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5. 14:01ㆍ☎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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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381m)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덕산면·삽교읍에 걸쳐 있는 산.
높이는 381m이다. 홍성군의 진산으로, 1973년 가야산(678m)·덕숭산(495m) 등과 함께 산 일대가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동남쪽으로 금마천이 흘러 가야산 쪽에서 흘러온 효교천과 함께 삽교천을 이룬 뒤 삽교호로 흘러든다. 산 전체가 바위산이며 산의 좌우 중턱에 백제시대의 고찰 용봉사와 고려시대 불상인 홍성신경리마애석불(보물 355), 미륵석불 등의 문화재가 있고, 예산군 덕산면 쪽에 덕산온천이 있다.
산행은 산 입구 용방치기 주자장에서 시작한다. 등산코스는 최영 장군 활터가 있는 능선을 오르거나 용봉사나 병풍바위를 거쳐 오르는 길, 산 남쪽 용봉초등학교에서 미륵불을 지나 오르는 길 등 여러 가지이다. 인근의 장군바위봉(345m)·악귀봉(369m)·수암산(260m)을 거쳐 오르는 등산객도 많으며 산행 시간은 4시간 10분 정도이다.
미륵불이 있는 미륵암을 지나 능선에 오르면 오형제바위·공룡바위\·칼바위 등 기암이 즐비하고 그 바위군을 지나 20분 가량 내려가면 마애석불이 있는 용봉사가 나온다. 주변에 있는 윤봉길의사 생가, 수덕사,김좌진 생가, 한용운 생가, 성삼문 생가 등을 차례로 돌아보는 문화답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용봉산은 큰 산은 아니며 험하지도 않으나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릴만큼 아름답다. 정상까지 산행하는동안 수백장의 한국화를 보듯 시시각각으로 풍경이 바뀌는 것이 용봉산의 특징이다.
이 산의 이름은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듯한 형상인데서 유래했다. 남방향 중턱과 서편산록에 완만한 경사가 길게 펼쳐져 있고 요소요소에 소나무 군락이 자연발생적으로 있으며, 장군바위 등 절경과 백제 때 고찰인 용봉사와 보물 제355호인 마애석불을 비롯한 문 화재가 곳곳마다 산재한다. 용봉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예산의 덕숭산(수덕사), 서산의 가야산, 예당 평야의 시원한 경 치도 일품이다.
◐ 산행일시 : 2003년 12 월 14 일 (일요일)
◐ 산 행 지 : 용봉산(381m)충청남도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덕산면·삽교읍에 걸쳐 있는 산
◐ 산행코스 : 주차장 -> 용봉사 -> 마애석불 -> 악귀봉 -> 악귀봉 -> 노적봉 -> 투석봉 -> 대피소 미륵암 -> 용봉초등
-> 주차장
◐ 산행인원 : 60명
◐ 산행시간 : 2시간 30분
등산코스
1코스 : 용봉초등 -> 미륵암(석불입상) -> 대피소 -> 수석봉 -> 초고봉 -> 노적봉 -> 악귀봉 -> 용바위
-> 전망대 -> 수암산 -> 덕산 (약 3시간30분 소요)
2코스 : 용봉초등 -> 미륵암 -> 투석봉 -> 최고봉 -> 최영장군 터 -> 사조마을 (약 1시간30분소요)
3코스 : 구룡대 -> 병품바위 ->전망대 -> 용바위 -> 악귀봉 ->노적봉 -> 위사장 -> 사조마을 (약2시간
소요)
4코스 : 구룡대 -> 용봉사 -> 마애석불 -> 악귀봉 -> 악귀봉 -> 노적봉 -> 투석봉 -> 대피소 미륵암 ->
용봉초등 (약 2시간30분 소요)
지난 11월 강원 화천군 간동면 방천리에 위치한 사명산 산행을 떠났으나, 그 먼 곳까지 달려가 입산통제로 산행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대신 평화의땜 안보견학을 하고 온 후, 일체 산행을 하지 못하고 많은분들이 다녀온 산 행기 읽는 것으로 위로를 했다.
