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조경모(崇祖敬慕) ...2020 청파 윤도균 문중(門中) 가족묘(家族墓) 벌초

2020. 9. 13. 15:33☎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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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없는 나무없고 조상없는 후손없다...2020 청가가족 벌초 이야기

 

오늘(2020,09,12)은 벌초날이다. 예전 같았으면 첫 새벽부터 서둘러 1950년 내 나이 일곱 살때 피난나온, 고향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마산리 파평윤씨 태위공파 남양공손 용산동 종중 선영에 모신, 조상님 묘역으로 벌초를 하러 달려 가야한다

 

그러나 이날은 느긋하다. 그 바람에 새벽 4시 기상해 5부터 집근처 부평공원 5섯바퀴 걷기운동을 하고 귀가하니 10. 5km(15000)를 걸었다. 서둘러 아침식사를 하고 커피도 한잔 마시는 여유를 가지며 기다린다.

 

바로 손아래 동생의 아들 조카(종현)이가 큰 아버지를 태우러 오기 때문이다. 오전 09:30분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현관을 나서니, 벌써 조카가 주차장에서 나를 기다리다 반가히 인사를하며 자동차 시동을 건다. 조카의 차를타고 외곽순환고속도로와 한국의 아웃토반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자유로를 막힘없이 달린다.

 

자유로에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입구 금승리 지나 문산대교에 도착하니, 어랍쇼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져 지체다. 아마 추석을 앞 두고 조상님 성묘겸, 벌초 차량 행열들인것 같다. 하지만 그 기다림도 오래는 아니다.

 

자유로에서 당동IC-37번국도 적성방면 진입 3거리를 지나자 여기부터는 지방도라 80~60km 구간이다. 그러다 보니 자유로처럼 시원스레 달리지는 못한다 하지만 막힘없이 순조롭게 물흐르듯 달릴 수 있다.

 

화석정(이곳은 왜군에 쫓기는 선조를 구하기 화석정을 불태워 임금이 무사히 임진강을 건너도록한 일화)을 좌측으로 바라보며 지난다. 그리고 곧이어 해마다 코스모스 축제가 열리는 율곡습지공원도 지나고, 두포리 파평초등학교를 지나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마산리 파평윤씨 태위공파 선영하 우리 문중 가족묘에 도착했다.

 

이곳엔 윗대 조상님과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과 형님들의 유해를 가족묘에 모신곳이다. 모두 1시간이 걸렸다. 조카차를 타고 달려오며 생각했다. 우리 가족은 복받은 집안 이라고...예를 들어 내가 아는 지인만 해도, 벌초, 추석, 명절 같은때 고향을 찾으려면 빨라야 4~5시간이 걸려 온가족이 고생을 한다는데, 우리는 운전대 잡고 액셀 몇 번만 밟으면 밟아 도착이다.

 

우리 집안 묘역은 조성하가 벌써 근 20여년이 지났다. 그러다 보니, 토양이 퇴화되어 산성토양이라 잔디가 자라질 못한다. 심으면 반짝 그해만 그럴듯하다. 다음해되면 또 잔디가 번식하지 못하고 잡초만 부성하다.

 

그래서 20204월 청명, 한식때 사촌들과 의견을 규합해 결정했다. 고사한 묘역에 있는 잔디대신, 인조잔디를 시공하기로 했다. 아마 우리 집안의 결정을 보고 일부 사람들은 조상님에 대한 결례라고 혀를 찰 수 있다. 그러나 그런쪽 시선 무서워 우리 계획을 바꿀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왜냐 하면 현재 우리 기성세대가 그나마 있어, 벌초 연명을 빠트리지 않고 이어왔다. 그러나 이제 내 나이도 2년지나 3년째해면 80살이다. 이제 더 이상 우리 기성세대가 묘지에 잔디 심는 작업 사초(莎草)를 하기가 그렇다.

 

지금 30~40대의 우리의 후손인 아이들은 덩치만 남삼만하지 낫질도, 예초기 작업도 서툴고 위험해 못한다. 그런면에서 볼 때 앞으로 조상묘 유지 관리를 지속하기 위해 책임질 당사자, 후손들이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인조잔디 시공을 선택하게 됐다.

 

인조잔디를 시공하고 지난 여름 몇 차례의 태풍으로 인한 장맛비 수해가 심했어도, 우리가족 인조잔디와 조상님 묘역은 서부전선 이상무다. 오히려 비가 많이 내리서 시공한 인조잔디가 지면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초록색 잔디 색깔이 성하의 계절 자연과 어우러져 그렇게 선명하고, 풍경이 아름다울 수 없다. 마치 조상님들께 새로운 때때옷 신사복을 맞춰 입으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조상님 묘역도 한번이라도 더 찾게 된다.

 

옥에도 티가 있다.

 

그런데 다 좋은데 한가지 흠이라면 시공해놓은 인조잔디위에 태풍과 비, 바람에 날아오고 부러진 나무 삭정이들이 인조잔디 바닥을 빛바래 놓았다. 그래서 우리는 이날 벌초는 봉분만 간단히 하고 인조잔디 전역에 수북히 쌓인 낙엽을 치우는 갈퀴질 작업만 했다.

 

이렇게 모든 작업을 끝내고 나니 오후 1시가 넘었다. 마음같아선 동생들과 함께 식당에라도 가서 식사를 해야 했다. 그런데 요즘 중국발 괴질 코로나19 때문에 식당에 가기도 그렇다. 그래서 인근에 있는 중국집에서 전화해, 배달음식으로 식사를 하며 가족지간 화기애애한 우애를 나눈다.

 

이야기중 늘 조상님 섬기는일에 일등으로 나서는 사촌 동생이 제안한다.

형 우리 내친김에 묘역 한편에 데크목 침상을 여러명이 앉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자고 제안한다. 동생의 제안에 나도 흔쾌히 동의 한다. 필요한 재료는 동생이 구입해오고, 만드는 작업은 어느날 정해서 묘역에서 우리손으로 침상을 짜기로 했다.

 

그러면 앞으로 우리 문중은 벌초, 추석, 명절, 그리고 후손들이 조상님 묘역을 찾을 때, 누구나 침상에 앉아 휴식도 취하고 식사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후손들도 수시로 조상님, 부모님 묘역 찾아 참배 드릴 수 있을 것이고, 따라서 묘역 관리도 훨씬 손쉽게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