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실미도를 그리며 찿아간 무의도 호령곡산 국사봉 산행길

2009. 7. 22. 00:39☎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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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실미도를 그리며 찿아간 무의도 호령곡산 국사봉 산행길
무의도 호령곡산 국사봉에 오르면 영화 실미도 촬영지를 한 눈에 볼수있어
윤도균 (ydk3953)
▲ 줌으로 당겨 본 무의도
ⓒ 윤도균

▲ 무의도 안내도
ⓒ 윤도균


무의도는 288만 평의 섬에 6백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살고 있으며 서울에서 2시간, 인천에선 1시간 거리에 있어 도시속에서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족한 시간을 쪼개어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천혜의 자연미를 간직한 섬이다. 옛날, 안개가 많이 낀 날 어부들이 이 섬을 지나다 보면 섬이 마치 말을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형상이나 아름다운 춤사위의 모습으로 보여 무의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 실미도 영화촬영 세트[영화포스터사진]
ⓒ 윤도균


'실미도'영화는 초반부터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함으로 시작했다.인간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김일성의 목을 따오기 위해 몇 년간을 훈련받았지만 결국엔 남북관계가 화해무드로 진행되자 자신을 선택했던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그들…….684부대가 실제 존재했다는 그 사실 하나로도 마음을 너무 아프게 만들었다. 역사에 묻힐 뻔한 사건이 영화로 다루어져 우리의 마음속 깊이 생각을 하게한 영화였다. 실미도의 촬영장소로 유명해진 이곳을 가보면서 영화의 여운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무의도 선착장에 하선하여 이동하는 일행들
ⓒ 윤도균


산 행기

지금 우리나라는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진위 여부와 남부지방에 기상관측 유사이래. 최대의 적설량이 내려 교통이 두절되고 농민들의 시설물 재배단지가 폭삭 가라앉고 온 나라 사방이 뜨겁게 가 들끓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다사다난 했던 2005년(을유년) 한해는 숫한 아쉬움과 미련을 남겨둔 채 저물어 가고 있다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인천 지역은 그런 대로 날씨는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다행히 큰 눈은 내리지 않아 나름대로 차분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지난주 화요일(12월 13일)에는 인왕산 북악산스카이웨이 "일명 김신조 루트" 산행 코스를 등산을 하며 1968년 당시 김신조 일당 31명이 청와대를 까부시러 왔다 파주시 법원 리에서 이들 일당들에게 붙잡혔다 풀려난 주민의 신고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지금은 그 자리에 아픈 상처의 역사만 남은 인왕산과 북악스카이웨이 현지 산행을 다녀 온 바 있는데 이번 주 화요일에는 나와 함께 온라인 모임 산행을 하고 있는 우리 산내음 화요산행 팀에서 실 미도를 바라 볼 수 있는 무의도로 산행을 떠난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연말이 되어 바쁜 일과가 많이 겹치고 있지만 무의도 산행 길에 기꺼이 참여 신청을 한다.

나의 고향은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전망대가 있는 자유로 변이 되어 어릴 때부터 북한의 대남방송 소리를 들으며 성장한바 있다 그래서 나는 남들보다 유달리 반공의식이 강하다 내가 어릴 적 초등학교 시절엔 학교에서 북한에서 날아온 불온선전물 삐라를 주어다 내면 공책을 주기도 하였으며 이를 많이 수거한 어린이에게는 상을 주기도 하였다 그러다 보니 간첩 신고는 우리 파주지역 주민들에겐 하나의 큰 의무와 같았다

