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왕시리봉] 녹색향연 속으로 [사진]

2007. 5. 25. 23:01☎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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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연보호! 자연은 사람보호! 산중에 명산은 안산 즐산! 
산행길 추억은 가슴속에 ...! 쓰래기는 내 양심의 배낭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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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시 | 안치환 곡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푸른 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불일폭포의 물방망이를 맞으려면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시라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시라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왕시리봉

노고단에서 구례군 토지면을 향해 뻗어내린 능선의 정점이다. 정상부가 펑퍼짐하고 두리뭉실하게 생겨 마치 큰 시루를 엎어놓은 것과 같다 하여 왕시리봉(왕시루봉, 1,243m)이라 이름지어졌다. 발 아래 섬진강이 흐르고 백운산과 마주보고 있어 수려한 경관은 비길 데 없이 좋다.


봄엔 철쭉이, 가을엔 정상부 초원이 온통 억새밭으로 변한다. 문수리의 문수사 못 미친 지점에 왕시리봉 가는 길 표지판이 있는데 차량을 여기에 세워두고 왕시리봉 정상까지는 2시간 30분 소요된다.왕시루봉 정상에서 문바위등, 질등을 거쳐 노고단까지 산행이 가능하다.왕시리봉 동쪽 아래에는 '한국 주재 선교사 수양관촌'이 있다.


애당초 노고단에 있던 외국인 별장촌이 6.25전란 때 폐허화되고 또 노고단이 번잡스러워지자 1957년경부터 이곳 왕시리봉 일대로 옮겨와 자리잡게 되었다 현재 외국인 개인별장 10여 채와 테니스 코트, 간이 풀장, 탁구장이 있는 교회건물, 창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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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 2007년 5 월 24 일 (목요일)

  산  행 지 : 지리산

   산행코스 : 코스는 기재 하지 않았습니다

   산행인원 : 8명

  산행시간 : 8시간 (널널하게)

 

 

산행기

 

지지지난주 [천보 해룡 왕방] 산행을 하는날 늘 오월이면 늘 마음 한 구석에 지리의 품에 안기던 병이 도졌는지 또 서서히 가슴속 저 아래 동네에서 부터 부글 부글 끓어 오르며 마음은 이미 지리의 품에 드는 꿈을 꾸고 있지요 그런데 마침 이날 산행길에 지난해 화대종주를 함께한 일행들이 청파님 오월도 되었고 또 지리에 한번 가셔야지요 하는 주문을 받으니 ...그렇치 않아도 혼자서 속태우며 지리에 품에 드는 설계를 꾸미던 도영이 할아부지 가슴에 마치 휴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듯 벌써 나의 가슴은 벌겋케 타오르고 있네요 그러니 안하면 몰라도 기왕지사 맘에 먹었으면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구 이날따라 어려운 스케쥴 비어 산행에 동참하신 연산님 연산동님들에게 동의를 구하니 흔쾌히 합시다! 하며 모든것은 청파님에게 위임 이라네요 ㅋㅋㅋ

 

그러니 우리들의 음모는 호기를 만난듯 산행길 내내 궁시렁 궁시렁 잘도 진행이 되지요 그렇게 일행들의 스케쥴을 요리조리 피해 결정이된 날이 2007년 5월 23일밤 지리에 품에 들기로 계획은 끝이 났는데 문제는 이날이 우리 산내음 청계산 수요산행이 있는날이라 수요산행에 참석을 하였다 다시 그밤으로 지리산에 들기가 몇 년전과는 달리 쉽지가 않고 또한 이런 준비를 해야하는 입장이고 보면 수요산행을 걸러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을 하는데 ...그동안 비가 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타나 무 보수 봉사직으로 우리산내음 수요산행을 변함없이 이끌어주고 있는 조대장과 한서락님 그리고 늘 함께한 산님들에게 말이 아니라는 생각에 얼마나 망서려지던지요

 

