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金鶴山 / 이 고생 하러 내가 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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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 전경
높이는 947m이다. 산 이름은 학이 막 내려앉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901년 궁예가 태봉을 건국하고 철원에 도읍을 정할 때, 도선이 이 산을 진산으로 정하면 300년을 통치할 것이며, 고암산을 진산으로 정하면 국운이 25년밖에 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언하였으나 이를 듣지 않아 18년 통치 끝에 멸망하고 말았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산세는 부드럽게 보이나 산 속으로 들어서면 매바위능선과 큰바위능선·용바위·용아릉 등 암릉이 연이어져 있다. 마애석불과 부도탑갓 등의 볼거리가 있다. 이중 마애석불은 신라시대 불상 양식으로 전체 높이는 3m이며 몸통은 바위에 조각되어 있고 머리는 따로 만들어져 바위 위에 놓여 있다. 가까이에 백마고지가 위치하며 민통선과 인접한 산이다. 산행할 때 군부대를 지나므로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산행은 철원여자중학교에서 시작해 거북이약수터를 거쳐 정상에 오른 뒤 마애불상과 바가지약수터를 경유하여 하산하는 코스가 있는데,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동송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거북이약수터와 기도원터·쉼터바위를 경유한 뒤 정상에 오르고 마애석불과 비둘기능선을 지나 바가지약수터를 경유하여 다시 동송초등학교로 내려오는 4시간짜리 산행코스도 있다
금학산(金鶴山·947m)은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다. 산세는 부드럽게 보이지만 산 속으로 들어서면 곳곳에 매바위 능선, 큰바위 능선, 용바위, 용아릉 등 암릉이 연이어져있다. 가까이 백마고지가 위치하고 민통선과 인접한 산이다. 철원의 대표적인 명산. 학이 막 내려앉는 산형을 하고 있다해서 붙여진 금학산이다. 마애석불, 부도탑갓, 상정바위, 안양사 절터, 신적골계곡, 용탕, 칠성대 등이 있다.
금학산은 밖에서 올려다보면 부드러운 산세이다. 그러나 산속으로 들어서면 곳곳에 예기치 못한 매바위 능선, 큰바위 능선, 용바위, 용아릉 등 암릉이 돋ㄷ아나 있어 산세에 제법 무개를 더해주고 있다. 여기에다 아직 세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마애석불, 부도탕갓 등 볼거리가 군침을 돌게하며, 중요 등산로 마다에는 옥수가 철철 넘치는 여고약수, 바가지약수 등 세 곳의 약수터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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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06년 3월 10일(금요일) 흐림
산 행 지 : 금학산(947m) 강원 철원군 동송읍
산행코스 : 동송터미널 = 철원여고 = 금학정체육공원 = 매바위 = 금학산정상 = 마애불상 = 금
금악산신재당 = 금악산호국청원사 = 동송터미널
산행인원 : 1인(나홀로)
산행시간 : 4시간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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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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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 등산로
금학산 산행기
3월 9일 밤 11시 그동안 내가 사업쪽으로 관여하고 있는 독서협회 우리지역 지부에서 전화가 왔다고 인근에 있는 독서실에서 원장님이 전화가 온다 "내일 휴무일인것 알고 계시지요?" 하고 말이다 앗뿔싸! 내가 깜빡 잊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연락을 해준 원장에게 알았어 내일 쉬지 난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었어 하며 일단은 능청을 떨어논다
그리고 부랴사랴 학생들에게 내일은 정상적인 휴일인데 주간에만 휴무를 하고 오후 6시에는 독서실을 연다고... 공지를 해놓고나니 거참 예정에도 없던 휴무를 맞이 하게되니 따분하기 이를때 없다 그러면서 밤 1시가 되어 나도 모르게 주섬주섬 배낭을 챙기고 있다 딱뿌러지게 어디 산행을 떠날 장소를 정하지도 않고서 말이다
