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리 글쓰기 실습] 나는 이승과 저승을 두번 체험을 했다.

2022. 8. 19. 20:31☎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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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친구 영재와 함께

 

나는이승과 저승을 두 번이나 오갔다

 

나는 근 25년여를 새벽 5시면 기상해 핼스를 지속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두 번은 빼지 않고, 등산을 하며 노년의 건강을 지켜 살었다. 그런데 2020년 시작된 중국발 괴질코로나-19” 때문에, 그동안 해오던 핼스를 중지해야 했다.

 

그바람에 궁리를 하다 매일 새벽 4시면 일어나 두 서너 시간동안 집 근처 부평공원, 십정공원, 백운공원을 걷고, 틈틈이 실내 운동을 지속하며 하루 평균 2~3만보를 걸었다. 그러자 나에 건강은 헬스 할 때 보다 월등히 더 좋아졌다.

 

그런데 지난 324일이다. 파주 월롱산 산행을 하고 귀가하여, 현관에서 실내화를 신고 거실로 들어오다, 갑자기 실내화 반이 접히며 배낭을 멘채, 앞으로 된통 넘어지는 안전사고를 당했다. 그래도 다행히 얼굴을 왼쪽으로 돌려, 더 큰 사고를 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고 과정에 머리가 거실 바닥에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부딛쳤고, 얼굴이 시퍼렇게 멍이 들고, 입안은 만신창이 되어 유혈이 낭자했다. 그러고도 이튿날 새벽 또 다시 평소처럼 걷기 운동을 했다.

 

그후, 1개월여가 지나도록 별 이상이 없었다. 그바람에 지난 419일은 2년에 한번 하는 건강검진도 받었다. 검진 결과 위 내시경, , 혈압, 기타등 나쁘지 않다는 담당 의사의 소견도을 들어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421일 새벽이다. 이날도 평소처럼 걷는데, ‘? 느낌이 이상하다.’ 나는 걸을 때 속보로 1시간에 6km를 걷는다. 그런데 이날은 걸음 속도도 평소에 비해 많이 늦고 왼발을 약간 끄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공원 운동기구 중, 두 발을 페달에 올리고 다리를 쫙쫙 벌려 걷는 기구에서, 하나, , 세번째 왼발을 뻗는데 왼발이 올라가지 않고 제자리 걸음이다. 이상하다. 이것은 분명히 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란 것을 느꼈다. 서둘러 귀가해 아침을 먹고, 어쩔 수 없이 또 수십년간 나와 함께 산행을 해온, 산 친구들과 의왕시에 위치한, 백운산 산행을 2시간여 할때다.

 

! 또 걸음이가 이상하다.’그래서 일행들에게 부탁을 했다. 내 뒤에서, 내가 걷는 걸음걸이를 지켜봐 달라고 했다. 그러자 일행 중, 수 십년간 종로에서 약국을 경영해온 친구가 말한다. ‘! 오늘은 여기서 산행 그만두고, 빨리 귀가해 큰 병원 응급실로 들어 가라고,

 

친구의 말을 듣고 나는 곧바로 택시를 타고, 부평에 위치한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응급실에 도착했다. 이후, 모든 수속 절차는 작은아들에게 맡겨져, 각종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는 오른쪽 뇌에 피가 고였다는 결과에 따라, 나는 머리에 마취를 하고 뇌 천공 수술을 했다.

 

그리고 회복실에서 안정을 취한 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중환자실 둘째 날이다. 침대에 누워 안정을 취하는데, 환자 침대 바로 위 천정에 설치된 에어컨에서 쏟아져 내리는 냉기가 얼마나 센지, 이불 두 개를 덮고, 얼굴을 뒤집어써도 덜덜 떨린다. 그런데 간호사는 수시로 열 체크, , 족 놀림 확인, 날짜확인, 여기가 어디냐, 환자 이름, 생년월일등 정신력 테스트, 피검사, 맥박 검사, 당 검사, 호흡기 검사 등을 하루에 수 십번씩 반복하느라, 뒤집어쓴 이불을 벗기며 간호사가 말한다. ‘환자님 자꾸 이불을 뒤집어쓰셔서 열이 난다고

 

그런데 정작 병상에 누워있는 나는 너무 추워 얼굴 왼쪽이, 안면마비 증상을 느낄 정도다. 그런데도 간호사는 나의 상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겁이 덜컥났다. 내가 만약 이 상황에서 잠이들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잠들지 않기 위해, 얼굴, , 발을 꼬집어 보아도, 통증을 느끼지 못할 정도다.

