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고백

2007. 7. 31. 10:16☎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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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이지만 너무나도 편하고
같이 있으면 즐거운 친구가 있습니다.

1년 전의 일입니다.

어느 날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받아보니 다른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가 술이 많이 취했다고 집을 모른다며
데려가 달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나는 친구를 데리러 갔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막 화를 냈습니다.

근데 더 말하려는 순간 이 친구의 입에서
"나 너 많이 좋아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순간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지만
정신을 차렸습니다.

이 친구를 집에 잘 데려다 주고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데
자꾸 머리에서 그 말이 떠오르는 것입니다.

그 후로도 술만 취하면
나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면 항상
실수하지 않았냐고 물어봅니다.

그러면 저는 그럽니다.
그런거 없다고...

자신이 그런 말은 한 줄 알면
힘들어 할 테니까요.

저에겐 남자친구가 있거든요.

그런데 가끔 이 친구를 보면 떨립니다.
아픕니다. 힘들어 할 때 나도 힘듭니다.
나도 이 친구를 좋아하는 걸까요?
난 너무나도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 김 해 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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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우정 사이의 갈등이군요.

이성을 보고 마음이 떨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특히 상대방의 마음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는 더욱 그렇죠.

정말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따로 있다니
친구를 잃지 않아야겠죠?

오늘 말해보세요.
"넌 내게 가장 좋은 친구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