에서는 우렁골,또는 큰 골을 통해 직접 등산 할 수도 있으며, 택시를 이용하여 가족고개까지 가서 등산을 시작 할 수도 있다. 가족고개에서는 왼쪽 능선으로 직접 오르지 말고, 창고 앞에서 하차 뒷편 고개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것이 좋다. 창고뒤 고개에서는 1시간 가량 주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움푹패인 봉우리가 있고, 이곳에서 조금 더 가면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반석에서는 확 트인 남쪽으로 내촌면 일대가 내려다 보인다. 이곳에서 급경사의 능선을 약 10여분 오르면, 바위가 두개 있는 정상에 닿게 된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휘어진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매봉에 오르기 전 고개에 십자로가 있다. 이 곳에서 북쪽길을 따라 경수골 계곡으로 내려간다. 북쪽으로 내려가다 계류를 건너 작은 능선에 오르면 갈림길이 있다. 이곳에서 큰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또랑소 방면으로 나가게 된다. 여기서 희미한 왼쪽길로 나가면 522봉 북쪽 고개를 거쳐 너래소로 가게 된다.

 

경수골 계곡의 많은 명소를 보기 위해서는 희미한 왼쪽길로 내려가야 한다. 너래소에서 동쪽의 가족동 정류소로 올라가는 길은 계곡과 떨어져 있는 남쪽변길과 계곡과 가까이 나 있는 북쪽변의 두 길이 있다.

 

너래소에서 또랑소 사이의 많은담,소와 폭포등의 승지를 보기 위해서는 계곡의 북쪽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구간중 가장 빼어난 곳은 28번 전주가 있는 촛대바위 주변이다. 계곡의 남쪽 길과 북쪽길이 합쳐지는 또랑소 위의 다리에서 가족동 버스 정류소 까지는 약 15분 거리이다.

 

[51] 인적드문 백우산(白羽山895m)에서 정글 탐험을 하다

 

지난 613일 지리산 종주를 다녀왔다. 그런데도 불구 일요일만 되면 대학 다니는 아들에게 사업장을 맡겨두고, 아비란 사람은 늘 산으로 들로 나다닌다. 그러다 보니 애비 입장에서 아들에게 조금은 면목이 없다.

 

그래서 이번주는 내가 사업장을 지키고 아들에게 자유시간을 주려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막상 토요일이 되니 또 마음이 달라진다. 그런데 마침, 아들이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온다. 이야기인즉 아들 친구가 토요일 결혼식을 하는데 아버지 차좀 써야겠다는 이야기다. 기분좋게 승낙을 한다.

 

그리고 아들에게 넌지시 떠 본다. 너 친구 결혼면 아버지도 부조를 해야 하는데, 내 생각에는 현금 부조보다 아버지가 서예작품을 손수 휘호하여 액자까지 만들어 선물을 하면 어떨까. 하고 아들 의견을 들으니, 아부지 그럼 너무 좋지요. 사실은 자기도 마음에 있었는데, 비용이 많이 들것 같아 망서렸다고 한다.

 

아들아 그럼 토요일은 너 친구 결혼식에 다녀오고, 다음날 일요일 627일은 아버지가 산행좀 다녀올까 하는데 어떻겠어. 하고 물으니 아들도 기분좋게 아버지 걱정말고 다녀오세요. 하며 승낙한다.

 

이렇게 해서 참가하게된 일요일 산행은 내가 활동을 하고있는, 부평산악회 특별산행으로 강원도 홍천의 백우산이다. 부평산악회 산행날이면 언제나 그러듯이 새벽 6시에 출발하는 산악회 산행버스를 타기 위해, 토요일저녁 미리 배낭을 챙겨둔다.

 

그리고 첫새벽 산행가느라 수선 떠는 바람에, 곤히 잠자는 아내를 깨우는 것이 미안하다. 그래서 토요일 저녁 아내에게 내일 새벽 가지고갈 도시락 준비를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리고 산행날이다. 새벽 450분 기상해 조용조용 까치발을 들고 배낭을 챙겨메고 집을 나선다.

 

출발지 산악회 사무실 앞에 도착하니 어, 이상하다. 평소 산행때 같으면 벌써 사람들이 나와, 웅성거리며 좌석 잡느라 눈치작전일텐데 이날은 조용하다. 무슨 이유일까? 6시 출발시간이 되어도 더 이상 참석인원이 없다. 눈짐작으로 참석 인원수를 세어보니 모두 18명이 45인승 버스를 타고 출발이다.

 

모처럼 널널한 좌석에 비스듬히 기대어 달려는 기분, 그런대로 나쁘지 않다. 중간에 회장에게 오늘 왜 이렇게 참가 회원이 적으냐고 물었다. 회장이 말한다. 어제부터 기상대에서 오늘 비가 온다는 예보를 한데다, 우리가 산행을 가는 강원도 지방에 비가 더 많이 내린다는 예보 때문이라고 한다.

 

입맛이 씁쓸하다. 이미 예약은 한달전에 한것인데, 산행 당일 연락도 없이 불참을 하면 집행부에선 어느 장단에 춤을 추란 말인가. ‘약속은 금이다란 말도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예약문화를 아무렇치 않게 펑크를 낼 수 있단 말인가.

 

이럴바엔 차라리 예약이나 말었으면 앞에서 일하는 사람들 실망이나 안했을텐데......, 그러면서 모임이나 산악회 회의때 보면, 이런분들이 말은 더 많더라. 물론 참석치 못한분들에게도 나름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약속을 지키고 안지키는 것은 정신 여하에 달렸다고 본다.

 

산악회 입회한지 얼마 되지도 않는 내가, 함부로 산악회 비방글 썼다고 한 소리 들을 것 같다. 그러나 원래 나란 사람은 그런 것 무서워 하고싶은 이야기를 구렁이 담넘어가듯 넘어간후, 뒷구멍으로 호박씨 까는 성격이 아니라 할말은 거침없이 한다.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며 3시간 정도를 달렸다. 갑자기 산악회 버스가 홍천시내 우체국앞에서 정차를 한다. 이유는 오늘 산행 인원이 얼마 안되니 정육점에서 삼겹살, 번개탄, 석쇄등 기타 준비물을 구입한다. 일찍 산행 마치면 즉석에서 고기구워 뒷풀이 한잔 할 계획이란다.

 

그러다 보니 다시 달리는 버스안 분위기가 한결 더 부드럽다. 그러다 보니 덩달아 내 기분도 말은 안했지만 날것 같다. 그리고 절로 콧노래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