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죄송합니다.

2010. 12. 3. 18:03☎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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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형 죄송합니다.

오늘이 형님 기일인줄을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벌써 형님께서 돌아가신지 십수년이 지나

정확히 몇 년이 된지도 잊었습니다.


그해 형님 돌아가시던날

날씨가 얼마나 을씨년 스럽게 쌀쌀하고 추웠었는데

그래도 올해는 그 해보다는 못해도

오늘도 금년들어 가장 추운 날씨입니다.


형님께서 하늘나라 떠나시고

조카 종범이도 은미도 결혼들하여 살고 있어도

그넘의 사는게 뭔지

언제 한번 들여다 보고 격려 한번도 못하였습니다.

조카들은 젊어서 그렇다 치더라도

형님 떠나신 후 늘 우환으로 평생을 사시는

형수님을 도와 드리지도 못하고

모두다 저 살기 핑계로 지내고 있습니다.


부모님 여의고

작은 형님 여의고 그래도 큰 형님이 계셔서

의지하고 살았는데 3년전 큰 형 마져

형님과 부모님 계시는 하늘나라로 떠나시고

이제 제가 우리집안 맏이가 되었습니다.


그랬으면 그 책임을 통감하고

오늘같은 형님 기일날 제를 모시러 갔어야 했는데...

이렇게 새까맣게

까마귀 고기를 먹었는지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형님 죄송합니다.


추운날씨 그고도 마찬가지이지요?

부모님 그리고 큰형님과

오순도순 이승에서 못다하신 삶

행복하게 영생을 사세요


2010년 12월 3일

불효 동생 도균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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