무의도 호령곡산과 국사봉 정상엘 올라서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실미도가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 섬엔 1968년 1월 김일성 지령에 의거 김신조 일당이 남침을 꿈꾸며 청와대 습격을 하려다 미수에 그친 북한의 남침 야욕에 대응하기 위하여 당시의 정권이 실미도 특수부대 요원들을 훈련 시켜 김일성 주석궁을 폭파 하려는 계획 하에 요원들을 양성 시키다 당시의 정치적인 이유로 이 특수부대 요원들을 활용할 수 없게 되자 이들을 모두 사살 하려던 계획을 감지한 실미도 특수부대 요원들이 이대로 그냥 개죽음을 당하기보다는 당당하게 항의하기 위하여 실 미도를 탈출 김포공항 도로를 거처 서울로 입성을 하다 이 정보를 알게 된 당시의 정부와 군 당국에서 이들을 간첩이라는 오명을 씌워 도로를 차단하고 전원 사살한 아픈 역사의 현장을 돌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 마음 욕심 같아선 이왕지사 쉽지 않게 찾아온 모처럼의 무의도 산행길인데 호룡곡산이나 국사봉 산 행길보다도 내친김에 실미도 부대원들의 훈련장이었고 "영화 실미도"의 촬영 현지였던 실미도 까지 가보고 싶음 마음이 굴뚝같으나 실 미도를 가기 위하여선 물때 시간도 맞지를 않고 또한 원래의 목적이 호령곡산과 국사봉 산행 계획으로 인하여 아쉬움을 달래며 나는 이날 국사봉 정상 올라 실 미도를 바라 볼 수 있는 것으로 만족 해야 했다

그런데 국사 봉에 올라 실 미도를 바라보며 안타깝게 느끼는 것은 무려 20여억 원의 제작비용을 들여 세트를 지어 촬영을 하였던 영화 " 실미도 촬영장셑트"를 영화 촬영이 끝나기 무섭게 인 천시 관계 공무원들의 무감각한 문화 색맹 발상으로 공권력에 의하여 아쉽게 다시 많은 철거 비용을 들여 지금은 촬영셑트가 쓰레기로 변해 철거되어 흔적도 없는 곳이 되어 버렸다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인 천시 관계 공무원들의 무소신 무감각적인 현장을 보는가.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

문화적 감각이 없다 세상에 어떻게 그렇게 무식할 정도로 문화에 대하여 문외한인 공무원들이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니 ……. 쯔쯔쯔 투자비용 하나도 들이지 않고 이곳 무의도 주민들에겐 저절로 굴러 들어오는 관광 수입을 인 천시 공무원들이 앞장서 막아 버리다니……. 요즘은 과거와는 달리 국민들에게 인기를 누린 영화 촬영지가 거의 대부분 전국적으로 관광 상품화 되어 현지 주민 경제에 한 몫을 더 해주고 있는데 그런 타시도 공무원들의 높은 문화수준 의식이 그저 부러울 뿐이다

실미도의 역사에 대한 아픔 그리고 실미도 영화셋트를 부숴버린 무소신 인 천시 공무원들의 아쉬움 그래저래 무의도 호령곡산 국사봉 산 행기는 즐거움 보다는 아쉬운 마음을 금치 못하며 그저 멀리 바라보이는 백사장과 막사의 흔적이 있었을 것 같은 실미도 섬만 물끄러미 바라보며 생각을 한다. 우리나라 손 바닥만한 땅 덩어리에서 분단이 빚어낸 슬프고 아픈 역사와 현재가 아직도 상존하며 그 분단의 아픔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그 상처는 이제 조금씩 아물어 가고 있는 중이다 어쩌면 "실미도"라고 하는 영화가 제작될 수 있었던 사실만으로도 이미 분단 조국 통일의 실마리 매듭은 하나씩 풀려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 산행 들머리 구간에 산행을 시작하고 있는 일행들
ⓒ 윤도균


이날 산행에 동참하는 일행 14명들이 각처에서 모이다 보니 각자 버스 편과 승용차편을 이용하여 영종도 신 공항을 지나 을항리 해수욕장 가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다 잠진 선착장으로 좌회전하여 약속시간 10시까지 도착을 하니 이곳에 무의 도를 내왕하는 잠진 선착장이 있다 일행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무의 해운에서 운항하는 배를 탄다. 일행들이 모처럼 바다와 함께 하는 산행길이다 보니 너도 나도 모두 마음이 들떠있다 그러다보니 한껏 폼을 잡으며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몇 컷을 찍으려 하다보니 벌써 배는 무의 도에 도착을 한다. 아마 정확할지는 모르지만 약 7분여 정도 배를 타고 건넌 것 같다

