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날 부른다 “백운대(836m)” 우중산행

2005. 7. 23. 23:04☎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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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날 부른다 백운대(836m)” 우중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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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날 부른다 백운대(836m)” 우중산행

 

산행일시 : 2005717일 일요일

산  행  지 : 북한산 백운대(836m)

산행코스 : 효자비-바람골-대동샘-Y안부-위문-백운대-위문-약수암-보리사-상가지역

                      -북한산성 매표소 (하산완료)

산행인원 : 9

산행시간 : 5시간 반 정도

 

오랜기간 마음에 두고 벼르고 벼렀던, 북한산국립공원 숨은벽 등반날이다. 이날의 산행을 위해 이때나 저때나 기회를 엿보았다. 그런데 모처럼 9명의 팀웍이 구성됐다. 기상대 예보에 의하면 약간의 비가, 오락가락 하다 만다고 했다. 그 바람에 산행 계획에 이견이 생겼다. 바위와 비는 상극이다. 그런데 비가 내릴지 모른다는 기상청 예보 때문이다. 새벽드리 산행에 참가키로 한 일행들 의견을 듣는다. 결과 다수 의견이 강행이다.

 

부평역에서 오전 7시 전철을 타고, 종로3가 경유 3호선 구파발 분수대광장에서 일행들을 만났다. 이어 다시 의정부행 버스를 갈아 타고 효자비앞에 하차, 들머리에 도착하니 오전 9시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고 약간의 구름이 있어 산행하기는 딱좋은 날씨다. 다만 문제는 나를 비롯 (봉묵, 용섭, 승안)등은 모두 암벽등반 첫 도전이다. 그런데 다행히 부평산악회 암벽등반대가 함께해 걱정이 없다.

 

날씨는 구름낀 날씨라 산행 딱 좋다. 그런데도 울창한 계곡에 들어서자 바람 한점이 없다. 무더위가 극성이다. 산행 시작하기전 지칠 정도로 덥다. 그 바람에 염초봉, 백운대, 호랑이굴 코스를 패스한다. 그리고 숨은벽 맞은편 암봉에서 우리 일행이 오를 숨은벽을 본다.

 

~ 근데 저게 뭐지. 숨은벽 입구에 산행금지푯말이 서있다. 어쩐다. 한참을 망설이다 결론을 내린다. 무시하고 강행하기로, 우리뿐 아니라 다른 산꾼들도 그냥 통과다. 양심에 걸린다. 그렇지만 어쩔 수가 없다. 그동안 숨은벽을 오르기위해 오랜 시간 뜸들이며 기회를 엿보았기 때문이다.

 

조금은 양심에 가책을 받으며, 선등자가 숨은벽 입구에 내려서 선등 하려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날씨는 흐렸어도 조금전까지 바람도 있고 등반하기 딱 좋은 조건이었다. 그그런데 갑자기 후드득 후드득 사방에서 굵은 빗방울이 쏟아진다. 거기다 세찬 바람까지 한 몫한다.

 

불길하다. 숨은벽 암반에 빗물이 흥건히 흐른다. 그러다 보니 우리 일행 뒤를 따르던 팀은 일찌암치 등정을 포기하고 백운대로 가면서 말한다. 이런날은 절대 호랑이굴 코스도 피해야 한다고 일러주며 간다. 그 바람에 우리도 포기다. 안타깝다. 숨은벽 등반의 꿈이 날아갔다.

 

그러나 빨리 결정하고 나니 마음이 가볍다. 서둘러 백운대 정상을 향해 오른다. 그런데 느닷없이 부평에서 암벽등반 교실을 운영하는 안경채님과 그 수강생들이 암벽훈련 실습차, 인수봉에 오를준비 하는 것을 만났다. 반갑게 인사 나누고, 잠시 비 피해 나무밑에서 이슬이 한잔 마시고 다시 간다.

 

비가 끄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배낭에는 일만선생님께서 선물로 주신 미군용 판초우의가 있다 처음으로 개시를 한다. 판초우의 착용한 내 모습을 본 일행들이, 재질이 좋다고 부러워 한다. 그런데 본인은 후덥지근하고 답답해 잠시후, 비를 긋고 다시 배낭에 접어넣고 백운대로 향한다.

 

백운대 오름길은 빗속에 안개까지 자욱하다. 악조건하에서 백운대(836m) 정상에 올랐다. 평상시 산행과 감회가 다르다. 비에젖은 태극기 배경으로 서둘러 인증샷을 남긴다. 그리고 하산이다. 뱃속에서 쪼르륵 소리가 난다. 일행들 너도 나도 아우성이다. 적당한 장소에서 식사를 하자고. 그 바람에 비를 맞으며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식사를 한다.

 

배를 채우니 한결 걸음이 가볍다. 암반을 타고 흐르는 빗물이 실폭포를 이룬다. 그 바람에 하나도 안전 둘도 안전을 외치며 조심조심 안부에 내려섰다. 위문이다. 북한산성성곽복원작업이 눈에 띄이게 진척되었다.

 

위문에서 우이동으로 방면으로 하산할까? 북한산국립공원 매표소 방향으로 갈까? 우왕좌왕 설왕설래다. 결론은 북한산매표소 방향 낙점이다. 그러나 하산이라고 만만치 않다. 주위가 날씨탓에 사방이 어둡다. 와중에도 비는 계속이다. 디카 보호를 위해 우산을 쓴다.

 

오늘은 비 때문에 겨우 4시간여 산행을 하고 하산이다. 성에 차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일행들 너도나도 아쉬움이 남나보다, 누구라고 할것없이 단체로 한 목소리다. 어디 들어가 급유(한잔)하자고... 산악인들에게 급유는 술한잔 하자는 표현이다.

 

북한산 계곡 먹자 상업지역이다. 아이러닉한 것이 있다. 국립공원은 취사금지 구역이다. 그런데 이곳 장사꾼들에겐 정부가 특혜라도 준 것 같다. 취사행위 금지같은 것은 딴나라 법이라는 듯 계곡을 다 좌판으로 차지하고 아무렇치 않게 장사를 하고 있다.

 

그곳 선술집에 들어 우리 일행들도 비오는날에 최고 메뉴, 빈대떡 시켜놓고 자네한 잔 나도 한잔 몇 순배 건배가 오고간다. 그리고 다음 산행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산성입구에서 구파발까지 버스를 타고 다시 전철을 타고 각자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