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삼성산 산행길에서 왕초를 만나다 [사진] 오마이뉴스

2005. 7. 31. 10:30☎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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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 산행길에서 왕초를 만나다[사진]

   윤도균(ydk3953)   
▲ 산행지도
ⓒ2005 윤도균

산행일시 : 2005년 7월 26일 화요일
산  행 지 : 삼성산 (481m) 경기도 안양시
산행코스 : 관악역 = 삼막슈퍼 = 금강사 = 지능선 전망바위 = 제2전망대바위 = 학우

                봉 = 삼막사 = 삼성산 정상 보이는 전망봉 = 상불암 = 안양유원지 상류 (서울대실습림 입구)

                = 관악역
산행인원 : 11명
산행시간 : 휴식 점심시간 포함 5시간

산행기

지난 일요일은 이미 졸업을 한지 46년이나 된 초등학교 동창회가 하필이면 북한산 국립 공원 내 한 음식점에서 열리게 되어 행여 자투리 시간이 된다면 잽싸게 의상 봉이라도 올라갔다 온다는 마음으로 등산복에 배낭을 챙겨 메고 지하철 3호선 구파발 분수대 광장으로 9시 30분까지 시간에 맞추어 참석을 한다.

그런데 우리 나이 세대들에겐 아직도 코리안 타임이 존재 하고 있는지 세상에 9시 반까지 모이기로 한 동창들이 10시 반이 다 되도록 하나 둘 드문드문 모이더니 겨우 11명이 참석을 하고 만다. 그렇게도 평소 나를 만나기만 하면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왜 동창회 한번 안하느냐고 성화를 하던 녀석들이 막상 모임을 개최하고 보니 요핑계 조핑계 핑계를 이유삼아 참석률이 이리도 저조하니

모임을 소집한 입장에서는 정말 김새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 은근히 마음속으로 내 이제 앞으로 이 친구들 상대로 두 번 다시 모임을 소집하는 일은 안할 거야 하는 생각을 맘속으로 몇 번을 다짐 해보지만 막상 시간에 쫓기며 늦게라도 참석하기 위하여 진땀을 흘리며 찾아오는 친구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잠시 내가 그런 생각을 한껏 자체가 잘못 이었다는 것을 반성하게 된다.

그런데 친구들을 만나고 보니 아마 흐르는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나보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그렇게도 덩치도 크고 건장해 보였던 친구들이 이제는 너나 할 것 없이 완전히 중늙은이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이다 그리고 지난해 만났을 때보다도 더 허술하기 이를 때 없는 모습들이다 나는 말없이 나의 모습을 돌아 돌아본다. 이제 겨우 우리들 나이 환갑을 갓 넘은 나이인데

어느새 하나 둘 퇴직들을 하고 더러는 아내들에게 자식들에게 주권을 넘겨주고 점차 노령화 되어가는 사회의 흐름으로 본다면 환갑쟁이들은 결코 많은 나이가 아닌데도 손을 놓고 한 편으로 비껴선 우리네 모습들이 참으로 허무하기 이를 때 없다는 생각이 들며 서글픈 마음까지 든다. 그러나 다행이도 아직도 나름대로 사회활동을 이어가며 잘나가는 친구 두 서너 사람을 제외하고선 대부분의 친구들 모두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으로 옛날 같지가 않아 보인다. 가슴이 답답하다 그래도 한 시절엔 어디 내놓아도 당당했던 친구들이었는데……. 인생무상 함을 생각하게 된다.

▲ 들머리구간에서 산행 개요를
ⓒ2005 윤도균
들머리구간에서 산행 개요를 듣고서...

