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호] 산이 보약이다··· 은빛 물결 출렁이는 명성산 억새축제 산행

2021. 9. 1. 17:43☎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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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j2QXR6QyzA

 

 

명성산(923m)

 

가을철이면 억새산행 대상지로 유명한 산이다. 서울에서 동북으로 84km, 운천에서 약 7km 거리에 위치한 명성산(922.6m)은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태봉국을 세운 궁예의 애환이 호수 뒤편에 병풍처럼 펼쳐진 웅장한 명성산에 숨겨져 내려온 전설이 있는데 망국의 슬품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설과 왕건의 신하에게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 하여 울음산으로 불리우다. ""자 소리""자를 써서 명성산으로 불린다는 전설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산능선 넘어 억새꽃이 장관을 이루는 것이 산행을 한 사람들에게 전해졌다. 이에 1997년부터는 9월말~10월초에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개최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산정호수 관광지와 연계하여 등산로를 개발하면서 전문 산악인과 초보자 및 남녀노소 모두가 선호하는 등산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북쪽으로 오성산, 동북쪽으로 상해봉과 대성산, 백암산이, 동쪽으로 광덕산, 동남쪽으로 백운산과 국망봉이 보인다.

 

주차시설 : 3개소 (29,028, 557대 수용) 최대 동시 주차수용 대수 1,200

편의시설 : 야영장, 취사장, 놀이시설, 보트장, 눈썰매장, 수영장,

스케이트장

산행코스 : 코스 (2시간 30~ 3시간) : 기점(등산로 가든) 비선폭포 등룡폭포 억새꽃축제 반환점 자인사 기점 (6.3)

◉ B 코스 (2시간 ~ 3시간 30) : 기점(등산로 가든) 비선폭포 등룡폭포 억새꽃축제 반환점 삼각봉 억새꽃축제 반환점 자인사 기점 (7.9)

◉ C 코스 (6시간 ~ 6시간 30) : 기점(등산로 가든) 비선폭포 등룡폭포 억새꽃축제 반화점 삼각봉 명성산 정상 산안고개 기점 (14.1)

 

산행일시 : 2004109일 토요일

산 행 지 : 명성산(923m)강원 철원군 갈말읍 ,경기 포천군 영북면, 이동면

산행코스 : 억새곷축제장 = 비선폭포 = 등선폭포 = 간이약수 = 억새꽃밭 = 궁예약수 = 팔각전망대 = 핸리포트장 = 삼각봉 = 명성산 = 궁예봉 = 신안고개 = 폭포 = 농로 = 차편으로 이동

산행인원 : 나홀로

산행시간 : 6시간 정도 (휴식시간포함)

 

해마다 계절이 바뀌는 이맘때가 되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질을 느낀다. 아마 이런 생각은 나뿐 아니라, 나이가 들었던 젊었던 비슷한 공감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내 경우는 이 아름다운 계절도, 먹고 사는 직업, 학원가가 요즘 한창 중,고생들 시험기간이라, 마음뿐다.

 

그러다 보니 산행한지 10여일이 지나도록 허구한날 눈요기 산행만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나를 보란 듯이 한국의산하산행기 게시판에는 전국에서 많은 산악인들이, 가을꼭 억새 산행을 다녀온 후기를 올려놨다. 산행을 못하는 대신 매일 새벽 핼스와 걷기를 하는데도, 몸이 근질 거린다. 아마 같은 운동인데도 산 다르고 걷기가 다른가 보다.

 

그런데 마침 대학생 작은 아들이 내리 4일간이나, 학교에 등교를 안한다고 말을 한다. 마음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아들 그럼 이번 토요일 아빠 산행좀 하면 안될까.’ 하고 물으니 아들 흔쾌히 OK.

 

이제 산행지만 정하면 된다. 마침 억새 산행기를 보아기에 억새 산행지 검색을 하니 정선에 민둥산이 좋다. 그런데 교통편이 내 차를 운행하지 않으면 1일 산행이 쉽지 않다. 그래 차선책으로 강원도 명성산으로 정했다.

 

명성산(923m)은 가을철이면 억새산행지로 유명한 산이다. 서울에서 동북으로 84km, 운천에서 약 7km 거리에 위치한 명성산(922.6m)은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곳은 태봉국을 세운 궁예의 애환이 호수 뒤편에 병풍처럼 펼쳐진 웅장한 명성산에 숨겨져 내려온 전설이 있는데, 망국의 슬품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설과, 왕건의 신하에게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 하여, 울음산으로 불리우다. "", 소리""자를 써서 명성산으로 불린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언제부터인가. 산능선 넘어 억새꽃이 장관을 이루는 것이 산행을 한 사람들에게 전해졌다. 이에 1997년부터는 9월말~10월초에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개최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산정호수 관광지와 연계하여 등산로를 개발하면서 전문 산악인과 초보자 및 남녀노소 모두가 선호하는 등산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북쪽으로 오성산, 동북쪽으로 상해봉과 대성산, 백암산이, 동쪽으로 광덕산, 동남쪽으로 백운산과 국망봉이 보인다.

