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8. 09:54ㆍ☎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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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힐링 숲 … "안산자락길"
안산자락길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279-22)은 독립공원, 서대문구청, 연희숲속쉼터, 한성과학고, 금화터널 상부, 봉원사, 연세대학교 등에서 쉽게 숲길로 들어갈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접근경로 다양한 만큼 출발지에 따라 느낌도 확연히 다르다.
옛 서울의 서쪽 관문인 독립문사거리 옆 독립공원, 독립공원엔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서대문 형무소가 있고, 그 뒤로는 안산의 한적한 숲길을 따라 자락길이 조성되었다.
2013년 11월에 개통된 안산 자락길은 총연장 7km로, 계속 거닐다 보면 다시 출발한 곳으로 돌아오고 보행약자도 안산에서 산림욕을 즐기며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순환형 무장애 숲길’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무장애 숲길 중 오르내리는 ‘편도형’이 아닌 ‘순환형’으로 완공된 숲길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안산 무장애 자락길에서는 메타세쿼이아, 아까시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등으로 이뤄진 숲을 즐길 수 있으며 흔들바위, 너와집쉼터, 북카페, 숲속무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인왕산, 북한산, 청와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을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낮지만 웅장한 안산, 그 안산이 내어준 자락길의 한적한 숲길을 지나 독립공원으로 되돌아오는 여행은 발로만 느끼기에는 보고 생각할 일이 너무도 많다.
안산자락길 힐링숲 산행1
나는 덤으로 사는 오뚜기 인생이다
길다면 길고 짤다면 짧았던 79세 내 인생에 지난 (4월 21일~5월 20일)까지 한 달은 살아도 산 것이 아니요.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닌 삶을 살았다. 그것은 바로, 어느날 갑자기 집안에서 발생한 안전 사고로, 사람의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뇌 부분 “우측 천두술(Burr hole)”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자랑같지만 지금까지 80여평생을 살면서, 병원에 한번애 입원을 하거나 수술같은 걸 해본 이력이 없다. 그만큼 건강을 잘 유지하며 살았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뇌수술을 하고 보니, 지금까지 강인한 정신과 체력을 바탕으로 버텨온 사람인데도, 산다는것에 무미(無味)한 생각이 들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생각하면 할수록 너무 억울하고 기막혀서 한동안은 아무 생각조차 하기 싫었다.
그런 나에게 그동안 늘 함께 산행을 함께해온 "동심회(童心會)" 친구들이, 형, 험한 산행을 피하고 느림보 거북이가 되어, 발길 닿는대로 느릿느릿 함께 걷자고 공지글을 보내왔다.
그바람에 한 달여만에 나선 안산자락길 산행에 참여하여, 일행들과 함께 걸으며,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 두런두런 나누며 느릿느릿 왔다 갔다 걷는 안산자락길 힐링 산행길이 꿀처럼 달달하다.
새까맣게 올려다 보이는 코발트색 하늘을 찌릇듯, 쭉쭉 뻗어오른 메타쉐콰이어 힐링 숲길을 걷노라니, 그동안 아내와 자식들이 챙겨준 그 어떤 보약이나 먹거리 보다 훨씬, 불끈불끈 힘이 솟는 것 같다.
그런가 하면 메타쉐콰이어 밀림 사이로 쏟아져 내린, 따스한 햇볕 한 웅큼이 살포시 내 가슴을 파고들더니,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청파님 살다 보면 이런일 저런일 다 격는 것 이라며, 나 보다 더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도 용기 잃지 않고 살고 있다며… 어서 빨리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청파님이 그렇게 부르짖던 “산이 보약이다.”를 찾으러 다니라고 속삭인다.’ 그 소릴 듣고 나니 갑자기 하늘을 날것 같고 용기가 난다.
안산자락길 힐링숲 산행2
안산자락길 힐링숲 산행 3
안산자락길 힐링숲 산행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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