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보약이다 무더위속 삼성산 산행

2005. 7. 27. 17:26☎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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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보약이다 무더위속 삼성산 산행








삼성산 유래


'삼성산'은 서울특별시의 관악구 신림동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에 걸쳐 위치한 산이다. 금천현의 진산(각 고을을 진호(鎭護) 하는 주산(主山))이며, 관악산은 지금의 과천시 관문동 소재 온온사가 있는 지점에서 서쪽으로 5리 지점에 있는 과천현의 진산이어서 두 산이 별개의 산임을 밝히고 있다.

 

삼성산의 유래 또한 설이 구구하다. 보통 원효, 의상, 윤필의 세 고승이 신라 문무왕 17(677)에 조그마한 암자를 짓고 수도에 전진하던 곳이 삼막사의 기원이며, 아울러 삼성산의 산명도 이 세 고승을 정화시켜삼성산(三聖山)이라 칭했다는 설이 일반에 널리 알려져 있으나, 불교계 일각에서는 불가에서 말하는 극락세계의 교주(敎主)인 아미타불과 그 왼쪽에 있는 관세음 보살 및 오른쪽에 있는 대세지 보살을 삼성(三聖)이라 부르는데 여기서 산명이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산중에는 삼막사를 비롯하여 염불암, 망원암, 안양사, 성주암(서울) 등의 사찰이 있으며, 임진왜란 때 (1592)병조판서를 다섯 번이나 역임하고 후에 우의정을 지낸 백사 이항복(15561618)이 생전에 이 산에 올라 읊은 차유삼성산운(次游三聖山韻)이란 장시와, 일제강점기에 고백록(高百祿)의 시조가 전해진다, 또 일찍이 (900) 왕건이 금주, 과주 등의 고을을 정벌하기 위하여 이곳을 지나가다 능정이란 스님을 만나 안양사를 지어 오늘날의 안양시명이 탄생되는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삼성산 산행 에필로그(epilogue)

산행일시 : 2005726일 화요일

산  행 지 : 삼성산 (481m) 경기도 안양시

산행코스 : 관악역 = 삼막슈퍼 = 금강사 = 지능선 전망바위 = 2전망대바위 = 학우봉

             = 삼막사 = 삼성산 정상 보이는 전망봉 = 상불암 = 안양유원지 상류 (서울

                       대실습림입구) = 관악역

산행인원 : 11

산행시간 : 휴식 점심시간 포함 5시간

 

지난 일요일은 졸업 46년된 초등학교 동창회가 북한산 국립공원내 한 음식점에서 열렸다. 그래서 행여 자투리 시간이나면 잽싸게 의상봉이라도 올라갔다 오려고, 등산복에 배낭을 챙겨메고 참석했다 그런데 우리 세대들에겐 아직도 코리안 타임이 존재 하는 바람에 9시반 만남 시간이 10시 반 지나서야 겨우 11명이 모였다.

 

그런데도 평소 동창들이 나만 보면 왜 동창회 한번 안하냐고 성화를 했었다. 그러다 보니 모임을 소집한 입장에선 얼마나 김빠지던지... 마음속으로 내 이제 두번 다시 동창 모임을 소집하는 일은 안한다는 다짐을 안하려고 해도 하게 된다.

 

그런데 한참 늦게라도 진땀을 흘리며 찿아오는 친구들을 보노라니, 잠시 그런마음 먹었던 내 속이 좁았다는 생각하며 반성한다. 흐르는 세월앞에는 천하장사가 없나보다. 참석한 친구들 모습보니 이젠 너나 할것없이 완전 할베 할마이들이 맞다. 모두들 지난해 보다 허술해 보이는 모습을 보며 나를 돌아본다.

 

이제 겨우 환갑 갖넘은 우리들인데, 대부분 아내와 자식들에게 주권 넘겨주고 횡한 모습들 보니 남의일이 아니다. 패기도 없고, 주관도 흐리고 기력도 힘들어 보인다.

