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산꾼의 횡설수설 산행 이야기

2009. 7. 22. 00:33☎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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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꾼의 횡설수설 산행 이야기
도심의 숲 청계산 속으로
윤도균 (ydk3953)

▲ 도심의 숲 청계산 폭포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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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05년 7월 5일 화요일
산 행 지 : 청계산 (618m) 서울특별시, 경기도 의왕시,성남시
산행코스 : 지하철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 = 5,6약수터 = 처계 매봉 (396m) = 청계
사 = 이수봉 (545m) = 정토사 = 옛골
산행인원 : 7명
산행시간 : 약 4시간 반

▲ 우물가에 빨래하는 아낙 조형물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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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 산속으로

지난주 화요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방문을 다녀온 후 지난 일요일 7월 3일은 내가 그렇게도 꿈꾸며 오르고 싶었던 숨은 벽을 찾으려고 잔뜩 장을 대고 기대를 하며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산행 준비를 하였었는데 정작 당일(2005년 7월 3일) 새벽하늘을 보니 맙소사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있다 조금은 실망스런 마음으로 그래도 날이 개이면 멈추어 주겠지 하는 미련 섞인 생각을 하며

다시 단잠에 들어있는데 이번엔 아직 6시도 안되었는데 요란한 전화벨 소리가 울려댄다 나는 속으로 이게 누구야 첫 새벽부터 그러면서 조금은 잠에서 들깬 목소리로 여보세요 하고 전화를 받으니 어느덧 36년지기가된 현역시절 옛 전우가 된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형님 아무래도 오늘 진행은 무리 같아요. 하면서 말이다 그동안 숨은 벽에 도전하기 위하여 얼마나 칼을 갈았는데 …….

한편 내 맘속으론 그럼 숨은 벽 못 오르면 들킨 벽이라도 타다 정 비가 많이 내리면 하산하여 돈 없으니 빈대떡 집에서 파전이나 부쳐놓고 낮술이나 한잔 하며 회포를 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그 집구석이나 내 집 구석이나 나만 혼자 사는가. 아니니 일단은 가족들의 분위기도 살펴야겠지 생각을 하며 만약 내가 비가 내리더라도 그냥 강행을 하자고 한다면 아마 모르긴 해도 사람 좋은 옛 전우 나의 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따라 나 설건 뻔 하지만 당장은 내가 더 아내와 아이들의 눈치를 살펴야할 형편이다

이유인 즉은 지금이 한창 학생들 기말고사 기간이라 눈코뜰 사이 없이 바쁜 때인데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도 서방이라는 애비라는 인간은 판초우의 뒤집어쓰고 등산 간다고 배낭을 짊어지고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사랑도 좋고 인내도 좋지만 아내도 아이들도 더는 참지 못하고 어쩌면 무언의 푸념을 산으로 가는 나의 뒷모습에 대고 한바탕 긁어 댈 것 같은 생각을 하자 아무리 내가 강심장 몰염치한 가장이라 해도 아무튼 그렇게 비가 오는 상황에서 더 이상 신행길 강행 고집을 접고 포기를 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모른다.

상황의 심각성을 깊이 직시하고 나는 마치 인심이라도 쓰듯 전화 한 친구에게 그래 그러면 오늘 산행은 쉬기로 하지 대신에 숨은 벽으로 가는 계획은 꼭 다음으로 미루자고 다짐을 하고 전화를 끊으니 이때까지 이불속에서 기척도 없이 자는 척을 했는지 내심 엿듣고 있었는지 꼼짝 않고 있던 아내가 기어코 한마디 한다 내 오늘 이렇게 비가 오는 와중에도 산을 간다고 집을 나갔으면 길 떠난 바로 뒤에 소금 뿌리려 했다고…….

그러면서 한마디 더 산에 가면 도대체 무엇이 있기에 아니 어떤 여자가 기다리고 있기에 그렇게 산으로 가려고 바등거리는것이냐고 한마디 알려고 했단다. ㅋㅋㅋ 애긍 그러고 보면 정말 안가길 열 번 백번 잘했지 소금뿌리는 이야기 하니 왕 삼겹살에 소금 뿌려 구어 먹는 생각이 난다나 정말 나 이날 운 좋았지요.

