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시의 유형]

2020. 2. 4. 12:55☎시작법논리와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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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명시(exposion poetry)


   1) 설명문과 '설명시'의 차이

   말하기 전에 '설명문'의 개념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설명문'은 어떤 사건에대해 발생 원인과 경과를, 어떤 기계의 구조와 원리, 성능이나 취급방법 따위를 사전적 개념이나 해설을 통해 해명하는 서술사의 글쓰기 방식이다. 그러니까 설명법(exposition)이 사물에 관해서 "무엇이냐", "어던 듯이냐", "어떤 성질이냐'에 대해 그 답으로, 알기 쉽게 풀이하는 문장인 것이다. 기본적으로 효과적인 설명을 위해 동원되는 기술 방식에는 정의법, 비교 대조법, 분류법, 분석법, 인용과 예시법을 들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설명시'의 방식은 그 내용면에서 상이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 마디로, 설명문이 정보(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이해력을 요구하는 글이라면, 설명시는 내용상 비논리적인 시적 상상이 들어가 표현을 목적으로 이루어진 문장 형식이다. 곧 설명시는 '시적 정의 (defition)"의 설명적 기술, 언술(utterance)상의 문맥적 형식만을 빌어다 쓴 것으로 보면 된다.


  2) '주어 + 서술어' 형식의 설명시

  설명의 기술방법에서 설명시와 연관되는 것이 '정의'의 형식이다. 정의는 'A(주어)는 B(서술어)이다'의 피정의항과 정의항으로 이루어지는 바, 여기에서 피정의항이 주어가 되고, 정의항은 서술어가 되는 셈이다.

  맥로글린(McLaughlin)이 말했듯이,시인이 선택한 대상에 대하여 자신의 시적 관념을 서술하고자 할 때 이 방식을 쓴다. 이대 시적 설명은 '주어+서술어'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주어에 해당하는 것이 소위 소재이며, 서술어는 시인의 독창적 시상 속에서 빚어진 의미부여나 상상적 내요, 혹은 관념이 된다. 이대 주어에해당되는 소재는 특수한 것으로, 시인이 관심을 두고 선택한 "장소', '사건', '대상', '인물 등이거나 혹은 일반적 관념' 혹은 '진리'같은 것이 성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