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아 고맙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 할아버지 할머니 날아갈듯 기쁘기 짝이 없다.

2010. 2. 20. 16:44☎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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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아 고맙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손자 아이 도영이가 세살때 부터 (놀이방, 어린이집, 유치원)등 무려 6년여를 다니다 보니 아이가 아이답지 않게 똘똘하여 늘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사에 관심도 많고 또 왜 그렇게 아는것은 많은지 그래도 유치원 과정을 다닐때만 하여도 늘 할아버지와 죽마고우처럼 그렇게 둘도 없이 친하게 지냈는데 어느날 초등학교를 다니고 부터는 아이답지 않게 어른들 말에 자주 참견도 하고 한 수 더떠 이제는 할아버지 할머니 말도 제대로 안듣고 무서워 하지도 않고

 

그러다 보니 무슨 잔소리를 하면 언제 한번 한 번에 듣는일이 없고 거의 세번 네번 다섯번 그러다 꼭 큰 소리를 치고 매를 들어야 마지못해 응하는 스타일로 변한것 있지요. 그러다 보니 아이도 이제는 할아버지 할머니 잔소리에 이골이 났는지 어떻게 된 녀석이 점점더 어른들 말을 안듣고 그런가 하면 얼마나 놀기를 좋아 하는지 할머니가 하나뿐인 손자 아이 공부를 시킨다는 욕심에 그 어린것을 (공부방, 영어교실, 태권도, 피아노, 씽크빅집)등 학원을 보내다 보니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잠시 쉴틈도 없이 이리저리 쫓기듯  뛰어 다니며 학원 공부를 하고 오면 7시가 다 되어 집으로 돌아오다 보니

 

이녀석도 쇠붙이 로봇인생이 아닌이상 지쳤는지 언제인가 부터 요령이 생겨 한 두번 학원을 빼먹어 그것을 심하게 꾸지람을 하며 매를 들었더니 어랍쇼 이 녀석이 그후 부터는 매도 잔소리도 겁을 안내고 더러 더러 친구들과 학원 빼먹고 노는일이 자주 발생하곤 하더니 심지어 학교에서도 선생님 말씀에도 신경을 쓰지 않고 놀이에만 집중하는 아이로 변하여 선생님께서도 걱정을 하실 정도이다 보니 할아버지 할머니 입장에서 볼때 우리 노부부가 손자 아이를 잘못 키워 아이가 산만하고 놀이와 께임에만 신경을 쓰고 좀 침착하지 못한것 같은 생각이 들어 고심을 하던차

 

"산만한 우리 아이, ADHD 의심?" 이란 기사를 읽고 할아버지 할머니 아이 잘 키우기 위하여 늘 고심하며 노력한죄밖에 없는데도 혹시 우리 도영이가 요즘 시대 아이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ADHD" 증상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 덜컥 겁이나 온라인을 통하여 미친듯이 "ADHD"에 대한 증세와 그 후유증에 대하여 알아본 결과 만약 우리 손자아이 도영이가 그 "ADHD" 증상이라면 하는 생각을 하니 하늘이 노랗고 그동안 아이를 키우며 고생했던일들 그리고 기대했던 모든 일들이 순간적으로 허무한 생각이 들며 걱정이 되어

 

하는 수 없이 가족들을 모아놓고 도영이를 우리 가족들이 합심하여 어려서 만약 "ADHD" 증세가 있다면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해야 겠다는 이야기를 하니 도영이 애비도 삼촌도 모두 흔쾌히 동의 하여 만방에 "ADHD" 증세에 대하여 전문병원을 수소문 하여 보니 세상에 그 많은 병원들이 서로 유능하고 전문이라고 선전을 하고 있는데 오히려 환자나 가족들에겐 그 광고를 보면 더 혼돈만 오는것 같아 온라인 신문 기사를 검색하니 다행이 내가 살고 있는 인천시 부평구 보건소에서 "ADHD" 증상에 대한 치료 상담을 하고있는것을 알고

 

부평구 보건소에 먼저 상담을 하고 도영이를 데리고 가서 "ADHD" 증세에 대한 테스트를 하고 가족들 상담을 하니 유감스럽게도 우리 도영이가 "ADHD" 증세 가능성이 아주 큰것으로 나타나 보건소에서 인천성모병원에 "ADHD" 전문 의사를 소개하여 아이에게 큰 죄를 진듯한 마음으로 도영이를 데리고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 상담을 하니 아이를 긴 시간에 걸처 환경, 그리고 행동등에 대한 조사를 하고 추후 일정을 정해주며 2차례에 걸처 검사를 하여 보자고 하여 예약을 하고

 

해당일에 아이를 데리고 가니 근 2시간 가깝게 "뇌파검사"를 하고 또 다음 예약날은 전문 상담사가 아이를 데리고 이날도 2-3시간 놀이와 상담 문제풀이등을 하며 아이 심리 상태를 심도있게 테스트 한 후 드디어 2월 19일 최종 결과를 보는날이 되어 아이를 데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두근 거리고 떨리는 가슴을 진정을 시키며 최종 결론을 받은 결과 담당 전문의 하시는 말씀이 "도영이는 아주 상당히 머리가 우수하며 조금도 "ADHD" 증세"는 전혀 없으며 다만 도영이 좀 침착하지 못한 성격인데 이는 어른들이 잘 타이르면서 지도 하면 아무걱정없이 훌륭하게 자랄 아이라고 할아버지 할머니 아무걱정 하시지 말라고 하여 귀가 하는데

 

왜 그렇게 우리 도영이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한지 아이를 태우고 귀가한느데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러 시야를 가린다. 그동안 할아버지가 지나친 손자사랑 욕심에 아이에게 약이되는지 병이되는지도 분별하지 못하고 아이를 너무 할아버지 스타일로 아이를 키우려 하였다는 반성이 되며 앞으로 나는 물론 우리가족 모두 하나되어 도영이에게 바짝 신경 써 "착하고 정직하고 바르게" 크는 아이로 키우자고 다짐을 하였다. 

 

지금 다시 생각만 하여도 끔찍하다. 만약 우리 아이 도영이가  "ADHD" 증세 판명이 되었다면 아이는 물론 우리가족들이 얼마나 큰 타격을 받게 되었을지 생각을 하니 비록 진료 과정에 비용은 들었지만 뇌파검사까지 하여 확실하게 정상이라는 판명을 받았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그렇치 않았으면 평생을 혹시 우리 아이가 "ADHD" 증상이 아닐까 하는 염려와 걱정을 하게 되었을텐데 손자 아이에 대한 "ADHD" 의심 증세를 숨겨 쉬수하지 않고 들춰내어 공개적으로 검사를 하여 최종 결과가 만족 스러우니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한다리 건너 할아버지인데도 마치 날아갈듯 몸도 마음도 가볍고 기분이 좋다.

 

도영아 !

이제 정말이지 공부는 더 잘했으면 좋겠지만 개구장이라도 좋으니 제발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 오늘은 이런글 남기고 또 얼마 안가서 손자 아이에게 무서운 할아버지로 돌변하게 될줄 그건 나도 완전히 장담을 못할것 같다. 그넘의 사랑이 뭔지 사랑이 손자아이 공부로 혹사를 시키고 있게 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