그러다 보니 모처럼 맘먹고 산행 포기했겠다. 게다가 비가 와서 새벽운동도 하러도 못 나가겠다. 이날은 평일보다 일찌감치 출근하여 내가 운영하는 독서실 대청소 싹 해놓고 근무를 새로운 맘으로 업무를 시작 하지요 그러다 보니 더 웃기는 것은 나를 보는 학생들도 성인들도 아저씨 왜 오늘은 산에 안가셨어요 하고 나를 보면 인사가 산타령이다

또 어디 그것뿐이 아니지요 살다 살다 별일 다보지요 가난으로 인하여 어릴적 중학교 못 다닌 것이 한이 되어 늦깎이 공부 시작하여 중학을 졸업하고 현재 고 3 재학 중인 아내의 일과로 우리 집은 어쩌면 텃새가 새끼 까고 나가도 좋을 정도로 청소와 정리를 방치했던 아내가 이날은 맘먹고 일찍부터 아이들 부추겨 교회 다녀 온후

집안 대청소까지 깔끔하게 정리 하여놓고서 주룩주룩 쏟아지는 비오는날 분위기와 격에 맞는 김치전을 부처 놓고 곁들여 이슬 이까지 대령을 하였네요. 게다가 이제 다섯 살 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자 녀석 고사리 두 손으로 찔끔찔끔 찰랑찰랑 거리며 고 예쁜 두 손으로 할아버지에게 술 한잔을 올리니

지금까지 모르고 살았던 행복이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속 맘으로 기뻐 하지요.그 바쁜 와중에도 김치전 좋아하는 남편의 식성은 알아 가지고 김치전을 부쳐주는 아내의 모습이 이날은 왠지 싫지가 않네요. 그렇지만 나의 한편 마음속엔 마누라가 부처 주는 김치전 보다 36연지기 친구와 두런두런 사람 사는 옛 이야기 나누며

어느 산기슭 선술집에서 작부가 없어도 친구와 둘이 나누어 마시는 파전이 더 좋은데……. 하고 여운을 남기며 친구를 생각 했지요 그래도 차마 해준 아내의 성의를 생각해서 맛있게 먹는 척 장단을 맞추며 이슬이 서너 잔을 마시고 보니 모처럼 비 오는 날 집에서 아내의 정성이 담긴 김치전을 안주로 홀짝 홀짝 마시는 낮술도 괜찮더라고요

▲ 자연 친화적인 안내판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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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딴엔 그래도 정통 산 꾼은 못되었다 하더라도 나름대로 대간 정맥 지맥 종주 산행길 나선 선답자들이 다닌 그 길을 따라 지리 한라 설악 금강 까지도 나름대로 꽤나 열심이 뒤따라 다녔지요 어디 그뿐인가요 삼각산 도봉산 사패산 수리산 불암산 5개산 1일 종주 지리산 1일 종주도 해봤고 서울 근교 산들은 마치 생쥐 풀 방구리 드나들듯 수도 없이 넘나들었는데도

정작 부산을 가기 위하여……. 강원도를 가기위하여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를 달려 갈 때면 만나는 청계산 터널이 있는 청계 산은 지금껏 산행길 계획 스케줄 한번 잡을 생각도 못했었는데 이날은 그동안 산행하며 온라인을 통하여 알게 된 지인들과 오프라인 만남으로 7명의 산님들이 청계 산을 오른다 하기에 평일이지만 참석하여 바람처럼 휑하니 일찍 다녀와 일상 업무에 돌아오기 위하여

이른 아침 남들은 직장과 업무지로 출근을 서두르며 달려가는 전동 열차에 조금은 낮선 이방인의 모습이 되어 배낭 메고 반바지 입고 전동차를 비집고 올라타지요 정말이지 출근하는 분들에게는 꼴 볼견 못볼일이지요 하지만 그 많은 세상 사람들이 하나같이 생활 환경이 직업이 일률적일 순 없잖아요 그러고 보면 사람들 개개인 마다 형편이 다르지요

대신에 나 같은 사람은 남들 편히 잠자는 새벽2시까지 365일 단 며칠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며 하루 장장 17시간씩 근무를 하며 사는데 나 세상 살아가는 방식에 대하여 남들이 함부로 콩나라 팥나라 할 수 없잖아요. 그러니 눈꼴이 시긴 조금 시드라도 이 사회는 그런저런 사람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라 이해들좀 해주세요.

나도 남들처럼 정상적인 일과 시간에 일하며 휴식도 취하며 살기를 원하고 바랐지만 세상일이 그렇게 뜻대로 되지 많은 않더라고요 그래서 식솔들 데리고 남의 집 구걸 다니지 않기 위하여 나름대로 고르고 골라 선택한 직업이 올빼미처럼 야간을 낮 처럼 더 바쁜 직업으로 살게 되다 보니 이렇게 실례를 범하며 눈치 보며 전동차를 타게 되었지요

▲ 야생화 개망초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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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아주 모처럼 그리운 임들을 만나는 산행길이기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뛰고 있지요 그리운님들 만나기 위하여 바쁜 평일 와중에도 시간 쪼개어 배낭엔 주먹밥 몇 개에 가벼운 간식꺼리 챙겨 넣고 근사한 향이 나는 화장을 하려하다 산으로 가는 사람이 화장품 향기 풍기며 가는 것도 조금은 역겹게 생각되어 그냥 냄새 없는 스킨로션을 가볍게 문지르고 가벼운 마음으로 전동차를 타고 청계 산으로 달려가지요