 

그래서 간호사에게, 천장 에어컨을 약하게 조절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러자 간호사가 말한다. ‘원래 이 병실은 다른 병실에 비해 춥다면서, 바람 세기 강, 약 조절이 안 된다고,’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그러면 침대라도 약간 벽면으로 밀어, 냉기를 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사정을 했다. 그러자 간호사에게 돌아온 말은, 침대 이동도 안 된다는 것이다. 그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또 이불 두 개를 뒤집어쓰고 누웠는데, 이미 며칠간 환자가 냉기에 노출되어, ‘오뉴월 개떨 듯, 사시나무처럼 떤다.’

 

그리고 중환자실 셋째 날이다. 감기 증상이 있는지 온 몸이 오실오실 떨린다.‘감기는 노약자들에게 만병의 근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인들 경우 감기가 심하면 폐렴 되고, 폐렴이 심하면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서 안다. 안되겠다. 잘못하면 내가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나는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그러자 간호사들이 우르르 몰려와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화가 날 대로 난 나는, 당신들 도대체 뭣 하는 사람들이냐? 내가 실험용 가축이냐? 어떻게 환자가 3일째 냉동이 되다시피 됐는데, 이렇게 방치할 수 있냐고 항의를 했다.

 

그러자 대표 간호사가 말한다. ‘그럼 저 에어컨 바람 세기만 조절해 드리면 되겠냐고,’ 그래서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간호사 하는 말, 그럼 진작 이야길 하시지요. 하면서 에어컨 바람 세기 조절을 하고, 침대도 냉기를 피해 벽면으로 붙였 주었다. 그러자 잠시후, 얼굴에 온기가 돌며 열이 뜨끈뜨끈 나더니, 냉기에 노출된 얼굴 왼쪽이 퉁퉁 부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반대편은 정상이다.

 

그렇게 중환자실에서, 이런저런 체험을 하며, 4일 만에 이승과 저승을 오가다,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그런데 다행히 하늘이 도왔는지, 뇌 수술했는데도 정신이 멀쩡하다. 그래서 조심조심 일어나 걸어보니 좀 어줍기는 해도 걷는데 별 문제가 없고 약간의 울렁증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나는 주, 야간 걷기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429일이다. 이날도 열심히 운동하는 나를 보고 간호사가 달려와 말한다. ‘윤도균 환자님, 내일 430일 퇴원 하셔도 된답니다란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 그 소릴 들으니 기분이 날것 같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다. 마음 한 켠에는 10여일 동안의 수술 및 병원비가 얼마나 나올까 걱정이 태산이다. 그런데 뜻밖에 이곳 병원에는 환자의 인적 사항만 입력하면, 수술비 중간 계산서를 볼 수 있는 단말기가 설치 되어있다. 그래서 단말기에 다가가 나의 인적 사항을 입력하고 확인을 눌렀다.

 

그러자 결과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저렴한 금액이 계산되어 나왔다. 진료비 총액 \7,937,669669원 중, 자 부담금이 \934,960원이고, 공단 부담금이 \7,002,700원이다.

 

그러자 태산처럼 무겁게 느껴졌던 병원비 부담이 순하게 느껴지다 보니, 갑자기 하늘을 날것 같은 기분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열흘간의 병상 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병원에서의 생활이 아픔만 보다는 가슴깊이 얻은 터득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나를 제2의 새 인생으로 환생케 해준 병원과 당국과 관계자 여러분에 대하여, 그리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그림자 처럼, 내 곁에서 나를 지켜준 사실에 대하여, 이렇게 가슴속 깊이 감사 하며 고마워 해본 적이 없다.

 

새벽녘에 질척거리며 쏟아지던 비가 개이고, 하늘이 코발트 색처럼 파랗다. 아파트 베렌다 창 너머에서 투영되는 포근한 햇살이 나의 가슴에 파고들어 속삭이듯 말한다. ‘어서 빨리 일어나 일상으로 돌아 오라고 그런데 이때다. 뜻밖에 51년전(1971) 군에서 만난, 전우의 전화를 받고 나니. 온 세상이 피톤치드 향처럼, 그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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