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이 할머니 나는 당신 편 야요 힘내요 파이팅

2009. 7. 21. 23:55☎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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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이 할머니 나는 당신 편 야요 힘내요 파이팅
늦깍이 공부로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내의 고등학교 진학문제로 고심하는 내용을 싫어봅니다
윤도균 (ydk3953)
도영이 할머니 나는 당신 편 야요 힘내요!

왜 하필이면 그렇게도 지지리도 가난했던 시절에 소년시절을 겪어야 했던 아내는 당시 친정집 가정 형편이 여의치 못해 초등학교만 간신히 졸업을 하고 어린 나이에 인쇄소 직공으로 취직을 하여 돈을 벌어 가사에 보탬을 하여야 하는 아픈 시절을 살다 1975년도에 나를 만나 결혼하여 슬하에 아들만 둘을 낳아 잘 키우는 평범한 주부였다.

두 아이들이 중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는 그 아이들 학교 공부 뒷바라지 하느라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찾지 못하다 큰 아들 아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하여 분가 하여 손자를 낳고 작은 아들 아이는 대학을 다니다 군대를 가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아내에겐 지난날들에 비해 시간적인 자유가 다소 여유롭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소중하게 마련된 시간을 여느 아낙네들이 그러는 것처럼 수영장이나 또는 신앙적인 활동으로 대부분을 소일로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아침 모 TV방송에서 아줌마들이 늦깎이 중학교 공부를 시작하여 자신들의 꿈을 성취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내가 지나가는 말처럼 “나도 저곳에나 다닐까? ‘ 하며 농담 반 진담 반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평소 그렇지 않아도 하루 일과를 뚜렷한 목표 없이 물결치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식으로 흘러가는 세월을 덧없이 보내고 있는 아내를 보면서 나는 속으로 생산적이지 못하고 비생산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을 하며 아내가 뭔가 진취적인 일에 몰두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하고 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TV 방송에서 늦깎이 주부들이 공부를 하며 자신의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내심 아내도 저런 곳에 가서 공부를 하였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평소 복잡하게 생각하는 일을 아주 싫어하는 타입의 아내의 입에서 의외로 나도 저 기가서 공부나 해볼까하는 뜻밖의 이야기가 나온다.

순간적으로 나는 아내로부터 그 말을 듣기 무섭게 당신 공부하고 싶어요? 하고 물으니 아내는 반신반의 하는듯한 대답으로 그렇다고 말을 하며 만약 한다고 하면 학교에 보내줄 것이냐고 다짐을 한다. 그래서 나는 당신이 정말 한다고 하면 “옛말에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산 사람 소원을 못 들어 주겠냐?” 말 을하며 대신에 시작을 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중도 포기를 하거나 싫증을 내면 안 되니까 만약 그럴것이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라고 나또한 아내에게 다짐을 받았다

왜냐 하면 아내는 매사에 시작은 서슴없이 잘 하는 편인데 인내력을 같고 끝을 보지 못하고 대부분 중도 포기하는 것을 그동안 수 차례 많이 경험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말을 해놓고 슬쩍 아내의 눈치를 보니 아내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고민하며 작심을 하는 눈치가 역역하게 나타났다 아내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나는 알았어요. 당신이 그렇게 중학과정 공부에 관심이 있으면 내가 인터넷으로 학교에 대한 자료를 파악하여 가지고 다시 이야기 합시다 하고 사무실에 출근을 하여 인터넷으로 현재 아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를 검색하여 신입생 모집요강과 학교 약도까지 준비를 하여 아내의 손에 쥐어주면서

용기를 같고 학교에 찿어가 당신의 눈으로 직접 학교를 보고서 마음에 결정을 하고 싶으면 아예 등록까지 하고 오라고 말을 하였더니 아내는 사뭇 상기된 표정으로 자신이 학교를 가게 되면 내가 힘들어 어떻게 하느냐고 미안해하며 염려를 한다. 그래서 나는 됐어요. 50대 아내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형 입장인데 그 정도의 이해를 못하면서 내가 당신을 학교에 가라고 하겠느냐고 위로를 하며,

아내를 지금 다니고 있는 아줌마 스쿨 일성 여자 중학교로 등을 떠밀다 시피하여 보내고 말았다 아내가 학교로 입학 관계를 알아보러 간사이 새삼 나 또한 어린 시절에 내가 풀지 못한 공부에 대한 천추의 한을 늦게나마 아내를 공부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어 내가 대리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나의 가슴도 덩달아 쿵쾅쿵쾅 뛰기 까지 한다.