 

그런데 이왕이면 혼자 보다는 말동무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 이친구 저친구 연락을 해보지만, 하나같이 쉽지가 않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번 가을 나들이 산행은 나 홀로 떠나는것도 괜찮다. 금요일 저녁 급하게 산행 준비를 한다.

 

그리고 토요일 아침 5시 기상과 동시 걸망을 메고, 부평역에 도착을 하니 6시가 가깝다. 그런데 이때 마침 홈으로 들어는 1호선 전동열차가 의정부행이다. 서둘러 정동열차에 오르니 이른 시간때라 좌석이 텅텅 비었다. 누구 눈치보지 않고 좌석에 안자 마자, 어제 저녁 2시간 밖에 못잔 잠을 보충하기 위해 눈을 감아 보지만, 허공속에 오가는 잔상들이 잠을 훼방한다.

 

어쩔 수 없다. 산행 도중 혹시 졸음이 오면, 이 아름다운 가을 하늘 아래 오수에 졸아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이때다. 마침 전철 안내 방송이 나온다. 다음은 도봉산 역이라고, 맨트가 끝나기전 서둘러 배낭을 메고 도봉산역을 나온다.

 

역앞 횡단 보도 건너 새로 설치한 중앙차로에 도착하니, 마침 철원행 버스가 들어온다. 아직은 이른 시간대여서(728) 차안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운전석 뒷 자리에 자리를 잡고 또 다시 잠을 청해보지만, 모처럼 떠나는 억새꽃 산행으로 마음이 하얗게 들떠 있나보다. 잠은 먼나라 행이다.

 

그사이 버스는 운천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지금으로부터 35년전 1960년 초에는 운천에 미군이 주둔했었다. 그때는 나름 사람사는 활기가 넘쳤던 곳이다.

 

그런데 이날 본 운천 시외버스 터미널은 아직도 그시절 허름한 건물에 비좁은 주차장 시설 그대로다. 마치 1960년대를 궁상스럽게 회상해 놓은 듯 하다. 하차와 동시 다시 명성산 가는 버스표를 구입한 후 한다. 차시간이 아직 15분여나 여유가 있다. 터미널 주변을 돌아본다. 대합실에는 휴가 떠나는 장병들과 공용을 나선 군인들로 가득하다.

 

시간도 있고, 아침식사도 걸러 요기할만한 식당을 찾아 보지만, 아직 이른 시간대라 식당 문연곳이 없다. 그런데 마침 명성산행 버스가 들어온다. 버스에는 명성산갈대축제현수막이 펄럭인다. 자세히 보니 109일 부터 2일간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열리는데 오늘이 축제일이다.

 

버스는 약 10여분 정도 축제에 참가하는 지역 주민과 산행 인파를 가득 태우고 달려간다. 명성산으로......, 달리는 도로가엔 명성산 축제를 위해 봉사하는 택시 기사님들의 봉사 모습이, 스처지나가는 길손 마음을 기쁘게 한다. 행사장이 가까워지자, 가을 하늘 드높이 두둥실 떠 있는 에드버룸과 브라스밴드(brass band) 음악소리가 깊은 산중에 울려퍼진다.

 

덩달아 내 마음도 에드벌룬처럼 붕 뜬 것 같다. 버스는 행사장 입구를 통과해 하차를 한다. “명성산억새꽃축제11시부터다. 잠시 시간내 행사장 먹거리 장터에서 잔치국수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운다. 그런데 잔치국수 양이 몇 젓갈 후르륵 하니 그만이다.

 

인심좋고 순박한 강원도 인심, 이미지도 행사장에선 다 똑같은 장사꾼 상혼이 되나보다. 조금은 야박하다는 생각을 하며 아무말없이 3000원을 내고 일어서, 곧바로 산행 들머리를 들어선다. ! 요즘 세상 인심이 아무리 야박하게 돌아가는 쌩쌩 시대라 해도, 행사장 첫 개시 손님에게 국시 몇 젖락이 뭐란 말인가.

 

오늘같은 행사장을 다녀보면, 가게를 가지고 장사하는 분들보다, 이렇게 행사장 따라 다니며 이벤트 하는 상술이, 지역주민 정서를 역행하며 상도덕을 넘나드는 전문꾼들이 많이 있다. 내 생각 같아선 이런 행사장에는 해당 지자체에서 부녀회, 봉사단체 같은곳에 위탁하여 장사를 하면 내방객 손님들도, 지역주민들도 서로 윈윈하는 계기되어, 좋은인상 오래 오래 간직할 수 있고, 축제도 돋보일텐데, 하는 생각을 하며 뚜벅이가 되어 산으로 향한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고 감탄사를 보냈던 명성산 억새꽃이, 마침 불어오는 바람을 타 하얀 꽃바람 파도가 명성산 곳곳에 출렁이고 있다. 그 억세꽃 바람에 명성상 여기저기 모여든 인파들이 한목소리로 야~하는 감탄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60평생 이렇게 아름다운 억새바람은 처음 보았다. 그 억새 바람에 취해 디카를 들고 영락없이 다연발 소총을 쏘아대듯, 연속으로 셔터를 눌러댄다. ~ 안타깝다. 이렇게 황홀한 억새바람 풍경을 내 절친이며 전우인 봉묵이와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된다. ~~바람아 멈추지 말아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