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족두리봉 릿지 탕춘대능선 힐링 산행

2018. 9. 14. 18:12☎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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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족두리봉 릿지 탕춘대능선 힐링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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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두리봉 anigif.gif

 

족두리봉 유래

 

먼 옛날 고을에 예쁜 처자가 살았는데, 어느 무더운 여름날 산기슭에 있는 연못으로 목욕을 갔다. 그런데 갑자기 세찬 바람이 불어와 벗어놓은 옷이, 연못에 빠져 버렸다. 처자는 연못에 빠진 옷을 건지러 들어갔다 깊은 연못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었다.

 

이때 이웃마을 총각이 나무를 하러 지나가다, 허우저거리는 처자를 구하게 되었다. 이일이 인연이 되어, 처녀와 총각은 사랑을 하게 되었고, 둘이는 결혼을 약속했다. 결혼식날 처자는 고운 꽃분홍 저고리에 족두리를 쓰고 신랑될 사람을 기다렸다.

 

그런데 결혼날 비가 엄청 많이 내려 신랑이 강을 건너 올 수 가 없었다. 신부는 보름여일을 비 그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계속되는 비로 강물이 줄지 않았다. 신부는 일편단심 신랑 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끝내 신랑은 오지 못했고, 신부는 그 자리에서 굶어죽었다.

 

그후 처녀가 죽은 자리에 족두리바위가 생겨났고, 매년 칠월칠석날이면 총각과 처녀의 못이룬 사랑을 슬퍼해, 비가 내린다고 한다. [SNS글 모음편집]

 

 

 

 

동심회 북한산국립공원 족두리봉릿지 산행

 

매월 둘째주 목요일은 동심회 산행이다. 이번 산행은 오랜만에 북한산국립공원 족두리봉 릿지 산행이 예정되어 있다. 그런데 뜻밖에 함께 산행을 함께할 신청자자 조촐하다. 모두 4명이 불광역 2번 출구에서 10시에 만나. 구기터널 방향으로 진행하다 용화공원지킴터에서 산행 시작이다.

 

한 시절엔 북한산을 한달이면 한 두 번은 산행을 했다. 그런데 근래들어 북한산을 거의 못했다. 그러다 보니 늘 먼발치로 바라보며 눈도장찍어둔 선남선여(善男善女)” 전설이 전해오는 족두리봉 산행 한지가 3년은 되는 것 같다.

 

용화공원지킴터 지나 오르는 계단길에는 평일인데도 많은 산악인들이 산행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정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그러나 우리 일행은 조대장 안내에 따라 릿지를 하며 족두리봉까지 오르기 위해 암릉 지대로 향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암릉지대 릿지 맛이 짜릿하다. 날씨가 화창해서인지 오랜만에 착용한 릿지화가 바위에 착착 붙는다. 느낌이 좋다. 그바람에 웬만한 암릉지대는 두려움없이 사뿐사뿐 가볍게 오른다. 그런데 일행중 천주호 선생님은 올해 8을 훌쩍 넘기셨다. 그런데도 젊은이들처럼 발걸음도 가볍고, 릿지 실력도 대단하시다.

 

앞으로 7-8년 후 나도 천선생님처럼, 산행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든다. 그런 선생님과 함께 웬만큼 난이도가 만만한 구간은 별 어려움없이 잘도 오른다. 그런데 족두리봉을 전방 200여미터 올려다보는 지역이다. 경사 약 50도 정도되는 대슬랩 구간이다. 선두에 조대장이 성큼성큼 오른다

 

내가 그 뒤를 따라 오른다. 그런데 하도 오랜만에 대슬랩구간을 만나고 보니, 조금은 두려움이 생긴다. 삼분의 일쯤 올랐다. 그런데 위를 올라다 보는데, 갑자기 잠시 현기증이 나타났다. 판단을 해야 했다. 계속 진행을 할것이냐? 포기할것이냐?

 

만에 하나 수치심(羞恥心) 때문에 무리한 도전을 할 필요가 없다. 당당하게 포기하고 우회키로 했다. 때로는 포기하는것도 용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마침 내 뒤를 따르던 파랑새 아우도 엉거주츰하는 나를 보고, ‘형님 그냥 내려와 안전지대로 우회하자고 권한다.

 

그 바람에 조대장만 대슬랩지대를 통과했다. 나머지 3명은 안전한 암릉지대로 우회하여 대슬지대 위에 섰다. 시원한 바람과 확트인 조망이 멀리 수원 청계산, 군포 수리산, 소래산, 계양산 방향, 그리고 멀리 강화 마니산까지 조망이 창창하다.

 

그사이 족두리봉앞에 섰다. 족두리봉 정상을 오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우리 4명뿐이다. 오랜만에 여유있게 널널 산행으로 족두리봉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바람이 세차다. 일행들은 바람이 차다고 서둘러 족두리봉을 내려선다. 하지만 나는 오랜만에 오른 족두리봉 조망을 담기위해 열심히 셔터를 누른다.

 

내 맘 같아선 내친김에 향로봉까지 갔다 하산 하고 싶다. 그런데 전날 업무로 밤샘 한 일행이 있어, 무리하지 않고 챙겨간 간식을 나누어 먹는다. 그리고 우리는 탕춘대능선을 따라 구기동 으로 하산을 한다. 하산길 곳곳에는 데크목 계단공사가 한창이다. 내년쯤에 다시오면 새롭게 단정된 탕춘대 능선길을 오르내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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