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핑크빛 메니큐어...그 찬란한 슬픔이여.</b>

2007. 2. 6. 15:14☎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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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화곡역에서 지하철을 타는데 
시각장애여인이 탔다.
흰지팡이를 집었는데 아직 초보수준인지
역무원이 전철안까지 태워주었다.
자리에 앉은 여인의 손톱을 보면서 
'아,,,,...여자이구나...'
'나이 오십도 넘었을 저 장애인도 여자이구나'
핑크색 메니큐어를 한 손톱을 보면서 
왜그리 슬픈지 모르겠다.
누가 발라주었을까?
딸이 바라주었을까?
아니면 며느리가?
자기는 보지를 못하면서도 
남에게 예뻐보이고 싶은 여자의 마음.
그것은 차라리 나의 가슴을 찢는 슬픔이었다.
아....
찬란한 슬픔..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