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24. 09:37ㆍ☎청파의사는이야기☎
저는 56세의 가정주부입니다.
하늘같이 믿었던 남편이 시동생에게 몇 천 만원 씩
여러 번, 총 4억 가까이 빌려줬다고 하네요.
남편은 금융계통에 종사해서인지
쉽게 돈을 빌릴 수 있었나 봅니다.
그동안 남편의 직장 일에는 신경 쓸
생각조차 안했고 언제나 묵묵하게 일하는
남편을 절대적으로 믿고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98년도부터인가 제 이름으로까지
서서히 빚 독촉장이 날아와
어떤 까닭이냐고 물으니 친구에게 빌려줬다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빚 독촉 횟수가 잦아지면서
신용불량자라는 딱지가 붙더군요.
하늘이 노래질 정도로 덜컥 겁이 났습니다.
그래도 친구가 갚아주겠지 싶어
채근 한마디 안 했는데
몸도 마음도 지쳐가던 지난 2001년,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영문도 모르는 빚 독촉에
남편과 다툼이 잦아졌고 이제 손찌검까지 하는
남편에게 기절할 정도로 맞으며
우리 가정의 행복은 서서히 허물어져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착했던 남편이 이렇게 변할 줄이야...
배신감에 치를 떨어야했고 아예 각방을 쓰면서
이혼할 생각도 여러 번 해보았습니다.
차라리 꿈이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퇴직금도 빚으로 다 탕진하고 땡전 한 푼 없이
당뇨란 병만 얻은 남편이 죽도록 미웠습니다.
코빼기도 내비치지 않는 시동생에,
여전히 남아 있는 5억 가까운 액수의 빚...
저는 평생 만져보지도 못한 수억의 돈.
기가 막히고 돌아버릴 심정이지만 자식들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 노릇을 어찌해야 한답니까?
이 글을 쓰면서도 심장이 멎는 것 같습니다.
희망도 없고 꿈도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제 인생이 한심하기만 하네요.
-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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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독촉보다 남편에 대한 배신감에
더 아파하고 있을 가족님.
하지만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 해도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됩니다.
새벽편지 가족 여러분!
장선임 씨가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도록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내주세요.
부디 힘내시기를....
- 희망을 버리면 모든 것을 잃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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