 

그러다 보니 나혼자 자투리시간내서 두어 시간 산에 다녀오려했던 마음이 멋쩍다. 그런 내 앞에 겹겹이 몇줄로 늘어져 북한산을 향하는 등산객들 모습이 부럽다. 바닷가도 아닌 산에 있으면서 등산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처음으로 알았다.

 

어차피 등산은 포기했겠다. 그러다 보니 홧김에 뭐 한다라고 오전 11시부터 동동주 시켜놓고 세월아 네월아 오동추야 달이밝아 술타령을 한다 오후 3시가 다 되도록... 술이 술을 먹고 먹고 또 먹어도 취하지 않는다. 물맑고 공기좋은 산 계곡이라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의외로 일부 친구들은 맛이 간 사람도 있다. 아무래도 더 이상 시간을 끌었다간 귀찮은일 생길 것 같아, 서둘러 자리를 끝내고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귀가했다. 하지만 산에서 산행을 못한 께름직한 마음이 앙금처럼 쌓였다.

 

안되겠다. 내일은 열일 제쳐두고 하루 산행을 하기로 맘을 정했다. 서둘러 알바생을 불러 내 하루 업무인계 조치를 해둔다. 그리고 2005726일 새벽일찍 기상해 100평이 넘는 독서실 청소 깨끗이 해놓고 알바생 도착과 함께 곧바로 산행을 떠난다. 삼성산으로...

 

삼성산 산행은 관악역에서 시작하는 코스다. 산행은 언제나 산 박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조대흠대장있어 난 그져 뒤만 따라 가면 된다. 서울, 경기, 인천, 기타 각처에서 모인 일행들이 11명이다.

 

우리들이 늘 산행을 하는 화요산행팀에는 어디 내세워도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런 산행 문하가 전해온다. 먼저 산행에 참석하는 사람은 참석회비가 2,000원이다. 그리고 함께하는 일행들은 대부분 닉네임을 쓰며, 한 살이라도 나이가 더 많으면 너도 나도 하나같이 형님, 아우, 오빠, 동생호칭을 쓴다.

 

산행중에는 개인별로 챙겨온 간식과 도시락을 산행중 편안한 곳에서 나누어 먹으며 산행을 한다. 그리고 오후 2~3시 정도 하산하면 다음 산행때 다시 만나기로 하면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우리들의 화요산행길에는 언제나 솔선수범하여 코스를 챙기고 산행을 리드하는 조대흠 산행대장 아우님이 있고 그리고 모임을 늘 주선하는 한설악님이 있으니 이날도 그리 어렵지 않게 온라인상으로 연락이되어 참석을 한 산님들이 11명이나된다 우리들의 화요 산행길엔 몇가지 아름다운 산행 문화가 있다

 

화요산행에 참가한 사람은 누구나 참여회비 2,000원을 낸다. 그리고 참가 회원들은 모두 자연스럽게 오빠, 동생, 형님, 아우로 통한다 그리고 각자 배낭에 간식과 점심 도시락을 챙겨와 산행중 중간에 간식을 먹는다. 그리고 점심 시간되면 도시락을 산 정상에서 먹는다.

 

그렇게 산행이 끝나는 오후 2~3시면 아쉬운 작별을 하며 다음 산행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귀가를 서둘러 일상으로 돌아가는 산행 일정이다. 그러다 보니 산행길이 늘 유쾌하고 즐겁고 화목이 가득하다.

 

이날도 관악역에서 일행들이 만나 가벼운 수 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인 산행전 들머리 입구에서 한설악님이 사주시는 아이스께끼를 먹으며, 참석한 회원지간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곧바로 삼성산 산행 시작이다. 특히 이날은 우리 일행들이 다녀온 산행기를 온라인에서 보고 참석한 분도 있다. 그런데 이분과도 익히 몇 년간 아는 사이처럼 자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