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7. 15:32ㆍ☎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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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산이막혀 못오시나 강이막혀 못오시나...‘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
파주 임진각 곤돌라 로고 의미 : 파주 임진각 곤돌라 로고는 DMZ와 임진강, 평화를 상징하는 색상과 곤돌라 이미지를 형상화 한것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프리미엄 케이블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파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표방한다.
파주는 나에 고향이다. 그래서 내 경우 외지에 나와 살면서도, 어린시절 살던 정든 고향 마을 파평윤씨집성촌 종친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여우도 죽을땐 고향을 향한다’란 속담처럼 나도 자주 고향을 찾는 편이다.
2021년 1월 6일은 1970년대 현역 시절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옛 전우와 파주 월롱이 고향인 절친 아우와 함께 임진각을 찾았다. 목적은 임진각을 처음 방문한 옛전우에게 내 고향 파주의 명소 임진각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주차장에 막 주차를 하고 자유의 다리가 보이는 전망대 방향으로 가는길이다. 그런데 갑자기 오른편에 웬 못보던 곤도라가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오간다. 신기하다. 2년전 평화누리길 걷기 할때만해도 볼 수 없었던 기 현상이다.
그동안 수도 없이 임진각을 찾을때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자유의 다리 철교를 바라보며, 남과북의 처절한 갈등의 생생한 현장을 보고 느끼며, 내 생전에 언제 자유로히 임진강을 오고 갈 수 있는 시절이 올까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바로 코앞에 임진강을 건너다니는 “임진강 평화 곤도라”가 오고 간다.
그 바람에 우리(3명)는 일정을 수정해 임진강 평화 곤도라를 타보기로 한다. 임진강 평화 곤도라 시승을 위해선 반듯이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그리고 개인정보수집동의서를 작성한 후, 매표를 하면 영수증과 QR코드 인식용 1회용 팔찌를 받아 3층 승강장에 올라 곤도라를 타면된다.
그런데 ‘가느날이 장날’ 이라더니 하필이연 이날따라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다. 그 바람에 투명 곤도라 아래로 보이는 임진강물이 꽁꽁 얼어 동토의 땅이다. 싸늘한 찬바람을 가로지르며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하부정류장(임진각 방향)에 상부정류장(임진강 건너편 곤도라 승강장) 850여m를 슬로우(slow) 모션으로 하늘길을 오고간다.
곤도라 운행이 느려서 누구나 큰 애로없이 마음놓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아쉽다. 이럴 줄 알았으면 스마트폰이 아닌 고성능 카메라를 가져 오는건데..., “임진각 평화 곤돌라” 운행구간 거리는 850m에 10인용 캐빈으로 일반 17대, 크리스탈 9대로 총26대가 운행된다.
상부 정류장에 도착하면 제1전망대와 제2전망대를 조망할 수 있다. 여기서 보이는 조망은 장단반도일대, 멀리 수려한 북한산, 경의선, 자유의다리, 독개다리, 임진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상부정류장에 도착해 지뢰 위험 표지판이 붙어있는 철책, 언덕길을 오르면 제2전망대다. 여기에는 도보다리, 평화정, 임진강 평화등대가 설치되어 있다. 눈을 돌려 남측으로 보면 한강하류에서 이어지는 임진강 지류, 그리고 멀리 감악산, 파평산, 북파주일대 평화로운 농촌 풍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날씨 좋은날 같았으면 느긋한 마음으로 평화정 정자에 앉아 임진강 굽어보며, 한편의 시 한 수라도 읊으며 딱 좋은 분위기다. 이날따라 추운 날씨이다 보니 하늘이 유난히 코발트색 하늘인데 그 하늘과 땅사이를 겨울철새만이 자유로히 끼룩끼룩 노래를 부르며 오간다.
아 산이 막혀 못 오시나요
아 물이 막혀 못 오시나요
다 같은 고향 땅을 가고 오련만
남북이 가로막혀 원한 천리길
꿈마다 너를 찾아
꿈마다 너를 찾아
삼팔선을 탄한다
아 꽃 필 때나 오시려느냐
아 눈 올 때나 오시려느냐
보따리 등에 메고 넘든 고갯길
산새도 너와 함께 울고 넘었지
자유여 너를 위해
자유여 너를 위해
이 목숨을 바친다
오늘따라 ‘가고 싶어도, 오고 싶어도’ 오가지 못하는 서러운 실향민의 애수 어린, “가거라 삼팔선”이란 노랫말이 유달리 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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