그러다 보니 왜 인지 북한산 대서 문을 지나고 등산로를 따라 한참이나 올라 어느 산장이란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하는 계곡에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서 막상 나 혼자 두어 시간 산을 다녀올 것을 생각하였던 마음이 왜인지 조금은 멋쩍게 생각이 들며 함께한 친구들에게 예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바로 우리 일행들이 앉은 바로 코앞으로 줄줄이 겹겹이 늘어져 산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일요일이면 의례껏 배낭을 메고 산으로 향하던 습관 때문에 바닷가도 아닌 산속에 내가 있으면서 등산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조금은 서운한 생각이든 다 그러다 보니 홧김에 뭐 한다고 아직 상을 받기엔 이른 오전 11시부터 조껍떼기술 동동주를 시켜놓고 세월아 네월아 부어라 마셔라 술타령을 해보지만 그래도 산으로 가고 싶은 마음의 유혹을 버릴 수 가 없다

오후 3시가 다 되도록 동창들과 맘 놓고 동동주가 동동주를 먹고 그넘이 또 그넘을 먹어봐도 도무지 취하지를 않는다. 아마 마음은 산으로 가 있고 육신만 남아 술을 먹기에 그런가 보다 그러다 보니 이미 몇몇 친구들은 술이 간듯한데도 말이다 이제는 시간도 적당히 지났고 아무래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둘러 친구들을 들썩거려 귀가를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는데도 이상하다 정신은 오히려 말똥말똥 해지며 뭔가 해야 할 일을 못한 듯한 기분이다

그렇게 일요일을 보내고 다시 월요일을 맞이하여 다시 업무를 시작 하였지만 매주 일요일이면 해야 하는 산행을 빼먹은 탓인지 기분이 영 아니고 몸이 욱신거림을 알 수 가 있다 안 되겠다 더 이상 이런 기분으로 한 주일을 보낼 수 는 없지 생각을 하며 나는 서둘러 아르바이트생 총무를 불러 내가 산행으로 자리를 비게 되는 화요일 업무 인계를 조치 시켜두고 2005년 7월 26일 아침 8시 배낭을 메고 화요산행에 참석을 하기 위하여 구로 역으로 향한다.

오늘은 내가 자주 동행을 하는 화요 산행 팀이 삼성 산을 가는데 관 악역에서 시작하는 코스로 산행을 하기로 되어있다 우리들의 화요산행길에는 언제나 솔선수범하여 코스를 챙기고 산행을 리드하는 조대흠 산행대장 아우님이 있고 그리고 모임을 늘 앞장서 주선하는 산초스님이 있어서 이날 산행도 그리 어렵지 않게 온라인상으로 연락이 되어 참석을 한 산님들이 11명이나 된다.

우리들의 화요산행길엔 몇 가지 아름다운 산행 문화가 있다 우선 1일 산행 참여 회비가 단돈 2,000원이며 참석 산님들 모두 자연스럽게 오빠 동생 형님 아우로 통한다. 그리고 모두들 각자 배낭에 간식꺼리와 도시락을 챙겨와 산으로 가는 길에 중도에 간식 먹고 그리고 정상에서 점심먹이고 모두들 가벼운 마음이 되어 오후 2~3시 사이에는 귀가를 서둘러 각자 일상으로 돌아가는 산행 길로 이어지다 보니 매번 산행길이 유쾌하고 즐겁다

이날도 관 악역에 하차하여 가벼운 수인사를 나누고 산행 들머리 구간 목전에서 한설 악님이 사주시는 아이스께 끼를 먹으며 정식으로 참석한 산님들이 둘러 모여 인사를 나눈 후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이날 산행 길에도 또 온라인상에서 화요산행팀의 산행 정보를 보고 새로 참여하시신 산님이 한분 계시는데 인사를 나눈 것으로 우리들은 이미 몇 년은 잘 알고 지낸 지인들처럼 자연스런 분위기 속에 산행이 시작이 된다.

