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7. 31. 17:54ㆍ☎청파의사는이야기☎
故鄕
6.25가 나기 전 내 나이 7살때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썰매를 타고 바지 저고리를 입고 겨울이면 신나게 썰매를 타던 우리집 앞 그 연못이지요 그시절의 기억으로는 연못이 얼마나 크게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 다시 돌아보니 마치 한 뼘을 조금 넘어 보이는듯 아주 작게 생각이 드네요
그 시절 나와 함께 늘 썰매를 타며 놀던 칭구 상옥이를 만나고 갔으면 좋을텐데... 그는 나와 동갑인데 친구는 1944년 그냥 4월 16일이 생일이고 나는 그해 윤 4월 11일이 생일이어 사실은 내가 친구 보다 1개월여 늦게 세상에 태어났는데도 생일은 늘 내가 먼저 찿아 먹는 웃지 못할 일이 생기곤 한다
그러다 보니 난 늘 친구에게 내가 생일이 빠르니 내가 형이다 하면 늘 사람좋은 친구는 그래 너가 형이다 하면서 정말 날 형 대우를 해주려 할 정도로 우직한 친구가 있다 그러니까 윤 사월이 든 해 단 한 번만 친구가 나보다 생일을 빨리 찿아 먹게 되었는데... 이미 6학년 3반의 나이가 되도록 친구와 나는 아직 한 번도 윤 사월은 만나지를 못했다 아무래도 친구는 평생을 날 형이라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친구는 내가 아주 모처럼 고향을 찿으면 꼭 들려서 막걸리라도 한 잔 하구 가라고 신신당부를 하건만 난 늘 바쁘다는 핑계로 그 동갑네기 친구집을 한 번도 찿아 보지를 못하고 휑 하니 돌아오곤 한다 그래서 난 늘 고향엘 다녀 오고 나면 더욱 친구 생각이 그리워 진다
내가 제 2의 고향으로 피난을 나와 어린시절 도민증을 만들때 마을 구장을 보시던 큰 외삼촌께서 도균이 너가 군대갈 나이 될 때 까지도 우리나라가 통일이 안되면 망할것이란 말씀을 하시면서 외삼촌께서 내 나이를 두살이나 줄여 도민증을 만들어 주셨는데...
외삼촌의 독백처럼 도균이 너가 군대가게 될때까지 통일이 안되면 우리나라는 망하게 될것이란 세월이 이미 몇 번을 돌고 돌아 내 슬하에 두 아들이 모두 군대를 다녀오고 그리고 6섯살 된 손자 아이가 할아버지 고향 방문길에 동행을 하였는데도 ...
남북통일은 고사하고 김정일 이 꼴통은 남북통일은 커녕 지 애비 김일성의 똥꼬집을 한 수 더 떠 남북을 냉각 시키고도 모자라 세계 인류 평화를 위협을 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내 생전에 남북통일은 커녕 그 무거운 남북대결의 구도를 저 철모르는 손자 아이에게 대물림을 하여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모처럼 찿은 고향마을이 가슴에 와 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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