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2. 20:18ㆍ☎청파의사는이야기☎
2022년 2월 1일은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이다. 그런데 내가 사는 인천 부평지역은 지난밤 서설(瑞雪)이 내려, 발등까지 덮힐 정도다. 그러다 보니 온가족이 눈길 60여km를 달려, 고향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마산리 파평윤씨 태위공파 남양공손 선영하에 조상님을 모신, 가족묘에 참배를 나서는 것이 조금은 불안하다.
그런데다 묘역에 가면 사촌, 오촌들 다 모이게 되면, 그럭저럭 20여명이 훌쩍 넘는 인원이 모인다. 그러다 보니 요즘같은 코로나 -19, 오미크론 괴질병 유행 시기에, 반갑지만 많은 가족이 한꺼번에 모인다는 것이 옛날 같지 않아서 염려 스럽다.
그래서 설날 아침 온가족이 모여 추도예배를 모시고, 떡국을 먹으며 두 아들과 가족들에게 말한다. 때가 때인 만큼 오늘은 그냥 다들 쉬고, 내일 아버지가 엄마와 조상님 묘역에 참배를 드리고 올테니, 너희들은 올 한 해 조상님 묘역 참배를 거르라고 했다.
그리고 다음 날 2월 2일 아침이다. 새벽 4시 걷기 운동을 나갔더니, 도로는 염화칼슘을 뿌려 눈이 다 녹았는데, 공원은 아직도 동토의 땅으로 미끄럽다. 그러다 보니 매일 하는 운전도 아니고, 모처럼 하는 운전인데 아무래도 아내가 조금은 불안한 모양이다.
곧 바로 이웃에 사는 작은 아들에게 아버지가 운전하고, 묘에 가신다는데 너 오늘 시간 어떠냐고 묻는다. 그러자 작은 아들 흔쾌히 동의하여 아들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한국의 아웃토반이라 해도 좋을 자유로를 달려간다.
매년 이맘때면 고향을 찾는 차량들롤 자유로가 붐빈다. 그런데 오늘은 설날이 하루 지나서 그런지, 한곳도 정체 구간없이 차가 쭉쭉 잘도 달려간다. 어제, 설날은 사촌들이 묘역을 찾아 묘역에 쌓인 눈 다 치우고 참배를 했다고 한다.
사촌들이 고맙다. 아들에게 말해서 달리던 차를 ‘헤이리 예술인 마을’ 경모공원 인근에 조화를 팔고 있는 꽃집에를 들린다. 꽃 다발 4다발을 사서 싫고, 다시 달려간다. 묘역에 도착하니 11시 30분이다.
서둘러 조상님 묘역에 꽃꽂이를 하고 아내가 준비해간 간단한 음식을 차려, 열 세분의 조상님께 잔을 올린다. 그리고 바로 옆에 모신 작은 아버님댁 묘역 여섯분 조상님께도 잔을 올리고, 둔덕 아래 모신 막내 작은 아버지, 어머니 묘역에 잔을 올리고 돌아왔다.
지지난해 조상님 묘역에 인조잔디 조성공사를 해서, 쌀쌀한 겨울 날씨에도 눈에 확 띠는 진초록 인조 잔디가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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