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벚꽃 축제의 현장을 가다

2015. 4. 14. 21:59☎오마이 뉴스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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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벚꽃 축제의' 현장을 찾아서

청파 3남매 부부 생일 맞이 여행 "설악산 벚꽃 축제"의 현장을 찾아서

윤도균(ydk3953)  © 2015 OhmyNews

 

 


 

"설악산 벚꽃 축제"의 현장을 찾아서

 

사는 게 별것 있나요? 란 유행가 노랫말이 어쩌면 그렇게 우리 세대 사람들의 가슴에 와 닿는지 새삼 실감이 간다. 우리 집은 (아버지 윤병학, 어머니 노향월씨) 사이에 8남매가 태어났다. 그러나 6·25전쟁을 겪으며 2명의 딸들을 잃어버린 부모님 슬하에는 6남매 (4남 2녀)만 남았다.

 

내 위로 세분 (큰 누님, 큰 형님, 둘째 형님), 그런데 이 세 분은 요즘 우리나라 국민 평균 수명도 81세도 다 채우지 못하시고 세분 모두, 세 동생들만 남겨두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머나먼 황천길을 떠나셨다. 그 바람에 어영부영 내가 우리집안 가장이 되었다. 3남매는 (윤도균, 대균, 희순) 이다.

 

비록 나이는 먹었지만 아직 청춘이란 생각을 내려놓지 않았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내가 벌써 '지공세대(지하철 공짜 세대)'를 한 참이나 지나 고희를 넘겨, 올해 내가 6학년 12반이 되었다. 그리고 손아래 남동생도 6학년 9반이고, 덩달아 막내 여동생도 올해 기어코 지공세대 6학년 5반이 되었다.

 

우리 삼남매에겐 다행히 부모님으로 부터 물려 받은 유산이 한 푼도 없다. 대신에 부모님은 우리 삼남매에게 남들이 갖지 못한 아주 특별한 우애를 주고 가셨다. 그 바람에 의좋은 삼남매는 손아래 두 동생이 속초에 리조트를 갖고 있어, 시간 여유 있을 때면 머리도 식힐 겸 강원도 속초 여행을 자주 했다.

 

그런데 이 의좋은 삼남매의 생일이 (음력 2월과 4월) 사이에 걸쳐 있다. 두 동생들의 생일이 음력 2월 열사흘과 스무하루, 매제가 스무사흘 이다. 그러니까 한 달에 세 사람이 생일이다. 생일이 다가 올 즈음 남동생으로 부터 카톡 문자를 받았다. '형 이번 2월 생일은 속초에서 만나면 어때요?' 하고 말이다. '그려, 머리도 식힐 겸 그렇게 하지 뭐' 하고 답변을 했다.

 

 

 

그랬더니 이번에 여동생이 또 다시 전화가 온다. '오빠! 대균이 오빠가 형 생일이 4월 11일이니, 날짜를 조금 당겨서 같이 해먹으면 어떠냐고 연락이 왔다며, 오빠 의향은 어떠냐고 묻는다.'  '나 참! 살다 살다 별일 다 보겠네, 아무리 간소화 좋아하는 세상이라도 어쩌면 하나 밖에 없는 형이고, 오빠의 생일을 한 달여나 당겨서 저희들 생일과 같이 하자는 겨.'

 

나 혼자 구시렁거리며 다시 생각을 해보니, 좋은 게 좋은 거지 뭐 생일이 별것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내에게 동생들이 내 생일을 당겨서 해자고 하는데 어쩔까? 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아내 왈 나 참! 별일이네, 그럴 바엔 아예 10년 치 생일을 다 한 거번에 해먹고 말자고 하라네요.' ㅋㅋㅋ 하더니 조금 있다 '그렇게 해요. 그리고 당신 생일날은 아이들과 밥이나 먹으면 되지요.' 한다.

 

그렇게 결정된 청파 3남매 부부 (윤도균‧김정애, 윤대균‧정광자, 윤희순‧노재국)의 생일 모임 참석을 위하여, 2015년 4월 10일 오후 3시 30분 인천 부평에서 경인고속도로, 올림픽대로, 춘천고속도로, 미시령터널을 경유 속초에 동진리조트에 도착하니 3시간 30분이 걸려 오후 7시다.

 

여동생 부부가 이틀이나 먼저 도착해 미리 오빠들 생일상으로 진수성찬 준비해 놓은, 음식을 맛있게 나누어 먹으며 삼남매 생일을 자축하며 건배를 한다. 그리고 내일 여행 일정을 챙기는데 '하필이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리조트 바로 옆에 위치한 영랑호 8킬로 산책도 못할 정도로 짙은 안개가 시야를 가리고 심술을 부린다.

 

 

 

 

 

그런데다 봄이라곤 하지만 아직 싸늘하게 느껴지는 세찬 봄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할 정도다.  그 바람에 술 하면 가지고는 못가도, 마시고 갈 수 있다고 자부하는 우리 3남매 부부 오랜만에 모처럼 막걸리 파티를 하며 '형님 한 잔, 아우 한 잔' 술타령을 하며 첫 날밤을 세웠다.

 

이튿날 새벽 12층에서 창문을 열고 "영랑호"를 내려다본다. 그런데 아직도 엊저녁에 낀 안개가 "오리무중" 상태다. 반대편 창문을 여니, 동해 바다도 희뿌연 안개 속에 조망도 희뿌여고 세찬 바람만 불어온다. 모처럼 맘먹었던 아침 영랑호 8Km 걷기 운동은 물 건너가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늦으막하게 아침을 먹고, 점심은 "설악산 벚꽃축제"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맛있는 식사를 하기로 정하고, 오전 10시 오피스텔을 나서 "제7회 설악산 벚꽃축제" 현장을 찾아 달려간다. 그런데  둘째 동생이 설악산 축제 현장 가기전 강원 속초시 노학동 "설악산자생식물원"을 돌아보고 가자고 하여 찾았다. 