하지만 나야말로 스케쥴이 수요일에나 산행이 가능한 입장이다 보니 할 수 없지요 조대장에을 섭하게 하는 일이 있더라도 다음 기회에 사과를 하기로 하고 일단은 지리산 산행을 하는 날을 마침 석가탄신일이되어 우리 두 아들들이 내 없는 자리를 지켜줄 수 있는 호기를 놓칠 수 없어 걍 수요산행이 있는 날에 난 지리의 엄니품으로 들기로 결론을 내고 일행들에게 수시로 연락을 취하여지요 아마 일행들 역시 똑 같은 마음 청파님 조대장님에게 미안하여 면목이 없다는 소리들이 하늘을 찌를듯 하네요 그런 표정은 아마도 그동안 묵묵히 우리산내음 수요산행길을 리드하여 주신 조대장의 인덕이 태산같은 은혜가 있었기 때문에 아닌가 생각을 하지요

 

그렇게 해서 우리들의 지리품속으로 들어가는 D-day가 정해지고 하루 하루 산행의 날이 닥아 오는데 결행 이틀전 부터 많은 일행들에게서 청파님 지리산 지역에 산행당일 천둥번개 비바람을 동반한 비가 엄청 많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스케쥴을 취소하지 않고 결행을 할 것이냔 문의가 계속 이어지네요 그러니 이 사람 말 들으면 이 사람 말이 옳은것 같고 또 이 사람 말을 들으면 이쪽 말이 옳은것 같고 그렇게 그렇게 제 아무리 통빡을 굴려도 묘수가 떠오르질 않네요 그런데 이미 5월 23일 수요산행길은 출발이 시작이 되었고 시간이 가까워 올 수 록 그넘의 기상대 발표는 점점 더 지리산이 속한 남쪽 지방이 중부 지방 보다도 더 많은 비가 내릴것이라고 발표가 계속되고

 

심지어 어떤 일행 께서는 이렇게 엄청난 비가 내린다는데... 강행을 한 다는것은 무모한 짓이고 산행의 기본 정신이 안된 자세라는 혹평까지도 한 귀로 듣고 또 한 귀로 흘리면서 최종적으로 일행들의 견해를 종합하려 생각을 하니 아마도 모르긴 하여도 일행들 내가 연락을 하자는 의견에 모두들 따라 줄 것 같은 분들이 되어 애시 당초 내 마음은 이미 70% 이상 비가와도 바람이 분다해도 출발을 하는것으로 마음을 굳 힌 상태로 일일이 일행들에게 전화를 하며 의견을 종합하여 보니 그 결론은 뻔하지요 딱 한 분 무쟈게 겁 많은 엉아 연산님을 제외하고선 우스게 말로 죽어도 Go!이지요

 

그리고 밤 9시 57분 구례구역행 열차를 타기 위하여 영등포역 대합실에 모인 8인의 지리 탐험대 일행들의 모습이 사못 진지하기 이를때 없이 늠늠하고 단단한 각오가 표출을 하네요 벌써 내가 지리를 찿아가는 일곱번째의 산행길이건만 지리의 엄니품을 찿아 가는길은 늘 가슴이 벌렁 거리며 흥분이 가라앉지를 않네요 말이 6학년 4반이지 그 정신 년령은 아직 울 일곱 살짜리 손자넘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으니 증말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그넘의 숨기지 못하는 버릇땜시 늘 쿵당 거리는 가슴을 부여앉고는 가만이 있지를 못하는 성미인걸요

 

그러니 어둠을 뚫고 구례구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전라선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싫고 달려가고 있는 시간에  잠시 완행열차의 사람사는 멋을 부려 보기도 하지요 일행들이 가볍게 대화를 주고 받으며 이슬이도 한 잔 나누다 잠시 새벽 3시 지나서 부터 시작되는 산행을 위하여 잠시 눈들을 붙이기로 생각을 해 보지만 사람많은 전철칸에서는 잠시 잠시 토끼잠을 잘도 자면서 순간적으로 피로를 해소하는 나 인데도 ...정작 자리 펴놓고 옆에 연산형님과 나란히 앉아 달려가는 구례구행 무궁화 열차속에서는 잠은 커녕 점점 더 또랑또랑 무시기 눈을 붙일 수 있나요

