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늘은 이 눔을 한번 패 볼까?

2005. 9. 26. 22:00☎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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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이 / 나의 손자 아이지요

 

 

 

이 눔을 한번 패 볼까?

 

손자 아이 도영이가 다섯살이 지나고 나더니

요즘은 벌써 자신의 생각을 확실하게 말할줄 안다

아마도 놀이방에서 선생님들의 지도가 있었기에 가능한것이라 생각을 하며

마음 한편으로는 대견한 마음에 꼭 껴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그넘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할아버지와 있을때는

철저하게 할아버지를 선호하며 갖은 재롱과 아첨까지 해대다가도

오후가 되어 할머니가 집에오고

애비가 오고

삼촌이 퇴근을 하면

 

우리 도영이 넘은

할아버지는 이세상에서 제일 싫은 사람이되고 만다

아마도 철모르는 아이의 무질서한 행동을 할때

그냥 보아 넘기지를 않고

꼭 시정을 요구하고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야단을 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든다

 

어떤때는 할아버지가 모처럼 도영아

할아버지 돋보기 좀 가져와라 하면

이 아이는 절대로 한번에 듣는 법이 없이 지 볼일만 보고 있다

그러다 원 투 쓰리 훠 파이브하고 카운트를 하면

이 아이는 언제 그랬느냐는듯이 텐 하기전 돋보기를 대령을 한다

 

이러한 아이의 습성을 알게된지라

요즘은 나도 도영이에게 밥을 먹이다가도

밥을 먹는건지 만화 영화를 보는것인지

세월아 네월아 하고 늑장을 부리는 손자 아이를 볼때면

 

이 방법을 쓰고 있다

우리집은 아침시간은 식구들 모두다 촌각을 다투는 시간이되어

도영이에게 밥을 먹일때  밥을 한 잎 입에 넣어주고 마냥마냥 하고 있는 아이에게

요즘은 아예 밥 숱가락을 입에 넣어주곤 즉시 원, 투 드리 훠 하고 카운트를 한다

그러면 아이는 급할땐 할아버지 입을 두손으로 막으며

입안에든 밥을 씹어 텐을 하기전 삼키곤 한다

 

그런가 하면 요즘은 이넘이 어떤때는 아주 못잊은척 하고

할아범 할아범 하면서 핼애비를 놀릴때도 있다

아마 남들이 보면 아이 버릇 잘못 가르친다고 욕을 하고도 남을 일인데 ...

그러는 아이 엉덩이 한대 때리지 못하고 아이에게 잘못을 시정을 하려 하니

정말 아이들 교육이 만만치가 않게 생각이든다

 

그러니 구타없는 군대 생활 요즘 고참들 속 엉간이 상할꺼란 생각이든다

화가날땐 속으로 이 넘을 한번 패 볼까 생각을 하다가도

아이의 해맑은 웃음을 보고 있노라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옛 어른들의 말이 실감이 된다

아마도 그래서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 있으면

아이들 버릇이 나뻐진다는 소리가 있는것이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부쩍 아이가 할아버 할머니 심리 테스트라도 하려는듯

짖궂은 말 장난을 하는일이 잦아졌다

오늘 도영이가 놀이방에서 돌아오면

이눔을 한번 맘 먹고 패서 혼을 내줄까?

 

그렇게 되면 아마 도영인

오늘 저녁은 내내

할아버진 또 이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으로 지목을 할것이다

거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핼애비 맘을 저 어린것이

알고 있는것일까?

 

거참 정말 아이들 다루기 되게 힘이든다네...

 

 

 

 

 



출처 : 사람사는이야기속으로
글쓴이 : 靑波:尹道均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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