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28. 16:44ㆍ☎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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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와 괴목이 어우러진 신성한 산 불암산
산의 형상이 마치 송낙(소나무 겨우 살이로 만든 여승이 쓰는 모자)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하여 불암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불암산의 남면은 치마를 두른듯하다 하여 치마바위라고도 하는데 그밖에 하늘에서 내린 보배라 하여 천보산 이라고도 불리었다.산 자체는 단조로우나 거대한 비목 울창한 수목이 어울려 아름다운 풍치를 자랑한다. 또 정상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도봉산, 비봉, 보현봉 등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져 시원한 경치를 맛볼 수 있다
불암산은 산길이 험하지 않아 편하게 오르기 좋은 산으로 등산로와 약수터가 10곳이 넘는다. 암벽이 많아 북한 산과 함께 암벽 등산 훈련코스로도 유명하다. 산 남쪽 사면에는 불암산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겨울이 되면 불암폭포가 빙벽이 되는데 빙벽훈련에 좋은 장소라서 빙벽애호가들이 많이 찾는다.
예로부터 돌아가신 임금으로 모시는 산으로 신성시 여겼던 불암산은 많은 사찰을 가지고 있다. 신라 지증국사(智證國師)가 세운 불암사와 그 부속 암자인 석천암(石泉庵)이 있고, 조선시대에 무공(無空)이 세운 학도암(鶴到庵) 등도 있다. 남쪽 기슭에 있는 불암산 폭포, 석천암, 불암굴과 학도암 그리고 서쪽 기슭에는 정암사, 약소암 등이 있다 그 밖에 산중에는 태릉(泰陵) ▪강릉(康陵) 등의 능이 있고, 산정에는 옛 성터와 봉화대 터가 남아 있다. 불암산은 규모에 비해서 볼거리들이 곳곳에 있다
부근 일대에는 육군사관학교 ▪서울여대 ▪삼육대학 ▪태릉선수촌 등이 있어 서울 근교의 등산 코스로 개발되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서울시 경계에 위치한 5개 산 가운데 가장 낮은 산이지만 정상부분이 온통 바위산을 이루고 있어 규모를 뛰어넘는 기품을 자랑한다.
◉ 산행일시 : 2004년 9월 18일 ~ 19일 (무박산행)
◉ 산 행 지 : 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 ~ 북한산
◉ 산행코스 : 학도암 = 불암산정상 = 덕능고개 = 하강바위 = 철모바위 = 수락산정상 = 기차바위 = 도정봉 = 만가대능선 갈림길 - 동막골능선 - 굴다리
◉ 산행인원 : 8명중 1명은 업무관계로 중도에서 하산
◉ 산행시간 : 불암산 수락산구간만 7시간정도
[제48회] 산이 보약이다··· 미완의 ‘불수사도북’산행
산에 미치면 약도 없다는데..., 만약 약이 있다면 ‘오늘도 내일도 산으로 가는것이 약’이라 말해주던 어떤 산님의 말씀이 오랫동안 뇌리에 남는다. 그런데 그 산에 미친 광기가 언제부터인가 나에게도 빠른 속도로 전이가 됐다.
며칠전이다. 늘 함께 산행을 해온 산친구들과 가볍게 소주 한잔 하는 자리에서 운해님이 형님들 오는 토요일 불,수,사,도,북, 1일 종주 한번 뛸까요? 하고 제안을 한다. 그렇치 않아도 얼마전 불암산님의 불,수,사,도,북 1일종주 산행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날나리 산꾼 나는 속으로 별 괴상망칙한 산도 다있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후 “불,수,사,도,북”에 대한 이름 의미를 알게 되었다. 불,수,사,도,북이란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5개의 산 이름 앞자를 따서 줄인 산 이름이다.
그런데 한국의산하 산행기 게시판에는 아주 이따금씩 불,수,사,도,북, 또는 북,도,사,수,불 1일 종주 산행을 한 산행기를 보았다. 그런데 선답자들의 종주기에 따르면 불,수,사,도,북 1일종주 산행이, 지리산(대원사~화엄사 또는 화엄사~대원사) 구간 1일종주 산행 보다 더 힘이 든다는 산행기를 읽었다. 그럴 때 마다 언제 기회 되면, 내 나이 한 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꿈★을 꿨다.
그런데 마침 운해님이 북,도,사,수,불 1일종주 산행 제안을 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챤스란 말인가. 나홀로 산행도 아닌 운해님의 가이드 아래도전하는 북,도,사,수,불 1일 종주 산행이니 무엇을 더 망설이고 통빡을 굴릴 필요가 없다.
