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7. 23. 23:06ㆍ☎청파산행과여행기☎
작아서 더 아름답고 암릉 수려한 용조산 635m힐링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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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조산 : 용문면에 위치한 산
◐ 소재지 : 476-844 경기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연수리
◐ 교통편 : 서울상봉터미널에서 용문행 직행버스나 청량리에서 중앙선 열차 이용, 용문읍∼용
문사간은 군내버스가 운행한다.
◐ 산행일시 : 2005년 7월 19일 화요일
◐ 산 행 지 : 용조산(635m)
◐ 산행코스 : 용문면 신점리 용계,조계입구 = 미륵당 = 전망바위 = 용조봉정상 = 용계,조계갈
림길사거리 = 용계곡 무명폭포 = 장승(Y갈림길) = 하산완료
◐ 산행인원 : 10명
◐ 산행시간 : 약 3시간 반 정도
용조산은 경기 양평군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 631M이다. 산이 지도에 제대로 표시되지 않을 정도로 작아 일반 등산객들에게 생소하다. 용조봉 아래 조계골과 용계골 계곡이 4km나 깊게 골짜기를 이룬다. 근처의 용문산에 가려 이름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계곡이 좋다.
이곳의 계곡을 아는 사람들은 여름철이면 피서를 위해 몰려든다. 산책로 같은 등산로를 따라 산책을 마친 후, 시원한 계곡물에 땀을 딲으면 용조봉의 가치가 새롭기 짝이없다.
산행길 스토리
지난 일요일 북한산 산행날인데 비가 내리는 관계로 애초 계획한 산행을 하지 못하고 귀가했다. 그로인한 아쉬움이 계속 앙금처럼 바닥에 깔려있다. 그런데 마침 우리산내음에서 화요산행으로 용문산 인근에 위치한 용조산 산행을 한다는 공지를 떴다.
나는 그동안 전국에 내노라하는 많은 산 산행을 했다. 그런데 아직 경기의 명산인 용조산엘 못가봤다. 문제는 생업인 사업장을 하루 아내에게 맡기고 다녀와야 하는데, 지난주에 이어 또 산행을 간다고 하면 뻔히 한 소리 듣어야 한다.
그래 이번엔 아예 아내에게 아르바이트생에게 자리를 맡기고 용조산행을 다녀오겠다고 했다. 그러자 아내왈, 정말 못말리는 사람이라고 구시렁 거리며 늦깎기 학교로 등교한다. 나참 기가막혀서...
가라는거야 말라는거야. 내가 아내라면 여보 알았으니 너무 늦지 않게 술많이 하지말고 다녀오라고 할텐데 ... zzz 혼자 장구치고 북치고 다한다. 일행들과 약속장소인 부천에서 산초스 아우의 차와 또 한 대의 차량이 양평으로 달려간다.
출발 후 2시간여 달려,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접리 용조산 인근 도로에 도착 하니 10시 반이다. 우리는 서둘러 주차를 하고 조대장을 선두로 용조산 산행을 시작한다. 조대장말에 의하면 용조산은 등로 입구에서 급하게 경사를 치고 오를뿐 그다지 힘든 산행이 아니라고 했는데 실제 산행을 하다보니 상당히 빡세다. 중간중간 드문드문 암릉지대가 이어져 덕택에 예상치 않았던 릿지를 하며 간다.
그러다보니 벌써 11시반이다. 잠시 휴식을 취할만한 자리다. 그러자 일행들 너도 나도 누구랄 것 없이 단체로 배낭을 내리며 “중간급유” 하고 가자고 자리를 편다. 그런데 매번 산행때 마다 메이저, 마이너님 부부가 진수성찬 안주깜을 장만해 오셔, 중간급유 시간이 마냥 즐겁다.
어딨즘 올랐을때다. 다들 용조산 암릉산행 스릴을 만끽하며 오르는데, 유독 송천님께서 오늘 코스가 너무 험해 두 번 다시는 용조산에 못오겠다고 엄살을 떤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오히려 일행들 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잘도 오르신다.