그러다 급작스럽게 생각난것이 딱 감이 온다 옳다구나 그래 강원도 철원 동송에 있는 금학산과 고대산을 연계산행을 함 해보자 생각을 하고 얼마전 금학산 고대산 연계 종주산행을 한 톰스님 산행기를 참고를 하니 생각대로 교통이 만만지를 않다 하지만 기왕지사 맘먹은 일인데 톰스님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다녀 왔는데 나라고 와 못 가겄나 생각을 하고
독서실 문을 새벽 2시에 닫고 대충 청소를 해두고 2시반에 퇴근을 하여 자명종을 새벽 5시반에 마추어 두고 잠을 자는데 시상에 왜 생전 꿈을 꾸지 않고 단잠에 자는 사람이 이날 따라 이상 야릇한 꿈속에서 매닥질을 하다 얼뜻 깨어보니 맙소사 5시반에 마추어놓은 자명종 시계가 망녕이 났는지 울지도 않고 으메 벌써 6섯시 10분이 지나고 있다
허겁저겁 벌떡 일어나 세면을 하고서 밤에 준비하여둔 배낭을 메고 식구들이 깰새라 야밤도주 하는 꼴이되어 집을 나선다 물론 아침은 굶고서 말이다 부평역으로 향하면서 대충 김밥 1줄을 사서 배낭에 넣고 부평역에 도착하니 아무래도 톰스님이 다녀오신 스케쥴보다 내가 30여분 늦어지고 있다 서둘러 용산직행을 갈아타고 의정부역을 경유하여 강원도 철원군 동송가는 버스를 40여분 기다려 9시 20분에 출발을 한다
차에 타고보니 의외로 만원인 상태인데 간신히 자리를 잡고 않고 보니 시상에 이눔의 자동차에서 무시기 쾌쾌한 냄새가 나기 시작을 하며 안하던 멀미까지 나니 이눔의 노릇을 어찌해야 하나요 애꾸진 땀만 삘삘 흘리며 빈속에 동송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11시가 되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고대산까지 종주를 하려면 마음이 급하다 그러다 보니 서둘러 내리던 마다 철원여고를 찿아 시내구간을 미친개 겅둥거리고 뛰어 다니듯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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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송시외버스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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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철원여고 정문 우 금학정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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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체육공원
초장부터 울컥거리는 속도 달래지 않고 뛰다보니 정말 내꼴이 말이 아니다 그런데 톰스님의 산행기를 보니 금학정이라 쓰여 있어 난 혹시 동네에서 소문난 한정식집으로 생각을 했는데 어메 이건 식당이 아니라 활터이다 이지방에서 아마도 활에 상당한 부분을 활애하고 있는듯한 생각을 하며 금학산 들머리 구간인 금학정 체육공원에 도착을 하지요
그리고 곧바로 서둘러 들머리 구간을 들어서는데 어랍쇼 이건 등로가 아니라 완전히 곤죽으로 된 천수답 고랫논을 방불케 한다 조금 올라가면 좀 낳아지려니 생각을 하며 다른때 같았으면 벌써 스패치 착용을 하였을텐데도 기냥 질퍽거리는 길을 아이제도 안묶고 요리조리 피해가며 등로를따라 오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톰스님이 진행한 속도를 내가 능가하여도 만만치가 않을터인데
등로가 미끄럽고 고랫논이되어 평소의 산행 실력은 저 만큼 접어두고 요리조리 피해다니며 오르느라 진도가 말이 아니다 아무리 생각을 하여도 내가 뭔가에 허깨비가 씨웠던지 아니면 미친넘이란 생각 뿐이다 지가 정말 산이 곱아서 였다면 뭔 방구초친일이 있다고 그 먼곳을 죽을 고생을 하며 달려와 그렇다고 경관이 수려하지도 않은 이곳 금학산 진흙탕 등로를 오르고 있단 말인가 하는 후회가 갈등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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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퍽거리는 등로가 시작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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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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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바위
지가 정말 산에 곱았다면 전철을 타고 도봉산역에 내려 도봉산을 올랐다면 오늘같은날 얼마나 보송보송한 등로를 만끽하며 산행을 할 수 있을텐데...하는 후회를 하며 미끄러져 죽지 않기 위하여 사력을 다하여 죽을 기를 쓰고 나물를 잡고 줄을 잡고 애원을 하며 간신 간신히 오르고 있는데 아이구 분통 터져라 이 인간쓰레기 세균만도못한 인간들의 스팸전화가 간신히 간신히 위험구간을 통과하고 있는 나에 성질을 분통이 터지게 한다