 

이곳 "설악산자생식물원"은 힐링 나들이 장소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방문객은 평일 50~100여 명, 주말에는 200~300여 명이 찾는다고 하며, 차츰 탐방객이 늘고 있다고 한다.

 

 

 


영북지역 최초로 조성된 설악산자생식물원은 부지 면적 4만4371㎡에 자생과 희귀식물 총 130여 종 6만여 본의 수목 및 초본 류가 식재돼 있다. 설악권 멸종 희귀식물의 보전과 증식은 물론 휴양과 자연생태 학습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힐링 나들이 장소라고 한다.

 

그러나 때가 겨울철이라 아직은 봄바람이 을씨년스러워 설악산자색식물원을 대충 30분여에 걸쳐 돌아본다. 그리고 우리는 제7회 설악산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 속초시, 상도문 마을 솔밭유원지로 달려간다.

 

제7회 "설악산 벚꽃 축제"는 '설악벚꽃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상춘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기활성화 및 농촌관광축제 개최로 농외소득 증대를 목표로 해마다 열리고 있다고 한다.

 

축제명 : 설악벚꽃 축제

기  간 : 2015.4.11(토) ~ 4.12(일) 2일간

장  소 : 대포동 상도문1마을(솔밭유원지)

주  최 : 상도문1마을축제위원회(대포동 상도문1마을)

후  원 : 속초시(농업기술센터) 

 

주요프로그램

농수특산물 전시판매장 (상도문1리 떡류, 참기름, 고춧가루, 산채류  지역 농특산물이동장터 운영 체험행사)  목공예체험(버들피리, 대나무피리, 솟대 만들기  짚풀공예, 활만 들어 풍선 터트리기)  민속체험(윷, 장기, 널뛰기, 지게고리던지기, 그네, 지게지기)  그 외 찰떡치기, 디딜방아체험, 물고기잡기체험,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 체험, 전시행사 농촌건강장수마을 작품전시(짚풀공예, 목공예품등) 벚꽃 개화과정 화판전시, 곤충체험전시, 설악산국립공원 홍보부스 운영, 공연행사,  메나리농요 공연, 색소폰연주, 동주민센터 동아리 공연 기타 경연행사(시상)  초등학교 저학년부 벚꽃 사생대회  솔밭, 돌담길 보물찾기 등을 진행 한다. (농업기술센터홈페이지 참조)

 

우리 3남매 부부는 설악산 벚꽃축제 현장을 약 한 시간 반여 관람하다. 내친김에 시내로 나와 먹기로 했던 점심 약속을 변경하여 벚꽃축제 현장에서 농민들이 손수 마련한 '메밀 전과 소머리국밥'을 맛있게 먹고 다음 장소로 이동을 위해 축제 현장을 나선다.

 

시내로 향하는 차에서 3남매 부부가 한 참 재미나는 이야기를 나누는데, 갑작이 친구에게서 카톡 문자가 온다. 글 내용이 그냥 스쳐 지나기엔 아닌것 같다. 그냥 참고 사항으로 읽어 보라는 내용이다.  내용을 읽고 보니, 얼마나 기가 막히고 또 한편 서글프고 가슴에 와 닿는 글인지 우리 삼남매 부부 돌려가며 읽는다. 한 참을 읽다가 '결코 남의 말이나 일이 아닌 것 같아' 우리들도 정신 바짝 차리고 자신을 돌아 볼 때란 이야기를 했다.

 

 

 

 

그 카톡 내용을  아래에 소개를 한다. ♧'자나 깨나 '자식 조심'♧

 

서강대 모 교수가 서울시에 거주하는 대학생을 상대로 "아버지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하는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약40% 정도가 "돈을 원한다!"라고 답을 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서울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부모가 언제쯤 죽으면 가장 적절할 것 같은가?"하는 설문조사 에서는 '63세'라고 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은퇴한 후 퇴직금을 남겨놓고 사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기 때문이라니 가슴이 답답할 따름 입니다.

 

어쩌다 이 시대 젊은이들이 스스로 잘 살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피땀 흘려 이루어 놓은 부모 재산을 호시탐탐 노리는 강도가 되었는지 한숨만이 나옵니다.

 

"자식을 조심합시다!" ※ 이글은 '녹색평론'의 최근호 기사를 인용하였습니다.

사실이라면 공부 잘 하는 것과 효도는 전혀 상관 없는 건가요.ㅠㅠ

 

- 이것도 퍼 왔습니다. -

 

그래서 자식한테 재산 물려주기 위해 바둥바둥 할 것이 아니라 자기가 일군재산 자기가 다 쓰고 죽어야 합니다. 아버지 앞으로 생명보험 많이 들어두면 아버지 언제 죽나하고 기다리게 된다고 합니다. 장례식 치를 돈도 남기지 않으면 민폐가 되니 장례식비용 정도만 남기면 되겠지요.

 

그래서 " 다 쓰고 죽어라 " 하는 책이 나왔을 때 베스트셀러가 되었지요.

 

그 책을 읽어보니 자기가 죽으면 가족들이 어떻게 살까 걱정하지 말고 마음 푹 놓고 죽어라고 하더군요. 물론 가진 돈 다 쓰고 말이죠. 자식들은 공부만 시켜주면 되지, 재산 까지 남겨 주는 것은 자식을 버리는 지름길 이라고 합니다.

 

내죽으면 남은 애들이나 마누라가 어떻게 살까 걱정 안 해도 100%가 죽고 3년만 지나면 아버지존재 까맣게 잊고 잘산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