한동안은 내가 무슨 연유에서인지 풀죽고 기죽어 번뇌하면서 오매불매 산이 무엇이기에 이 늙은 나이에 나는 산으로 가고 싶어 하는 것일까? 정답을 얻으려고 하도 머리를 굴려 봤어도 정답을 찿지 못하고 그냥 산이 좋아서 산으로 가는 걸로 해두기로 맘 편히 생각하고 이제는 더 이상 산에 대한 정의를 내 우둔한 머리로 결론 내는 일은 보류한 채 그냥 성철스님의 법어처럼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생각을 하고 살기로 했지요

그런데도 때로는 아름다운 산이 좋아 산을 즐겨찿는 호연지기 산님들이 때로는 아주 사소한 작은 일에도 성내며 시기하고 갈등하며 살려 하는 추한 모습들도 더러 보이더라구요 일부는 산에 대한 경력으로, 산을 오른 숫자로 아니면 산행을 시작한 연륜을 따지며 산은 이렇고 저렇고 남들보다 산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상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모두들 바보가 되어 자신의 추한 모습 속살을 드러내 보이려는 산님들 정말 안 좋아 보이더라고요 그래봐야 산 앞에선 고작 신령님 손바닥에 놀아나는 하찮은 인간들인데 …….

그렇지 않아도 고단하고 힘들고 어려운 우리네 인생살이 왜 그 좋은 산 이야기 하며 핏대 올리고 얼굴 붉히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쉽지 않네요. 이제 우리들 그냥 산에서 배운 진리 그대로 자연처럼 마음 비우고 살면 안 되나요 우리들이 즐겨찿는 산은 우리들 더러 성내며 살라 하지 않았는데도 왜 호연지기 산님들이 산이라는 아름다운 이름 앞에 마치 도토리 키재기 하며 다투듯 추태를 보이려 하는 걸까요.

여름 신행길은 대부분 무더위로 고생을 많이 하게 되지요 그러다 보면 믿거니 했던 나의 건강 생활도 때론 뜻밖의 상황에 어려움에 처할 때도 더러 있지요 그래서 여름 산행은 가급적이면 무리한 산행 계획은 피하면서 산과 인생을 즐기는 그런 신행길로 실천을 하는 것이 나의 건강을 위하여 가족들의 안위를 위하여 유익한 산행길이 되지요 늘 안전 유의 하며 전국의 산님들 늘 즐산 하세요.

▲ 까치수염(말싱아)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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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신행길에 만난 야생화 학명이 까치머리 수염이라고 하던가요? 그런데 내가 살던 경기지방(파주)에서는 이 야생화를 말싱아라고 부르지요 새봄이 오고 싹이 어릴 때 우리들은 배 곱은 시절 이 말싱아 잎사귀를 따서 마치 쌈싸먹듯 입이 터지도록 씹으며 우물거리면 입속 가득히 신물이 샘솟고 그 신물은 우리들에게 자연이 주는 간식 꺼리로 훌륭해 늘 잎사귀를 따 먹곤 하였지요.

▲ 산행중 만난 이름모를 버섯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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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땐 우산이 별로 없었어요. 내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비가 오늘날에는 우산을 들고 오는 아이가 더러 있었는데 그 시절엔 우산이 지우산 (창호지에 기름 먹여 만듦)이었지요 그 시절엔 우산을 든 친구가 그렇게도 부러웠었는데……. 요즘은 우산이 남아돌아 때론 천덕꾸러기도 되고 행여 우산살 한 개라도 구부러기거나 꺾어지기만 하면 그것을 고쳐 쓰는 일은 생각도 하지 않고 마치 얼씨구 잘됐다 하며 내버리고 새것 사기에 급급하지요

하여간 내가 좀 구시대 사람이 되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우리 국민들 너도 나도 돈 쓰는 씀씀이가 정말 무섭지요 하기야 현대는 과거와는 달리 물건이 귀한 세상이 아니고 넘처나는 세상이 되다보니 일면에서 만들어논 생산품을 소비 시켜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상존하고 있어 소비가 미덕이란 말까지 통용이 되고 있지요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 씀씀이를 보면 절약이란 단어는 이미 오래전에 버리고 사는것 같아 마음 씁쓸하지요

그 시절 나같이 가난한 피난민의 자식들은 우산은 커녕 부대(두툼한 자루)를 반을 접고 그것을 머리에 쓰고 비가 오늘날은 등교를 하였는데 그것도 자식이 많은 우리집에선 누구든 먼저 잡는넘이 임자이고 어쩌다 보면 결국 우산 없어 아니 부대가 없어 비오는날은 아예 학교를 가지 못하고 대신에 집 앞 흐르는 개천물에 철망으로 만든 삼태기 들고 물고기 잡이로 장마철 하루를 보내곤 했지요