▲ 능소화
ⓒ2005 윤도균
오가는 사람 시비 거는 능소화

산행 길 들머리 구간을 지나노라면 길가에 무수히 핀 능수화가 있는데 우리들이 뻘뻘 땀을 흘리며 이 무더위에 산행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며 마치 미쳤어 이 더위에 가만히 있어도 죽겠는데 무슨놈의 등산이야 하고 비웃는 듯 배실배실 웃어 대며 비웃고 있네요. 그러나 내가 산으로 가는 목적은 물론 첫째로 건강을 챙기는데 목적이 있고 그리고 두 번째는 일상생활에서 활력을 찾기 위함이지요.

그런데 뭐 우리가 하릴없어서 남여가 모여서 산으로 가는 사람들 취급을 하는 이 미친 능수 화야 그래 우리들 미쳐서 오늘 삼성 산으로 찜질하러 간다. 어쩔래? 너나 잘혀 괜스레 지나다니는 사람들 시비 걸고 지랄 하지 말고 ㅋㅋㅋ생긴 건 꼭 기생 오라비같이 예쁘게 생겨 가지고 괜스레 오가는 사람들 바쁜 길 세워놓고 시비 걸고 난리를 치고 있어 차 그러고 보니 꼭 넌 홍등가에 여인들같다 놀다 가세요. 하는 ㅎㅎㅎ

▲ 이동주보 좌판상
ⓒ2005 윤도균
이동주보 좌판상

얼마쯤을 갔을까 삼성산 사거리 안부에 도달한다 그런데 이곳엔 무더위속에 땀흘리며 산을 오른 산님들의 갈등을 해소 시켜주는 이동주보 막걸리 좌판상이 있지요 마음같아선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쭈욱 들이키고 싶지만 우리 일행 산님들 배낭엔 샤베트처럼 살얼음이진 냉 막걸리도 있고 그리고 살얼음 잡힌 생맥주도 있고 냉 이슬이도 있으니 그냥 사진만 한 장 박고지나 가지요

그런데 산행을 하다보면 북한산에도 관악산에도 그리고 대부분의 국립공원 산들에선 그리 어렵지 않게 등산객들을 상대로 상행위를 하는 이동 주보 좌판상이 있지요 이런 모습이 나쁘게 보면 자연훼손 환경오염 측면으로 볼 수 있지만 어디 세상일이 잣대질 한 것처럼 정확하게만 행동하며 사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동주보 좌판상이 있기에 더러의 산님들은 산행 길 활기를 찾게 해주기도 하고 또 목마른 갈증을 풀어 주기도 하지요 그래서 사람 살아가는 세상 속에는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 것이지요. 무조건 나쁘게만 볼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요

▲ 모델료 달라는 누렁이
ⓒ2005 윤도균
모델료 달라는 누렁이


이른 새벽 더위가 더 뜨거워지기 전에 올라야 한다고 주인님이 끙끙대고 막걸리통 짊어지고 삼성산 오르시는 길을 따라 나선 멍멍이 누렁이가 다행이도 중복이 하루 지났건만 건재하며 삼성산 4거리 안부 길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오가는 산님들을 부러운 듯 바라보고 있네요. 하도 그 모습이 의젓하여 누렁아 아저씨가 인터넷에 올려 줄께 예쁘게 잘하고 있어 하며 카메라를 들이대니

이 넉살좋은 누렁이 산님 아주 제대로 포즈를 취해주네요 아마 기왕 줄것 홀라당 벗고 주고 싶은 마음잉가봐요 ㅋㅋㅋ 사진을 한컷찍고 고맙다 누렁아 하면서 돌아서는데 누렁이가 컹 하는 거야요 무슨 일인가 돌아보니 아마 사진 찍고 왜 모델료 안주고 가냐고 항의 하는듯한 눈치였어요. 그래서 내가 야 이넘아 내가 모델료 주면 네가 받냐 주인 좋은 일 시키는 거지 하면서