송천님의 엄살 이유는 몇 년전 절친한 친구가 산행중 심장마비 사(死)하는 것을 본 후부터 암릉 산행을 기피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외면상으론 별다른 애로없는 것 같았는데, 정작 당신은 혼자 애 먹은 모양이다.
산행때 중요한 것은 나홀로 산행보다는, 일행과 함께하는 단체 산행이 안전에는 큰 도움이 된다. 그러면 예를들어 만약의 경우 사고가 나더라도 더 유리하다. 이점을 송천님이 간과하는 것 같아 아쉽다.
용조산은 등산로가 대체적으로 암릉지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요소요소 마다 손 잡을 수 있는 홀더가 있고, 발 디딜 수가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용조산을 누가 작은 산이라 했는지 궁금하다. 나름 상당히 험한데...용조산에 흠이 있다면, 코스에 전혀 안전시설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우중이나 눈 산행 같은때, 나홀로 산행을 할 경우 위험 요소가 다분하다.
용조봉 635m 정상이다. 그런데 정상에 그 흔한 정상석 하나 없다. 다만 춘천 도깨비산악회에서 나무에 묶어놓은 정상표시 밖에 없다. 해당 지자체의 관심이 있어야 할듯하다. 그런데 이상하다. 그동안 우리들과 산행 때마다, 언제나 앞서시던 불매향님께서 저 만큼 뒤처져 보이질 않는다.
하지만 후미에서 송천님과 수잔나님이 함께 동행하고 있으니, 선두 일행은 서둘러 하산해 뒷풀이 장소로 간다. 하산 구간엔 이름모를 야생화와 버섯이 지천으로 꽃피고 있다. 땀은 흐르고 잠시 접사 하는동안에 일행들은 벌써 저 만큼 앞이다. 눈이 침침해 접사하는데 시간을 놓쳐 버렸다.
그 옛날 부모님께서 노환의 아픔과, 현실을 이야기 하실 때 어르신들 말씀을 한 귀로 흘려버린 지난날들이 바로 내 코앞에 서있다. 인생이란 것이 누구나 다 그렇게 꽃폈다 사위워 지는 것처럼 스쳐지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자만했던 것이 어리석었단 것을 비로서 느낀다. 산행을 하며 내 인생 공부를 하며 간다.
용조산 특징이 있다. 천연자연을 그대로 대대손손 보존한것처럼 싱그럽고 푸르다. 게다게 청정개천에 흐르는 물줄기가, 얼마나 선명하고 깨끗하던지 동심으로 돌아가 홀라당 벗고, 미역감고 싶은 충동을 갖게 한다.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용조산은 갈수록 청정 덩어리다.
강원도 깊은 산골 계곡도 아니고 주변엔 마을이 있고, 상가들도 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천연자연이 지켜지고 있다는 사실이 신비스럽다. 아마 이곳 주민들의 자연보호 정신이 용조산만큼 순수하고 깨끗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언제 또 다시 올지 모르는 용조산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아간다. 느긋하게 사진찍으며 가는데도 뒤쳐진 3분 모습이 깜깜소식이다. 그런데 마침 산행을 포기하고 우리 를 기다리고 계시던 마이너님께서 계곡물 흐르는곳에 일행들 점심을 키켜 놓고 기다리신다.
뒤늦게 후미로 내려오신 불매향님께서 이날 산행중 현기증과 어지럼증으로 무척 고생을 많이 하신 것 같다 송천님 말에 의하면 얼굴이 하얗게 변하고, 핏기가 없어 불길한 예감이들어 쉬면서 느릿느릿 하산하느라 늦었다고 한다.
불매향님께서 산행전 혈압약을 드시고 산행을 시작했는데도 고생을 많이 하신 것 같다. 지병이나 혈압 있으신 분들은 가급적이면 욕심 산행 하지 말고,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산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매향님 송천님 그리고 수잔나님 후미에서, 서로 도와 낙오자 없이 안전산행할 수 있어,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협조와 우정 산행정신이 우리의 화요산행길을 더욱 아름다운 산행문화 족적을 남기는 기회가 될것입니다. 이날 함께 하신 11분의 화요 산행팀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늘 즐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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