 

오히려 옆에 성님과 두런두런 시상사는 이야기 하느라 시간가는줄을 모르지요 이렇게 무려 4시간여를 조금 더 달려 새벽 2시 조금 지나 구례구역에 도착을 하니 우려 하였던 비는 아니오고 하늘엔 아주 드문드문 별 마져 보이네요 지난해 화대 종주를 위하여 구례구역에 도착을 하였을때는 줄기차게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우리들은 그때 생각을 하며 저으기 안심을 한 마음으로 서둘러 구례구역을 빠져나와 역앞 전주식당에 들어 지리산에 올때마다 우리들이 즐겨먹는 공나물 해장국을 시켜놓고 한 술을 뜨고 주인에게 부탁하여 성삼재까지 8명이 콜밴을 이용하여 일금 4만원을 내고 어둠속을 달려 가는데

 

이곳 지리산 야간 산행길 손님들을 싫고 성삼재를 달려가는 이 지역 기사님들 정말 운전 솜씨가 대단들 하시다는 감탄을 자아내게 할 정도로 구비구비 휘돌아 올라가는 성삼재 오름길을 힘들어 할 겨를도 없이 냅다 세차게 달리니 일행들 달리는 자동차속에서 은근히 스릴을 만끽을 하게 되지요 서울엔 늦은 시간 귀가 손님을 싫어 나르는 총알 택시를 혹 타 볼때면 엄청나게 쾌속으로 교통신호를 무시하며 달려가는 총알 택시가 있는데 이곳 구례구에는 지리산 야간 산행 등산객을 싫어나르는 곡예 택시가 일행들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달려와 우리들을 성삼재에 토해놓듯 내려 놓고 횡하니 돌아가 버리고 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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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재

 

비가 온다던 우려와는 달리 구례구역에서 콜밴을 이용 성삼재에 도착하여 하늘을 보니 시상에 비는 커녕 캄캄하게 어두운 지리의 밤 하늘엔 반짝반짝 무수히 많은 별들이 하늘 가득이 빛나고 있었어요 작년만 하여도 이곳 성삼재에 도착하여 공단 직원들이 4시경이 되어야 매표를 하고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그런 절차가 모두 생략이된듯 우리 일행들 3시 40분경 성삼재에 도착을 하였는데도 공단 직원들은 볼 수 없어 일행들이 차량 출입통제 라인을 넘어 어둠을 뚫고 이른 새벽 노고단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하지요 과거 같았으면 통제 시간이 풀려야 성삼재를 통과 산행을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제한에 억메일 필요가 없이 자유산행길이 열렸으니 행여 지리에 드시는 분들 앞으로는 시간에 대한 걱정 하실 필요가 없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지리에 드실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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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에서

 

일행들이 성삼재에서 한 시간여만에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여 잠심 대열을 정렬

한 후 어둠을 뚫고 노고단에 오르니 마침 반야봉 방향에 운해가 드리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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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봉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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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 소원을 한 가지 말하여 들어 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 나 후회