후일은 생각도 않고 무조건건 go, ok다. 그러자 이번에는 함께 자리한 고은 최종환님도 쌍수를 든다. 그 바람에 모든 산행준비와 인원 구성 은 운해님이 맡기로 했다. 그리고 최종 선발된 인원은 지난번 덕유산 종주를 함께했던 보리님, 홍승윤님, 최종환님, 운해님, 그리고 나 인데, 뜻밖에 북한산연가의 한국인님 부부(민들레님)가 가세 했다. 그리고 또 뒤늦게 풍악님이 더해 모두 8명이다.
이번 산행에 도전하는 멤버들의 면면을 보면, 하나같이 산행경력이나 실력으로 미루어 볼 때, 모두다 나 보다 쟁쟁한 멤버들이다. 그런데 다행이 풍악 아우가 있어, 안심이다. 말 뜻은 풍악 아우와 산행을 하면 아우는 언제나 후미에서 나를 잘 챙겨주기 때문이다.
9월 18일이다. 이날은 초등학교 동창 2명이 회갑 잔치를 하는데, 나는 "불,수,사,도,북" 산행날이라 한곳은 어쩔 수 없이 인편에 부조만 보내고, 오후 6시 회갑연이 열리는 친구의 연회에 잠깐 참석을 했다, 서둘러 귀가했다. 귀가 즉시 동행하는 운해님에게 전화를 한다.
내가 지금 약속장소로 출발 중이라고 전화를 한다. 그러자 운해님이 말한다. 풍악님이 불참이란다. 이유는 어제 산행을 하도 심하하게 해서 몸살이 났때나 뭘 했때나... 그런데 왜일까. 내 생각에는 꽤병 같은 생각이 자꾸 든다.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아니, 내일 빡쎈 5개산 종주 약속을 한 사람이 무슨, 전날 산행을 빡세게 했다는 건지 이해가 쉽지 않다.
그런줄도 모르고 나는 풍악 아우만 잔뜩 믿고 흔쾌히 도전한것인데, 이런 낭패가 웬말인가. 축처진 어깨로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는 나에게, 작은 아들이 아버지 저 내일(9월 19일)은 토풀시험을 보러 가는데요. 한다. 그러니 이놈의 일을 어찌 해야 한단말인가. 오랜기간 기대를 걸고 불,수,사,도,북 종주산행 칼을 갈았는데, 일순간에 도르라미타불이 되었다.
그렇다고 출발지에 참석도 안하고 포기라고 연락하면, 함께 산행 하기로 한 일행들을 김빠지게 하는 일이다. 그래 어쩔 수 없이 불암산, 수락산 2개 구간만이라도 함께 산행을 하기로 운해님에게 양해를 얻었다. 그리고 일행들을 청량리 역에서 만나 함께 노원역에 도착을 하니 밤 10시다.
현장에는 벌써 한국인님 부부가 먼저와 우리를 맞이한다. 그리고 이어뜻밖에 불암산 아우가 나와, 지난번 한라산 종주 산행때 처럼 큰형님 조심해서 다녀오시라며, 양주 한 병을 손에 쥐어준다. 그리고 자신의 차로 우리 일행을 불암산 기슭 까지 태워주고 아우는 급하게 원주로 산행을 떠났다.
우리는 모두 산이 좋아서 산행을 하는 사람들로, 온라인상에서 서로의 산행기에 댓글과 답글을 달면서, 새겨진 산친구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끈끈한 인연으로 이어지는 산 우정이 어찌 보면, 친형제들 보다도 더 자주 만나며 참 우정을 나눈다. 감동, 감격, 감탄의 친구들이다.
칠흑같은 어둠이 마치 그믐밤 같다. 인적이 드문 산기슭에 8명의 산꾼들이 모여, 마치 무슨 중요 군사 작전에 임하는 군인들처럼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불암산 들머리를 들어선다. 그러다. 희미한 가로등 아래서 "불,수,사,도,북“ 종주팀 8명(운해대장, 고은 최종환님, 청송 홍승윤님, 송재호 형사님, 한국인님, 민들레님, 보리님 그리고 나)은 무사안전 종주 산행을 기원하는 화이팅!!을 서로 손을 맞잡고 큰 소리로 외친다.
그리고 2004년 9월 18일 밤 10시 57분 대단원의 "불,수,사,도,북" 1일 종주 산행이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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