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도영이의 "2009" 쓸쓸한 크리스 마스 [사진]

2009. 12. 28. 19:02☎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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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이의 쓸쓸한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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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때만 되면 도영이 할아버지 맘은 늘 쨘 하다. 그러니까 도영이가 3살때 인가 몹씨 쌀쌀한 겨울날 1월인가? 이때쯤 도영이 애비가 거의 벗다 시피한 쌀 아이를 앉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집으로 들어왔다. 이유인즉은 도영이 에미란 여자가 이 아이를 두고 이혼을 하겠다고 집을 나갔다는 이야기다.

 

그 이유는 물론 그 어느 일방에게 있는것은 아니겠지만 그러나 나는 너무도 놀랐다. 사람만 못한 미물인 짐승도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하여 어미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자식을 지키기 위하여 안감힘을 쓰며 노력을 하는것이 순리이고 이혼을 하는 여자들 대부분 아이를 자신이 지키겠다고 극열하게 시비를 가리려 법정까지 나서는것이 어미인 모성애의 마음인데  

 

그런데 도영이 에미는 달랐다. 자기 배 아파 낳은 자신의 자식을 하룻밤 사이에 나 몰라라 내 동댕이쳐 버리고 집을 나간것이다. 그래서 내가 더 도영이 에미에 대하여 치를 떠는 이유이다.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럴 수 있을까? 그때 생각을 하면 지금도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 앉아 저 어린 세살짜리 아이를 내려다 보며 가슴앓이 하던 생각에 가슴이 벌렁거린다.

 

그후 어떻게 하면 이어린 아이에게 상처받지 않고 보란듯이 키울 수 있을까 늘 노심초사 고심하며 도영이 할아버지 할머니 정말 열심히 정성으로 키워 다행히 아이가 큰 상처받지 않고 무럭무럭 잘 자라주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맙던지, 그런 아이 모습 보면서 한 때는 그렇게 원망하였던 아이의 에미를 생각하며 그래도 나름대로 이해를 하려 많이 애를썼다.

 

그런데 해마다 이렇게 크리스마스같은 때가 되고 그리고 내가 하나 둘 더 늘어 가는 세월앞에 오랫동안 참고 견디어 왔던 아이 모습이 점점 더 쓸쓸해 보며 자꾸만  더 눈에 밟히고 가슴이 터질듯 답답해지기 까지 한다. 아마 오랜 세월동안의 참아왔던 울분들이 한계에 도달한듯 말이다. 그렇다고 도영이 애비라도 살가운 마음으로 제 새끼 위하여 신경을 쓰면 그나마 할아버지 할머니 맘 다소라도 위로 받을텐데...

 

자신들의 불장난처럼 저질러진 결혼생활 파경으로 그나마 믿을때라곤 부모밖에 없었는지 어느날 갑자기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아이를 맡겨놓고 고작 일주일에 한 두번 다니러 오면 늘 자신 피곤하다는 이유로 퍼질러 잠만 자며 아이는 컴퓨터나 오락에 맡겨놓고 나몰라라 하니 손자넘 나이가 어렸을때는 모르겠더니 초등학교 2학년 9살이 되더니 어려서부터 놀이방 어린이집

 

그리고 몇 곳의 학원을 전전하는 생활에 맡겨지다 보니 아이가 똑똑해서인지 아니면 어린것이 자신도 이런 불합리한 일상들에 짜증이 난것인지 지나치게 잔 머리만를 굴리고 정서적인 분위기가 흐려진채 어린 아이답지 않게 할아버지 할버니 말도 무서워 하지 않고 놀기에만 좋아하고 하지말란 짓을 골라서 한다. 그러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것 같은 아이가 

 

미움반 사랑반으로 변질되어 때론 매도들고, 야단도 치고, 눈치도 주고, 했더니 언제부터인가 손자 아이는 할아버지 멀리하기 시작하더니 이젠 우리집에서 할아버 위세는 가장 후순위 새끼 손가락 순위로 밀려 취급될 정도로 할아버지와 대립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아이를 일일이 때려 키울 수 도 없고 그렇다고 잘못하는것을 무조건 오냐오냐 사랑으로 키울 수 만도 없고

 

그러다 보니 이래저래 맘 상한 도영이 할베 그나마 잊어버리고 저 아이 재롱 보는맛에 세상사는 재미 엮었었는데 그 마음이 미움이 되었는지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살았던 감정들이 복받쳐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질듯 아프고, 아리고, 저리고, 쓰리다. 저 어린것이 무슨 죄가 있다고 .... 저 아이를 한 다리건너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맡겨 버리고 지 세상을 찿아 떠나다니 ....

 

속으로 나쁜년 죽일년 저주의 마음이 하늘을 찌를듯 하다가도 그넘의 인연이란것이 무엇이길래 그래도 아이의 에미엿기에 나 혼자 가슴으로 속을 가라앉히려 애를쓴다. 도영이 에미야 화난김에 욕을 썼다가 그래도 차마 아이를 생각하여 다시 지우는 내 마음을 마음껏 욕하여도 좋다. 그러나 너도 어디가서 살다 보면 나이 먹고 세상이치 알고 자식을 생각하면 젊은시절 불장난 행동 언젠간 후회할날 있을것이다.

 

도영이는 그 아이의 운명이려니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우리 부부에게 주어진 사랑의 선물이려니 생각하며 힘 닿는데까지 최선을 다 하여 잘 키울것이다. 너도 구만리 같은 앞날을 앞으로는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하며 바른정신 자세로 너의 희망 꿈 키우며 행복하게 잘 살아라 홧김에 욕을 했다 다시 나를 돌아보며 후회를 한다. 미우나 고우나 한때는 인연이었던것을 ....생각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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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람사는이야기속으로
글쓴이 : 청파 윤도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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