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왕의 덕치
마케도니아의 왕 세계 정복자 알렉산더는 군대를 이끌고 수많은 나라를 침공하여 도시와 마을을 불태우고 무고한 백성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죽였다.
마침내 서쪽 끝 도시에 도달하였는데 그곳 백성들은 전쟁을 하지 않고서도 풍족한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알렉산더왕은 이 평화로운 도시의 왕인 사이왕이 덕스럽고 지혜로운 판결로 백성을 다스리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
어느 날 알렉산더와 사이왕이 덕치에 관하여 대화를 하고 있던 중 두 사람이 찾아 왔는데 알렉산더왕이 보기에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줄다리기 대화를 지켜봐야 했다.
땅을 매매한 두 사람이 찾아 왔는데 땅을 산 사람이 이 땅을 개간 하다가 보물 상자 하나가 나왔다. 땅을 산 주인은 땅을 샀지 보물을 산 것이 아니므로 전 주인에게 돌려주려 하였다.
그러나 전 주인은 나도 보물이 있는 줄 모르고 사용하여 오다가 팔았으니 그 보물 상자는 당신 것이요.
이와 같이 서로 가지라고 실랑이를 벌이게 되었는데, 왕이 판결을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 때 사이왕은 한참 고심을 하다가 땅을 매매한 자들에게 자식이 있느냐고 물었다.
땅을 산 이는 아들이 있었고, 땅을 판 이는 딸이 있다고 하였다. 사이왕은 빙그레 웃으면서 이 두 자녀를 혼인을 시켜 그 신혼 가정에 보물 상자를 주도록 명령하였다.
정복자 알렉산더는 그 모습을 지켜본 후 우리나라 같으면 다르게 판단을 하였을 것이오.
사이왕은 의아해 하면서 '어떻게 하시겠느냐?'고 물었다. "일단 두 사람은 감옥에 보냅니다. 그리고 보물 상자는 왕인 나에게 바치지요."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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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왕 - "세상에 그런 정의가 어디 있습니까?" 알렉산더왕 - "그런 걸 우리는 법도라고 부르지요."

- 욕심이 커지면 본인도 통제를 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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