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없는 나무없고 조상없는 후손없다···청파 윤도균 가정 2023 추석 명절 보내기 흔적

2023. 10. 3. 22:14☎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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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없는 나무없고 조상없는 후손없다 …2023 청파 가족 한가위

 

추석 명절 보내는 마음이 ‘기쁘고 즐겁고 행복’해야 하는데, 왜그런지 그렇치 못하다. 우리 가족은 큰아들 내외, 손자 모두 건강하고 작은 아들네도 두 내외 도란도란 재미있게 잘살고, 손녀딸도 건강하게 학교에 열심히 다니고, 우리 부부도 나이든 사람 치고는 그런데로 잘 지내는 편이니 별 걱정이 없다.

 

우리 가족은 부모님 슬하에 6남매다. 그런데 큰 누님, 큰형님, 둘째 형님 세분은 오래전에 작고 하셨다. 이제 셋째인 나를 포함 3남매만 남았다. 그런데 불과 20여일전 내밑 손아래 동생을 ‘다시는 이승에서 만나지 못할 저 세상’으로 보냈다.

그러다 보니 “2023 한가위 추석”이 다와도 기쁜줄 모르겠다. 어영부영 6남매중 넷째인 내가 이제 형님들 대신 우리 집안 가장이 되었다. 그 옛날 6남매 다 계셨을때는 추석, 명절이면 큰형님댁에 모여 조상님께 제사를 모시고 왁자지껄 사람사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래서 고향마을 사람들이 ‘저집 형제들은 우애가 좋다’고 부러워 했던적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시절 분위기는 오간데 없고, 남은 형제들도 각자의 집에서 추석 아침을 보내며 추석날인데도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에 대한 메(진지)한 그릇도 올리지 않고, 밑도끝도 없이 언제부터인가 “예수”가 조상님 자리를 빼앗아 차고 들어앉아, '나 이외 누구를 섬기는 것은 죄악’이라는 미명하에 이세상에 나 태어날 때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예수님 숭배를 위해 가족예배를 드린다.

 

우리집 (2023.9.29.)추석날 아침 예배 풍경이다. 가족 8명이 모여앉아 추도 예배를 드리는데, 우리 김정애권사님 기도가 거침이 없다. 큰아들네 가족에 대한 축원과 손자 도영이에 대한 학수고대 기대가, 잠자던 예수님을 흔들어 깨울 정도다. 김권사 할머니 기도발대로 된다면, 울 손자 올해 운수대통은 받아놓은 당상일 것 같다.

 

이어 작은아들네 가족에 대한 축원 말씀이 산넘고 바다건너 하늘끝까지 닿을 정도로 절절하다. 잘하면 자유로 건너편 임진강을 넘어 북녘땅 동포들에게도 만수무강 울 김권사의 기도가 전도되어 전해질 것 같다.

 

뿐만 아니다. 50년여를 오로지 일편단심 한눈팔지 않고 외골 인생을 살아준 넝감에 대한 기도와 묵념이 기고만장이다. 우리 김권사님 그 기도 말씀 들으며, 마음속으로 남은 여생 ‘아내 속썩이지 말고 잘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아내는 평소에는 말도 잘하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기도에 “기”자만 들어가면 어쩌면 그렇게 잘도 읊어대는지, 혼자 생각한다. 저 청산 뉴스 언변으로 변호사 되었으면 내 팔자 ‘개천에서 용났을텐데…’ ㅋㅋㅋ 김권사 말씀, 말씀 그 어느하나 쭉쩡이가 없다. 그런데 어쩌다 나 같은 무지랭이 위인 만나 날개 접고 살게 했나 생각하니, 내가 죽일놈이다.

 

기막힌 일이다. 아직 유교문화권 풍습이 몸에 밴 나 같은 꼰대는 예수를 믿고, 신뢰도 하지 않으면서 억지춘향 두 손모아 가족예배 시간에 ‘주여, 주여’만 되네이다. 기도 끝이다. 추석날 아침 기분이 왠지 그렁그렁하다.

 

추도예배를 끝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100리길이 넘는 자유로를 달려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마산리1리 파평윤씨 선영하에 모신 ‘가족납골묘’에 동생네 가족, 사촌동생네 가족들 모두 모여 조상님께 큰절하는데 절하는 사람은 나 뿐이다.

그 외 가족들은 하나같이 말뚝처럼 꼿꼿이 서서 기도 드리는 것으로 “2023 한가위 추석 성묘” 끝이다.

 

 
 
 

가족묘역에서 

14분 조상님 묘비 gif 사진

묘역에서 풍경

재실에서 기타풍경 

 
                   추석 보름달을 삼성 갤럭시23S 2억만 화소 폰으로 30배, 100배줌을 당겨 찍은 달모양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