없이 구름이 되어 아름다운 울 나라 산하를 구름되어 오가며 넘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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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입구를 들어서니 산죽이 이 청파의 키 보다도 더 큰 숲을 이루고 있네요 지금쯤 가족들은 따뜻한 집안에서 편안히 잠들고 있을텐데... 남들 같으면 어른이란 이름으로 적당히 인생을 편안하게 살만도 한데 ... 지가 뭐이 그리 잘났다고 밤 잠도 설치고 이곳 그 머나먼 지리산까지 달려와 이 고생을 사서 하는지 ... 아무래도 앞으로는 이렇게 험한 산행길은 더많은 날들 내 인생 산행을 즐기며 살 수 있도록 조금은 삼가를 하며 산행을 즐기는 타입의 산행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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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무궁화꽃 같이 넓적 넓적한 철죽이 소담스럽게 피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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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먼 산죽길을 따라서 ...잎새에 얼굴도 상처를 남기고 팔뚝에도 상처를 남기며 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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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모두다 초록색 싱그러움으로 하늘도 보이지 않고 오직 희미하게 난 등로를 따라 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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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죽숲길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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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 곳곳에 아직도 어떤 동물이 배설을 하고 난 자리에 김이 서리고 있는 등로를 지나게 되지요 아마 혼자 산행을 하다 이런 모습을 만나게 된다면 후둘후둘 떨며 가야 할 그렇게 아직까지는 원시림에 가까운 길을 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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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자연도 흐르는 세월앞에는 버티는 장사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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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기록을 남기기 위하여 대포를 메고 오른 목민님 그 열정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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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힘이 들면 쉬어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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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가 결코 만만치 않은 기암 이지만 울덜은 잠시 가던길을 멈추고 암봉에 올라야 직성이 풀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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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산행코스에서 가장 난이도가 험하고 조망또한 아름다운 문바우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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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이따금 암봉에 올라 조망을 가려 보지만 비가 내린다던 저기

압권역이어서 시계가 흐리고 아주 가끔은 안개가 드리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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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지나온 노고단 방향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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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들이 지나고 있는 등로 주변에는 이름모를 나물들이 즐비하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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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푸르구나 어릴적 늘 즐겨 부르던 동요의 가사말이 이날 산행길에 유달리 공감을 하며 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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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면 산이되고 싶고 강에 오면 강이되고 싶고 바다에 오면 바

다가 되고 싶은 도영이 할아부지의 맘 갈대인가요? 간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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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샘 샘물속에는 도룡룡알이 밖에 흐르는 물가에까지 아주 많이 있었

어요 일행들 가던길을 멈추고 깊은 산골 옹달샘 한 바가지씩 먹고 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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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길을 멈추고 일행들 포즈를 담아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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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로만 따질것 같으면 정말 이렇게 녹색터널속을 하루종일 빡쎄게 걸어야 하는 산행길 무엇이 좋다고 이 고생을 하며 이곳엘 왔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 이날 우리 일행들이 걷고 있는 코스는 지루할 정도로 밋밋하고 조망도 없고 답답하기 짝이 없네요 그렇치만 다행이 운이 좋아 비가 안내렸으니 망정이지 만약 비가 오는날 이곳 지리 코스를 들어섰다가는 엄청난 고생을 하였을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얼마나 다행이라 생각을 했는지요 아마도 가을쯤에 오면 유달리 많은 단풍과 활엽수가 울긋불긋 단풍으로 무르익어 장관을 이룰것 같은 코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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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떨기 야생화를 박기 위하여 그 무거운 대포를 메고 오신 목민님 그 열정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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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도 많고 유달리 배위에 붙어 서식하는 이름 모를 식물들이 많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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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왕 너덜구간도 지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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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리 녹색이면 녹색 단풍이면 단풍으로 한 몫을 하는 단풍나무가

유달리 이곳 코스에는 또 다른 아름다움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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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시루봉 갈림 3거리 이곳 구간엔 단 한개의 이정목도 볼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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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안개속에 왕시리봉이 있는데 때 마춰 불어오는 바람이 안개를 동반하고 시야를 가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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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나기 위하여 봄 부터 아마도 청파가 그렇게 울었나 부다 아! 이 기쁨 이 감격 이제 돌아가고 나면 내

생애 다시 만나기 쉽지 않을 왕시루봉여여 .....정상에서 일행들 지리산도 식후경 아침겸 점심을 먹고 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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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별장 가는길엔 아직도 끝물로 남은 철죽꽃이 드문드문 소담스럽게 피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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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시루봉 선교사 수양관

 