모델료 대신에 내가 다음 말 복날 이곳에 와서 네가 그대로 살아 있으면 맛있는 것과 냉수 배낭에 넣고와서 주고 갈께 하고서 돌아서지요 그런데 저 누렁이 사실은 하루 종일 냉수도 못 얻어먹으며 주인을 따라 나서고 있어요. 사실 주인은 술보다 물이 더 귀하니 누렁이에게 술을 줄 수 는 없잖아요 괜히 누렁이가 술 취하면 숫넘인데 무슨짓을 할줄 알아요. ㅎㅎㅎ 누렁아 말복에 만나자 빠이빠이

누렁이와 헤어진 후 우리들은 삼막사를 경유하여 칠성각에 도착하여 그 소문난 남근석과 여근석 바위를 돌아보게 되지요


안양 삼막사의 남근석, 여근석 유래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처인 관악산. 그 관악산 줄기가 끝나는 곳에 삼성산(455m)이라는 작은 봉우리를 만들었다. 또 삼성 산은 삼막사라는 유서 깊은 사찰을 품고 있다. 신라 문 무왕 시절 원호, 의상, 윤필 3분의 성인이 막을 치고 수도를 하였다는 일화가 있다 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럼에도 관악산이나 연주 암에 가려진 탓일까 인근 주민들을 제외하곤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이 곳. 그러나 이 산은 시원한 계곡을 끼고 있을뿐더러 한번 오르면 탁 트인 조망이 일품이라 한번 찾은 이들은 곧 다시 찾는다고 한다.

많은 등산객이 몰리는 휴일에는 삼막사에서 점심공양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해 많은 사람들이 점심까지 이곳에서 해결하고 내려가곤 한다. 더구나 이 삼막사 칠성각 앞에는 기묘한 남근석과 여근석이 나란히 마주하고 있어서 여행객들에게 묘한 흥미를 일으키게 한다.

▲ 여근석
ⓒ2005 윤도균
여근석

(여근 석에 고인 물) 여근 석에는 항상 물이 마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삼막사 가는 길
평촌을 벗어나 안양유원지를 지나면 광명으로 해서 인천 가는 제2경인고속도로가 나온다. 이 진입로 들어가기 전 바로 우측에 삼막마을 가는 길이라는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 곳으로 들어가면 공사장과 함께 계곡이 펼쳐진다. 마침 한참 더울 때라 동네 개구쟁이들을 비롯한 많은 피서인파가 몰려들어 부족한 수량에도 아랑곳 않고 물놀이에 여념이 없다.

삼막사 주차장에서 삼막사 오르는 길은 약 2km가 넘는데 포장은 되어 있지만 마주 오는 차를 비켜가기가 쉽지 않은 노폭이라 주차장에 차를 놓고 쉬엄쉬엄 걸어가든가 삼막사행 승합차를 이용해야만 한다. (왕복 1,000원. 휴일 수시 운행. 주차장 무료) 물론 주차장에서는 공익요원이 일반차량의 출입을 통제한다. 꾸불꾸불 감돌며 올라가는 길이 걸어서 가긴 쉽지가 않을 듯싶다.

남근석과 여근석이 있는 칠성각은 삼막사에서도 조금 더 올라가야 하는데 마애삼존불이 있는 곳에 석굴사원 형태로 칠 보전을 조성하였다. 아담한 규모가 예쁘기도 할뿐더러 남근석, 여근 석과 함께 자리하여 불교신앙과 더불어 민간신앙의 소박한 일면을 보여주는 재미난 곳이다.

사실 다산(多産)과 풍요를 상징하는 남근석이나 여근 석을 숭배하는 우리네 민간신앙은 많은 곳에서 찾아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주로 남근석 위주이고 여근석이 보란 듯이 자리한 곳은 드문 것이 사실이다.

특히 남근석과 나란히 하고 있는 이 삼막사의 여근 석에는 적당한 빗물이 고여 있는데 이곳을 지나는 등산객의 말을 빌리자면 항상 고여 있어 절대 마르는 법이 없다고 한다. 이쯤 되면 영험하기론 두말 할 필요가 없는 남녀근석이 틀림이 없어 보인다.