아쉬움을 달래며 선착장을 빠져나와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무의도내에서만 운행을 하는 버스가 마치 우리 일행들을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버스를 타자마자 출발을 한다. 그러고 보니 이곳 무의 도를 내왕하는 버스나 배편은 모두 연계 선상에서 운행이 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배가 사람을 싫고 건너와 내려주면 버스는 승객들을 태워 떠나고 다시 버스가 한바퀴 돌아 손님들을 싫고 와 승객들이 선착장에 하차를 하면 다시 배가 와서 태워가고 말이다

우리 일행들은 버스를 타고 이날 산행목적지 들머리 구간인 샘꾸미 마을에 하차를 하여 산행 대장으로부터 산행 개요에 대한 안내와 당부의 말을 듣고서 곧바로 들머리구간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그런데 무의 도에는 이틀 전에 내린 눈이 제법 등산화 발등을 덮고 있다 일행들은 눈길 안전 산행을 위하여 모두 가던 길을 멈추고 아이젠을 배낭에서 꺼내어 착용을 하고 마치 실미도 특수부대요원들이 훈련이라도 받는 모습처럼 저벅저벅 눈길을 헤치며 등로를 따라 오르고 있다

▲ 호룡곡산 정상에서 일행들과 함께...
ⓒ 윤도균


산행을 할 때마다 느끼는 생각이지만 산은 높은 산이나 낮은 산이나 악명을 떨치는 악산이나 모두 어느 한곳도 섣불리 얕보고 산행을 하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그동안 몇 년간 산행을 하면서 몸소 터득을 하여 알게 되었다 이날 산행만 하여도 그렇다 호령곡산 국사봉 2개 산중 조금 높다는 "호령곡산이246m 국사 봉이230m"이니 자칫 누구라도 섣불리 얕보고 산행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그 유명한 설악산 지리산들이 모두다 해발 몇 백에서 심지어 천 미터 이상에서 붙어 산행이 시작되는 것을 보면

그러나 이곳 호령곡산이나 국사봉은 사실상 해발 10여 미터 이하에서부터 오르는 산행길이 되어 산 높이에 비하면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높고 낮은 산 모두 각 산마다 다른 특성이 있다 샘꾸미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호령곡산이나 국사봉만 하여도 그렇다 보기에는 어렵지 않게 보이지만 정상 못미처에 있는 깔딱 고개를 우습게보고 올랐다가는 의외로 진땀을 흘리게 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국사봉 정상석(230m)
ⓒ 윤도균


호령곡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일행들은 눈 쌓인 등로를 따라 국사 봉을 가기 위하여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지기를 몇 번씩 하면서 구름다리 구간을 통과를 한고 다시 급격하게 이어지는 깔딱 고개 구간을 빡세게 오르다보면 국사 봉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이곳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전망대에 오르면 날이 개인날은 강화도 마니산은 물론 서울의 삼각산 관악산도 쉽게 조망이 된다고 하는데 이날 산 행기 조망은 안무인지 스모그인지 때문에 시계가 별로이다

▲ 국사봉 정상에서 실미도가 보이네요
ⓒ 윤도균

▲ 큰무리 선착장 갯뻘
ⓒ 윤도균

▲ 배를 타고서 본 도선들...
ⓒ 윤도균


국사 봉에서 하산 코스를 큰 무리 선착장 가는 길로 정하고 서둘러 선착장에 도착을 하니 우리 일행들이 도착 하자마자 다시 배편이 우리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었던가. 저럼 싫고 잠진 선착장을 향하여 배가 출발을 한다. 이날 산행은 전체적으로 점심시간을 포함하여 불구 불과 3시 20여분의 짧은 산행으로 무의도 호령곡산과 국사 봉 산행을 마칠 수가 있었다.

산행도 가볍게 일찍 끝이 났고 그러다 보니 일행들이 모처럼 바닷바람을 맛볼 수 있는 산행도 했으니 을왕리 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조개구이 마을에 가서 가볍게 송년 산행 뒤풀이라도 하자는 의견들이어서 우리 일행들은 다시 을왕리 조개구이 마을로 향하여 그곳에서 모처럼 조개구이랑 자연산 회를 안주로 송년 산행 뒤풀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오후 6시가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