구례군 토지면 문수리 산 231번지 건물 12동 건평541.82㎡
유 적 물 - 교회 및 수양관 12동, 기타시설

설립배경

해방 후 남북이 분단되면서 일제시대 소래와 원산에 있던 선교사 수양관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지리산수양관은 국내 유일의 선교사 수양관이 되었다. 그러나 전쟁 후 지리산 수양관은 벽채만 남고 다 파괴되어 훼손된 상태였다. 전쟁 직후 귀환한 린튼과 하퍼 등이 1950년대 말까지 노고단 수양관터에 천막을 치고 여름휴가를 지냈다. 전쟁 후 지리산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노고단 쪽으로 등반로가 나면서 수양관의 '격리'환경을 지킬 수 없게 되자 노고단에서 멀지 않고 등산객 시야로부터 숨겨진 왕시루봉 일대에 1961년 여름부터 목조와 토담집 다섯 채와 테니스장, 수영장, 천막부지를 조성.1962년7월11일 서울대와 남 장로회 선교부 대표 린튼과 하퍼가 계약 체결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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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수양관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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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열개가 있어도 난 말하지 못하고 가야하는 멀고도 먼 그길을 난 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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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한 점 부끄럼없이 살아야 한다 남에게 해하며 살아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갖고 살아온 내 인생인데... 언제 부터인가 산에 미치고 난 후 부터 가지 말아야 할길인데도 돌아 가지 않고 선을 넘어 직선으로 가는 허물을 만들며 산행을 하고 있네요 미처도 곱게 미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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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처럼 석가처럼 예수처럼 선하게 살아야 하는데... 난 그만 지름길을 가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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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하산구간 등로에는 먼 발치로 보이는 사인들의 묘를 대 여섯기 정도 지나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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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저 아래에 구산리 들판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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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영락없이 청파의 산행길에는 왜 그렇게 만우가 그리워 지

는지요? ㅋㅋㅋ 아마도 내가 만우를 짝 사랑하고 있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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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농촌 풍경도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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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래꽃 감자꽃 피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지나서 구산리 마을 들녁에 도착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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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도 이름모를 열정적인 꽃 나무가 지친 도영 할아부지의 모습에 어쩌면 그리도 새빨강 꽃을 자

랑이라도 하려는듯 추파를 던지고 있는지요 퍼질러 앉아 이름모를 꽃 나무를 사진에 담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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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농촌은 보리고개

 

그리고 청파의 마음도 현실도 보리고개를 힘들게 넘고 있어요 도심에서 볼 수 없는 보리 를 만나니 아

무래도 나와 함께 동병상린의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농민들의 심정을 이심전심 알 수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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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하산전 일행들이 각개전투 하산을 하는 바람에 대열이 흩어젔었으나 다시 모여 재회를 한 기쁨으로 기념 사진을 박아두며 우리들은 다시 새벽에 우리 일행들을 성삼재까지 태워다준 콜벤 기사를 호출하여 차를 타고 배낭을 멘 8명의 특전사 용사들 거침없 순천읍내에 있는 목욕탕을 급습하여 그곳에서 흠뻑 흘린 땀내음 모두 깨끗히 목욕 재개를 하고 장비들을 다시 정리를 하여 목요탕 문을 나서 다시 택시로 구례역에 도착하여 산행떠나기전 스케쥴대로라면 밤 11시 18분차로 귀가 열차를 타야 하는데

 

비가 오지 않은 관계로 하산이 예정 시간 보다 훨씬 빠른 1시에 끝이나 목욕하고 나서도 시간이 남아 아들에게 전화하여 11시 출발 기차를 취소하고 오후 4시 42분 출발하는 귀경 기차표를 예매 하여 뜻하지 않게 계획 보다 7 시간이나 앞 당겨 귀경을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도 무료 2시간 이상 잔여 시간 여유가 있으니 우리들이 그 멀고먼 구례까지 와서 어케 뒷풀이 가볍게 하고 가지 않을 수 있나요 지리산 산행때 마다 단골식당 진주식당에 들어 시원한 맥주와 이슬이에 매운탕 끓여놓고 두어 시간 뒷풀이를 하고 열차를 타러 나서는데 한 방울 두 방울 빗 방울이 떨어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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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머나먼 길을 달려서 이곳 지리산을 찿아온 님들을 환영 합니