원호대사가 삼막사를 창건하기 전서부터 민간신앙의 숭배대상이었다는 안내문에는 사월초파일과 칠월칠석날에는 신성한 뜻(?)을 품고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말이 덧붙여져 있었다.

삼막사에서 내려오면 1번 국도와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칡냉면집은 살얼음이 두텁게 언 상태로 나오는데 산행후의 허기짐을 시원한 풍미로 만끽할 수 있어 많은 등산객들과 인근 손님들이 찾는 곳이다

▲ 남근석
ⓒ2005 윤도균
남근석

어떻습니까. 남근석 같아요. 그런데 함께한 일행들중 어떤 여성 산님은 남근석을 쓰다듬으며 남근 같지가 않다면서 게다가 한마디 더 남근이 신통치가 않다고 너스레를 떨고있어 일행들이 배꼽을 잡고 한판 크게 웃어 넘어 가지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남근이 신통치 않다고 한 그 아줌씨 솔직히 평생 한 분 것만 봤으니까 그런 촌평을 하는것 아닌가요? ㅋㅋㅋ 함께한 일행 남자들 체면도 있는데 수잔 나님 너무해요 ㅎㅎㅎ

▲ 상불 암에서 만난 왕초들
ⓒ2005 윤도균
상불 암에서 만난 왕초들

남근석 감상하고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세차게 쏟아지네요.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어떤 산님들은 우비를 입고 또 어떤 산님들은 비를 맞으며 거의 뛰다시피 인근에 있는 성불 암으로 비를 피하기 위하여 11명의 일행들이 달려 왔지요 허겁지겁 추녀로 뛰어들어 비를 피하다 세상에 우리 11명의 일행들 기절을 했지요

성불암 사찰에서 그렇게 유명하고 큰 왕초들을 만나게 되지요 세상에 태어나 60평생을 더 살도록 그리고 내가 전국의 수도 없이 많은 산들을 산행을 했지만 난 그동안 산에 다니면서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왕초들을 만나기는 처음이지요. 예고 없이 만나게 된 왕초들 앞에 우리 일행 11명 얼마나 겁먹었는지 아직도 사지가 후들후들 떨릴 정도로 한마디로 왕초 앞에 혼비백산이 되었었지요. ㅋㅋㅋ 조대흠 산행 대장님 다음부턴 부탁드립니다. 다시는 이렇게 왕초들 많은 곳으론 산행 하지 맙시다. ㅎㅎㅎ

왕초들에게 씨껍을 당한 우리 일행들 이제는 더 이상 산행이고 지랄이고 다 때려치우고 걸음아 날 살려라하는 급한 마음으로 안양유원지로 서둘러 하산을 하니 마침 안양유원지 상류 계곡 지대 보호구역에서 시원스레 많은 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많은 시냇물이 흐르고 그 아래 다리 밑에 더위를 피해 나온 유산객 가족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물놀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고 아이들은 모두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고 물놀일 즐기고 있네요.

▲ 유원지에서 물놀이 하는 아이들
ⓒ2005 윤도균
유원지에서 물놀이 하는 아이들

생각 같아선 동심으로 돌아가 풍덩 빠져들어 아이들과 어울려 놀고 싶지만 그 눔의 체면 땜시 고양이 세수하듯 하고 발만 닦고 왔지요 그리고 우리들은 관 악역에서 다음 화요산행에서 만날 것을 약속을 하며 오후 2시 서둘러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전철을 타고 귀가를 했지요 그리고 오후 4시가 다되어 다시 업무지로 돌아와 새로운 새기 분으로 나는 새벽 2시까지 근무를 마치고 퇴근을 했지요 재미없는 산 행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05-07-29 20:27
ⓒ 2005 OhmyNews
출처 : 사람사는이야기속으로
글쓴이 : 靑波:尹道均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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