그런 애비의 심정을 눈치 빠른 대학생 작은 아들이, 아버지 저 방학 했으니 이번엔 저에게 맡기고 산에 다녀 오시라고 권한다. 그 바람에 이번엔 마음에 부담없이 산행을 떠날 수 있다. 그런 아들의 마음씨를 전해들은 지인들이 말한다. 윤형네 아들들은 요즘 아이들 답지않게 부모에게 효성스럽다고 ......,
하지만 어쩌겠는가. 아들들도 다 안다. 평소 아버지가 아침 9시부터 새벽2시까지 365일 휴일도 없이 근무하는 것을......, 그런 애비를 위해 두 아들이 번갈아 가며 도움을 주는 것이다. 물론 나도 안다. 아들들도 일요일 스켓쥴을 양보하며 애비를 위해 봉사한다는 것을, 그것이 가족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2월 14일은 내가 늘 함께하는 부평산악회에서 2003년 송년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산 행지는 충남 홍성에 있는 용봉산(381미터)이다. 아직 먼동이 트기전이다. 이른 새벽 찬 공기를 가르며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서해대교 중간에 있는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곧바로 달려, 이날 산행지인 용봉산 기슭에 위치한 “용봉등학교”앞에 도착을 하니 09:10 이다
용봉산은 높지 않어 웬만하면 누구나 무리없이 오를 수 있다. 그래도 고도는 낮지만 용봉산은 전체적으로 암릉을 겸비한 산이다. 때문에 산행을 하며 각별히 안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암벽 산행을 즐기는 나는 그야말로 안성맞춤 산이다.
산행을 시작하자 평소처럼 앞서거지 뒤서거니 하며 많은 회원들이 대열을 이으며 오른다. 그러나 나는 맨 뒤에서 사진 촬영을 하며, 모처럼 만나는 홍성지방 농촌 풍경을 음미하며, 산거북이 느림보 산행을 한다.
얼마 전이다. 나에 산친구 풍악(豊岳)님의 산 행기에서 본 초라한 농가 주택의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인상깊었다. 그런데 이날 용봉산 오름길은 운해(雲海)가 하얀 햇솜 이불을 덮은 듯, 발아래 보이는 마을을 폭신하게 덮고 있다.
그리고 어느 마을에선가 구성지게 흘러나오는 유선방송에서, 들려오는 트롯트“고향이 남쪽이랬지” 노래가 구성지다. 노래를 듣노라니 갑자기 한 동안 잊고 살었던, 내 고향 마을에 온듯한 착각이 들며 향수에 젖는다.
그런데 일행 중 어떤이는 마을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 소리를 듣고, 혀를 찬다. 그러면서 농촌도 공해 투성이라고 비아냥 거린다. 신기하다. 같은 음악을 듣고도 사람따라, 그 이해도가 판이하게 다르다.
산행전부터 용봉산에 대한 자료로 산세 및 등로를 확인했기에, 산행은 의외로 힘들이지 않고 오른다. 그사이 어느새 7부 능선에 올랐다. 그런데 마침 팔각정 정자가 있다. 정자에서 한 눈에 조망하는 아름다운 농촌풍경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짖게 드리운 운무(雲霧)속에 묻힌 홍성지방 농촌풍경이 한폭의 동양화다. 화백이 되어 이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내가, 부끄럽다.
평야지역 건너편에 우뚝 솟은 산이 있다. 일행들에게 산 이름을 물으니, 가을이면 억세 산행지로 소문난 오서산이라고 한다. 이때 일행들이 나더러 배낭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자고 권한다. 그러나 아직 힘이 안드는데, 편히 앉아 쉬다 보면 산행 리듬이 깨질 것 같아 나홀로 사진촬영을 하며 앞서간다.
용봉산은 정상이 가까워 질 수 록 산행전, 아래서 올려다 볼 때 만만하게 보였던 그 느낌이 확 다르다. 의외로 울통불퉁 기암괴석 암릉으로 이어지며, 굽이굽이 스릴 만끽하며 오르내리며 애돌아 가는 암릉길 낭만이 인상적이다. 그런줄도 모르고 섣불리 용봉산의 아름다운 자연 모습을 만만하게 본 것이 어리석었다.
갑자기 앞서가던 일행 중 어떤 이가 외친다. 와!~~~ 환상이다. 누가 이 아름다운 용봉산을, 설악산이나 금강산만 못하다고 할 수 있단 말인가? 조금은 그분의 표현이 과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 생각에도 ‘충남의 작은 금강산’이라 불러도 손색 없다는 생각을 했다. 몇 년전이다. 두타산 산행중 두타산성을 보고 느껴던 감동과 같은 것 같다.
산꾼들에게 용봉산의 한가지 흠을 찾어 보라고 한다면? 나는 말할 수 있다. 흠이라면 산행 거리가 짧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내 경우 200여장의 사진을 찍으며 둘러볼 것 다 보며, 산행을 했는데도 2시간 정도에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하산 집결지다. 이곳에선 2003년 일년동안 부평산악회 무탈안전 산행 할 수 있도록, 우리를 지켜주신 산신령님에 대한, 감사의 뜻에서 종산제(終山祭)를 모셨다. 그리고 곁들여 ‘박도환 회원님의 100회 기념등반’ 감사(感謝) 고사를 올려다. 그리고 전 회원들이 고사떡을 나누어 먹으며 2003년 부평산악회 산행을 모두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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