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명 단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어[사진]
2006. 7. 2. 16:35ㆍ☎열린자유글겔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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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명 한
파리 생명 한치 아플 내다 볼 수 없어
사랑하는 손자 아이 도영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다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독서실로 오다가
무엇에 놀라듯 헐레벌떡 뛰어 들어오며
마치 무슨 큰 일이라도 난듯
할아버지 할아버지 빨리 나와 보시라고 하며
무작정 할아버지 손을 끓고 밖으로 나가네요
도영이 할아버지 생각엔
아마도 이 넘이 하도 날씨가 더워
밖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하나 빼어 달랄 줄 지레짐작을 하고
500원 동전과 100원 동전을 들고 나가니
어랍쇼 음료수를 뽑아 달라는것이 아니라
독서실 입구 계단에 아주 작은 무슨 벌레를 보고
그 난리를 치고 있네요
도영이 할아버지 눈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잘 보이질 않아 얼릉 돋보기를 쓰고서
자세히 보니
시상에 죽은 파리 한 마리를
아주 작은 개미들이 끓고 가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그러면서 손자 넘 하는 말
할아버지 파리가 불쌍 하다고 하며
도영이가 그리도 신기해 하고 있었어요
손자 녀석이 하도 그 모습을 신기해 하기에
얼릉 디카를 꺼내어 "죽어서 개미들에게"
어디론가 끓려가는 파리의 모습을
디카에 담아 보았어요
정말 우스게 말 처럼
파리생명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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