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 건강하다…청태산(雨中) 트래킹 &횡성미니투어

2023. 10. 17. 18:15☎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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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 건강하다…실패한 청태산(雨中) 트래킹 &횡성미니투어

청정 횡성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비옥한 땅을 갖춘 청정 지역 횡성에는 힐링할 수 있는 멋진 관광지들도 많답니다. 횡성의 이런 청정자연환경과 우수한 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해 챌린지를 준비했어요.

 

우리 횡성의 탁 트인 풍경과 맛있는 음식, 사람들의 인심을 마음껏 즐기고, 기억해주세요. 여러분이 방문함으로써 활력과 활기가 넘칠 횡성이 기대되네요!

 

재미있는 챌린지에 참여하세요! 계절이 변할 때 마다 한 번, 3개의 챌린지를 준비했어요. 챌린지를 완수하면 완주자 기념품 등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챌린지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횡성 곳곳의 지역을 돌아 볼 수 있어요.

며칠전이다. 늘 나와 산행과 둘레길 걷기 운동을 함께해온 친구에게 전화가 온다. 10월14일 횡성에서 '청태산 트래킹 & 횡성미니투어'를 실시하는데 주최측에서 관광버스를 강변역 1번출구까지 보내줘 왕복 교통편 제공을 해준다고 함께 떠나자는 전화다.

그 바람에 '친구따라 강남'가는셈 치고 약속을 했다. 10월 14일(토) 집에서 새벽 4시 기상 산행 준비를 하고 부평에서 신도림, 경우 강변역 1번출구에 도착하니 7시다. 출발시간까지는 반시간여 여유가 있다. 7시 30분이 되자 주최측에서 제공한 버스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서 축제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나도 친구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달린다. 새벽 설친잠을 차에서 자다말다 하며 근 2시간여 달려 도착한곳은 청태산 입구 행사장이다. 서둘러 수를 하고 곧바로 산행에 나선다. 청태산 자연휴양림 캠핑장 지나 선두 일행들이 하늘을 찌를듯 쭉쭉 뻗어오른 싱그러운 낙엽송 숲길을 따라 오른다.

나도 그 뒤를 따른다. 얼마쯤 올랐을까 선두 일행들이 가던길을 멈추고 우왕좌왕 하더니 등산로가 없다고 올랐던 길을 뒈돌아선다. 횡성군과 횡성문화재단의 행사 준비 상황이 엉망진창이다. 예를 들어 타 지자체 행사를 참여해보면 곳곳에 행사 진행요원들이 안내를 하는데 이곳은 집결지에만 진행요원이 안내를 하고 등산로 어디에도 안내요원이 1명도 없다.

그러고 보니 '소문난 잔치 먹을것 없다'란 말이 딱 맞는것 같다. 1차로 올랐던 코스를 알바 했기에 다시 휴양림까지 내려서, 황토 흙길 맨발걷기길을 지나 청태산 1코스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중간쯤 갔을때다. 갑자기 후두둑 후두둑 제법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소나기처럼 빗줄기가 세차다.

앞서가던 일행들이 우비, 판초우의, 우산을 꺼내 쓰고 진행해 보지만, 아무래도 빗줄기가 그칠 기세가 아니다. 안타까운것은 입구부터 계속 이어지던 산동백 노오란 단풍지대를 지나자 점차 샛빨간 단풍 지대가 나타난다.

올가을 첫 단풍과의 만남이다. 그런데 문제는 비는 쏟아지지요. 우산은 들었지요.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바람은 불지요 그야말로 그 옛날 농촌생활할때 했던 우스게 소리가 기억이난다.

"갑자기 천둥번개를 치며 세찬 소낙비가 쏟아진다. 풀뜯덕 소는 천둥 소리에 놀라 겅둥겅둥 경거망동을 하며 이리 저리 뛰는데, 갑자기 똥은 마렵지요. 그런데 허리띠는 클리지 않지요. 작대기가 부러저 꼴지게는 논둑에서 저아래로 굴렀지요." 그야말로 사면초가 상태다.

그 사이 빗줄기 점점더 세차게 내리고 고도를 높이는 등산로는 빗물이 흘러 미끄러워 오랜 산행 경험이 있는 나도 더 이상 악조건 날씨속에 정상을 향해야 하냐? 아니면 중도 포기하고 내려서 나머지 축제 일정을 더 즐길것이냐 판단을 해야했다.

결론은 아쉬지만 어쩔 수 없다. 섣불리 무리하여 산행을 하다 예상치 못한 일로 고통을 당하는것 보다는 빨리 포기하고 나머지 일정을 소화하는 편이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미련없이 올라왔던 코스를 따라 내려선다. 한가지 안타까운것은 곱게 물들기 시작한 아름다운 단풍을 두고 제대로된 사진을 찍지 못하고 내려서는것이 안타깝다.

청태산아 잘있거라.

나 올해 팔십이니

언제 다시 청태산

너를 찾아 올날이

올똥말똥 하여라

 

청태산 트래킹 &횡성미니투어

 

높이 1,200m이다. 겨울이면 눈이 많이 내리고 해발고도가 높아 봄에도 설경을 볼 수 있는 산이다. 태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영동고속도로가 가로질러 달린다. 1992년 영동고속도로 주변에 자연휴양림이 마련되었고, 가까이에 성우리조트·휘닉스파크리조트 등의 휴양지가 있어 스키도 즐길 수 있다.

 

산행은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코스와,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1,116m봉을 지나 정상에 올랐다가 동쪽 능선으로 사거리 안부를 지나 계촌리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