그 시절 시냇물엔 참으로 버들붕어 깍정 메기 미꾸라지 붕어들도 많이 잡혔는데 그렇게 고기를 잡다 혹시 삼태기에 버들붕어 한두 마리라도 잡히면 그 버들붕어를 까마귀 병이나 사이다 병에 넣어 놓고 버들붕어 노는 모습을 즐기곤 했지요 요즘 아이들 어항에 열대어 사다 넣고 보며 즐기듯 말입니다 아 ! 지나간 그때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그렇게 그때 그시절에는 사람 사는 모습이 찌들었지요 그놈의 비때문에 학교도 못가고 세수대야 가득히 잡아온 민물고기 붕어랑 메기는 꼭 울 엄닌 풋고추를 따다 넣고 간장 고추장 풀어 바짝 조림을 만들어 유일한 물고기 생선 반찬으로 이용을 하시었고 또 어떤날은 고추장 얼큰히 풀어 감자 파 썰어 넣고 밀가루 반죽 하여 수제비 뜯어 넣어 털래 기를 만들어 양은 양재기 가득히 퍼 주시면 비지 땀 흘리며 한 그릇을 먹고 더 먹곤 했는데 …….그 시절 그 추억이 그립습니다.

▲ 와불(누워있는 부처)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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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이젠 그만 일어나세요. 요즘 세상은 눈 코튼 사이 없이 바쁘게 뛰어다니며 살아도 먹고 살기 힘이 드는데 누워계신 부처님 공양하러 중생들 오기 쉽지 않습니다. 이젠 스님들도 일어나셔서 중생들이 사찰에 부처님을 뵈러 오고 싶어도 생계와 연관되어 오지 못하는 가난하고 어렵고 병든 중생들을 찾아다니시며 그들을 위하여 부처님의 자비와 공덕을 베풀어 주셔야 하는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 생각은 순전히 저 개인적인 생각이지요. 하오니 이글을 혹시 불자님들 읽으시면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 함께한 일행들이 서울대공원을 바라보며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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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아래 보이는 곳이 서울 대공원이고 그 옆에 호수가 어디고 하여간 우리들 가는 길에 조대 흠님과 산초스님만 있으면 우리나라 산은 모르능거 빼곤 아마 모두 다 알걸요 그토록 산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식견 경험을 가지고 우리들 신행길을 인도 하시는 두님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존경스럽지요 신행길에 이렇게 산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고 계시는 산님들과 동행 산행을 한다는 것은 정말 여행 중 유능한 가이드를 만나는 것처럼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늘 두 분께 감사를 드리지요

▲ 주먹밥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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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내 점심 메뉴지요 짭짤하게 만든 주먹밥과 그리고 하루에 꼭 30여 마리는 먹어야 하는 멸치 몇 마리 여름 신행길은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나는 점심을 주로 주먹밥을 이용을 하지요 참기름 조금 넣고 참깨 조금 넣고 맛소금으로 간을 넣어 산행전날 만들어 라겐닥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었다가 가지고 산행을 하면 하루 종일 지나도 상하지 않고 아주 시원한 영양식으로 간단하게 점심 요기를 할 수 있지요 그리고 답답이 꼭 소금도 챙겨 가지고 다니지요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꼭 염분 보충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이 주먹밥 사진보고 어떤 산님들 우리들이 산으로 가는 것도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살자고 가는 것인데 점심이 너무 부실하다고 생각 하시는 분들도 더러 계시지요 예 물론 좋으신 말씀이지요. 하지만 이정도면 충분한 영양가치 있고 저는 그 어떤 진수성찬 보다 가볍게 먹고 물마시고 나면 지나친 포만감으로 산행하기 거북하지 않고 딱 맞춤이지요. 여름 산행은 꼭 주먹밥 좋습니다. 한번 권해보고 싶습니다.

▲ 민들레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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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의 내왕으로 짓밟혀 문드러진 줄기에서도 어김없이 한송이 민들레가 피어나지요 그 악착같고 끈질긴 생명력을 사랑하기에 난 민들레를 좋아 하지요

@IMG11@,

다행이도 청계산 주변의 개천은 옛 개천의 모습과 똑 같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비슷하게 생태복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맘이 흐뭇했지요. 아마 모르긴 해도 저 흐르는 시냇물에는 극소수라도 송사리 붕어도 있을 것 같고 미꾸라지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도록 개천이 깨끗하고 아름답네요. 이렇게 모처럼 벼르고 별러 찾은 서울 근교 도심의 숲 청계산 정말 생각보다 아름다운 그리고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산행길이라 생각을 하며 산행을 마치지고 집으로 돌아 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