이제나 저제나 아내가 돌아오기를 눈이 빠지게 기다려 오후 6시경이 되어 아내가 돌아왔는데 표정을 보니 무엇인가에 마음이 들뜬 듯한 상기된 표정으로 “여보 나 학교 입학 등록하고 왔어요. 하고 말을 하며 겸연쩍은듯 감격한 듯 목이 멘다. 그런 아내를 바라보며 그래요 참 잘했어요. 하고 격려를 하였으나 아내는 몇일간 흥분된 표정을 잘 가라앉히질 못한다.

이렇게 아내는 “한글 문맹이 아니라 영어 한문에 문맹인” 것을 까맣눈 신세나 면하게 하자고 생각을 하며 시작한 중학교 과정 공부였는데 어느덧 아내가 3학년이 되어 내년 봄이면 졸업을 한다고 졸업 사진을 찍는데 입을 옷이 맘에 드니 안드니 하며 은근히 투정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내 맘 속으론 열 번도 더 사주고 싶지만 “마음이 아름답고 풍부하면 그만이지” 무슨놈의 졸업 사진을 찍기 위하여 입을 옷 타령을 하느냐고 못 잊은 척 무심한 듯 지나치고 말았지만 내심 나의 마음속에는 아내 고등학교 진학 문제로 걱정이 크다

왜냐하면 큰 아들 내외가 이제 두 살 된 손자 아이 도영 이를 할머니가 돌봐 주시면 며느리가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둘이 함께 젊어서 한 푼이라도 더 벌어 볼까하는 눈치인데

이제 아내는 태도를 바꾸어 한 수 더 떠서 아예 고등학교 대학까지 진학을 꿈꾸고 있으니 이놈의 노릇을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웬만한 일에 대한 고민거리는 거침없이 순발력 있게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 나의 성격인데도

좀처럼 아내와 아들며느리의 형편 사이에서 대안이 서질 않아 고민을 하고 있다 아내에게 슬쩍 이쯤에서 고등학교 진학 포기를 하고 손자 아이 도영 이를 돌보면서 그리고 아내보다 9살이나 위인 나와 이제 부터는 시간이 되면 여행이라도 하면서 너무 머리 썩이지 말고 편하게 살자고 아내의 마음을 슬쩍 떠 보았더니

아내는 정색을 하며 지금까지 어떻게 어려운 공부를 시작한 것인데 기왕 시작한 것 대학은 나중 생각할 문제이고 당장 고등학교 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다닐 것 이라고 철저하게 자기 방어벽을 쳐 놓는다

그런 것도 모르는 큰 아들 며느리는 “어머님 확실하게 고등학교 진학을 하시는걸. 로 결정을 하신 것이냐고? 나에게 재차 삼차 확인을 하는 것을 보면 저 아이들도 어떤 계획이 있어서 직접적으로 자기 엄마에게 말은 못하고 나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모양인데

정말 중간 입장인 나의 입장이 참으로 곤란하기 짝이 없다 아내의 손을 들어주자니 아들 며느리가 섭섭해 할 것이고 그렇다고 아들 내외의 편을 들어 아내의 진학 포기를 권유 하자니 아내가 크게 반발할 것이고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나의 입장만 난감하다

차라리 이런 땐 아내가 1인 2역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내의 건강 조건으로서 1인 2역은커녕 1인 1역도 중학교 공부를 시작하고부터는 쉽지가 않다 깔끔하기로 소문난 남편의 성격을 아는지라 나름대로 확실하게 집안을 썰고 닦고 하던 성격인데도

이제는 어느덧 집안 구석구석 먼지가 쌓이고 빨랫감 집안 치우기가 밀려 이리 채이고 저리 밀리기가 일수인데 도 오히려 내 쪽에서 못본척 이해를 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렇지 않고 아내에게 더 이상 무엇을 바란다는 것은 아내를 혹사 시키는 일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렇지 않아도 중년 여성쯤 되면 세상에 온몸이 안 아픈데 없이 아프다고 하는 것이 유행 같은 현실인데 그나마도 아내는 학교를 다닐 욕심으로 남들이 다 아프다고 하는 팔 다리 허리 어디 아파하는 핑계로 병원을 드나드는 신세는 면하며

중학 2년 과정 현재까지 언제 결석한번 조퇴한번 안하고 열중이니 그나마도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이번 아내의 진학 문제는 아들보다 더 나의 곁에서 가까이에 있는 아내의 손을 들어 아내가 마음 놓고 고등학교에 진학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그동안 나를 믿고 따라준 아내의 도리에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이 드는데…….

아직도 미련을 두고 아버지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을 큰 아들 내외에겐 무슨 말로 엄마의 불타는 향학열을 이해 시켜야 할 것인지? 나의 입장이 난처하다 할 수 없다 도영이 애비야 에미야 어떻허냐? 네 엄마의 향학열이 저리도 불타는데 애빈들 어떻게 네 엄마의 불타는 향학열에 물을 끼얹을수 있단 말이냐

"너희들과 도영이에게 정말 미안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