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은 모릅니다

2007. 7. 24. 00:35☎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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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은 모릅니다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은 모릅니다 
노을지는 작은 언덕 위에 풀잎 펼쳐 
발목 상한 짐승처럼 절룩이며 지쳐가면서도 
보고 싶다는 글씨를 몇 번이나 썼다 지우면서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떠올려 
가슴에 그리움을 새기는 것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도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당신에게 사랑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고 
내 마음의 새긴 당신의 사랑을 
아직도 연줄로 매어 당신에게 주면서 
빈자리를 채우는지 당신은 모릅니다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은 모릅니다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사랑의 불씨를 안고 
바람결로 꺼질까 가슴으로 병풍을 치고 
몇 십 년 넘게 긴 시간동안 가슴이 무너져 가도 
그대 떠나간 저녁이면 슬픔을 길들여 
마디마디 열병을 앓아 가면서도 
내 너무나 모질지 못하여 
처음 만난 느낌을 아직도 받아들이며 
내가 지금도 당신을 너무나 그리워하면서 
지금도 기다리는지 당신은 모릅니다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은 모릅니다 
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살면서 
사랑의 이방인으로 슬프게 떠돌다가도 
당신에게서 느끼는 감정의 물결로 흐르면서 
추억 하나가 물방울로 맺혀 
안개의 젖은 등이 되어 밤마다 서 있는 것은 
당신도 언젠가 그리움으로 잠들지 못하고 
밤길을 걸어 나를 다시 찾아올 것 같은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의 기다림입니다 
언젠가 내 기다림의 마음 타고 
당신이 언젠가 내게 돌아온다면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했는지 
그때는 당신도 알게 될 것입니다 
詩. 이효녕 / 낭송.  장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