다 ! 한껏 미소를 머금은 넝쿨 장미의 환영도 받았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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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있거라 구례구역아! 다시 오마 지리산아 ...이제 가면 또 언제 올까나? 아마도 올똥 말똥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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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일단은 일행들 모두 피곤함을 달래기 위하여 잠시 토끼잠에 들어 보지만 태생이 자리 바뀌면 제 아무리 고대광실에서도 제대로된 잠을 자지 못하는 소위 신경이 예민한 도영이 할아부지 그 힘든 산행하고 소주한잔을 하고서도 달리는 기차에서 한 숨 푹 자두면 좋으련만 오래자지 못하는 사람이다 보니 아마 2 - 30분이나 잠을 잦을까요 눈을 떠 보니 차창 밖으로 세찬 빗줄기가 유리창에 부딪쳐 구슬 모양으로 흘러 내리고 어디 그뿐인가요 빗줄기 속에 활동사진 영화처럼 흘러가는 농촌 풍경이 어쩌면 그리도 아름다운지요

 

그런데 귀가하느라 4시간 이상 기차를 타고 달리다 보니 나름대로 기차는 편안한 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데도 도대체 몸이 욱신거리고 비비 틀리고 정말 장거리 산행의 고통은 산행이 아니라 오고가는 차편속에 고생이 가장 악명을 떨친다는 생각을 하며 몸을 비틀고 난리 부르스를 하네요 ㅋㅋㅋ 그래서 마침 차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영와같은 농촌풍경을 디카에 담고 있으려니 시상에 그렇게 몸이 비비 꼬이며 답답하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아무런 고통이 없네요 그런것 보면 무슨넘의 팔짜가 단 한 시도 편히 있을 팔자가 아닌가 보다 하는 생각을 하지요

 

그렇게 온양지역을 니나고 있는데 이날 따라 비 온다는 허무맹랑한 소문속에 산행을 떠난 나를 생각하여 많은 사람들에게서 청파님 오빠 무사히 잘 다녀오시느냐는 안부 전화를 받는데 ...이번엔 서울을 거의 다 와 가는데 또 뻑꾹 뻑꾹 손폰이 울어대네요 그래서 전화를 받으니 언제나 걸죽한 탁배기 한 사발 정도는 마신듯한 약간은 쉰듯한 목소리의 주인공 만우님에게 전화가 오네요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만우님도 이번 우리 일행들과 산행에 동참을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부득이 춘천에 처가댁 모임에 참석하여 산행을 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난 지리산으로 출발을 하여 산행을 하고 귀가 중인데 ...

 

만우님 목소리 다소 상기된듯한 목소리로 형님 이 만우가 시상에 산행을 하다 산삼 여덟 뿌리를 캤다는 전화를 하고 있네요 그러니 얼마나 경사난 일인가요? 그렇치 않아도 내가 좋아하는 만우 아우가 산삼을 캤다는데...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나요 하여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축하 말을 동원하여 흠뻑 젖도록 축하를 하여 주었지요 아마 내 생각대로라면 앞으로 만우님 울덜 만날때 목에 힘께나 들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리고 또 걱정은 세상 인심 다 변해도 성님 생각하는 맘많은 변하지 않겠다던 만우 아우의 그 굳은 언약 부도 내 버리고 그렇치 않아도 왕성한 모습 보이던 만우 아우 거드름 피며 날 깔아 보지 않을까 염려도 되네요 그나 저나 만우 아우야 다시 한번 축하를 혀 진심으로 ...산삼 여덟뿌리를 캐다니 곰이 굴으는 재주는 있다더니... 시상에 그 만우가 산삼을 여덟 뿌리나 캐다니...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조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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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산행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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