어떻게 그 개같은 넘의 샥끼들이 내 전화번호는 알아가지고 그리고 내가 돈없는것은 냄샐맡아 가지고 하루에도 열댓번씩은 돈을 빌려쓰라 하니 하도 성질이나 스팸고발쎈터에 무려 100연건이 넘는 스팸전화 신고를 하였건만 그라믄 뭘하나요 매일같이 전화번호를 바꾸어가며 전화를 해대고 있으니 아무래도 내 생각에는 분명이 이들이 이렇게 많은 전화를 동원하여 사회에 물의를 일으킬 정도의 스팸을 하는 그 배후에는
모르긴 해도 전화국 그것도 몽조리 서울[02]의 KT전화이다 그러고 보면 혹시나 케이티에서 이 악덕업자들에게 전화를 임대를 하여주는것은 아닌지 생각이들며 혹시 케이티와 스팸업자들이 짜고치는 고스톱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기까지 한다 그렇치 않고서야 스팸업자들이 내가 신고한 02 전화만도 무려 100여건이 되는데 그들이 그 전활 다 사가지고 그지랄을 할리는 만무하다는 생각이든다
평소 산행을 할때도 웬만해서는 옷에 흙을 묻히지 않는 성격인데 이래저래 성질이 나서일까 마치 내가 해병대 극기훈련에 동참을 한 생쥐꼴이 되어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모양새는 울밑에서 봉선화처럼 처량한 모습이 되어있는데 모든걸 포기하고 돌아가기도 그렇고 에라 모르겠다 사나이 먹은 마음 죽이되나 밥이되나 어디 두고 보기로 하고 내 인생에 포기란 없다란 생각을 하며
한발 오르고 두발 미끄러지기를 밥먹듯하는 등산을 하고 있으려니 그렇치않아도 한국의 계절중에 요즘이 가장 등산을 하면서 경관도 없고 산행을 하기도 위험한 계절인데 어랍쇼 앙상한 나무가지들을 사이에서 음흉스런 바람소리가 들리며 수도없이 회오일 바람이되어 나를 덮치려 하니 간신히 내 몸땡이 하나 지탱하고 오르는데 바람이 날 아예 낭떨어로 밀어내려 하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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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퍽이는 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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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끌미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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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지대를 통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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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예를 하듯 빙벽을 타듯 조심조심 엉금엉금
안돼지 내가 여기서 떨어지면 안돼지 아무리 이를 악물고 다짐을 해보아도 주위엔 개미는 겨울이 되어 당연이 없지만 하다못해 날씨마져 흘려 그림자 새끼도 하나 없으니 찬밥먹고 으시시가 아니라 아침도 못먹고 으시시 덜덜덜이다 그러면서 생각이 나는것은 이러다간 아무래도 고대산까지 연계산행이 불가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한 수 더뜨는것은 왜 그런지 자꾸만 고대산을 경유하여 욕쟁이 할머니집엘 다녀오려 하였던것이 마음에 내키지를 않는다
왜 그런가 생각을 하여보니 어제밤 꿈자리에서 내가 고대산 욕쟁이 할멈에게 을마나 당했던지 결국은 아침에 일어난것도 그 욕쟁이 할망구 피해 다니다 깨어난 것이다 꿈속에서 시상에 욕쟁이 할망구 버전대로 당할걸 그대로 옮기면 내가 광덕산 산행기에 김수미씨 욕하는 장면을 올려 놨다고 내가 고대산을 타고서 욕쟁이 할망구 집엘 들어서니 시상에 이 욕쟁이 할망구 다짜꼬자 날 보자마다
이 조카튼새끼야 니가 뭔데 남 장사를 방해하고 있능겨 ? 한다 그래서 내가 아니 이 할머니가 내가 언제 장사를 망쳤냐고 항의를 하니 이 씹 X X 같은 새끼야 너 한번 맞좀봐라 하면서 아들은 날 꼭 잡고 욕쟁이 할머니는 시상에 그집에 명품 삼년이나 묵은 김치포기를 내 머리에 덮어씨우면서 멋도 모르고 찿아간 손님에게 할소리 못할소리 욕을 해대는데 정말 기가 막히는거 있지요 그런데 더 기가 막힌것은
이런 모양새로 집으로 도저히 돌아 올 수도 없구 그러다보니 어째저째 그집구석에서 하룻밤을 묵게되는디 흐미 이 욕쟁이 할망구 날 잠결에 자다보니 시상에 날 덥치려 드는데 그라믄서 날더러 살자 하네요 증말 걸려도 되게 용코로 걸린거지요 그래서 잠결에 잠자꾸나 있을껄 아 이 할망구야 당신은 40년식 고물 똥차고 내껀 그래뵈도 50년식 신형인디 말도 안되는 미친짓이라고 도망을 다니며 소리 소릴 지르다 진땀을 죽 흘리며 깨어난 것이다
그리고 축 처진 몸으로 금학산엘 왔으니 으이그 그눔의 꿈 생각 하니 고대산 가려던 마음이 등로가 질퍽 거리기 때문에 늦어지고 있기도 하지만 우선 마음에 싹 씻은듯이 가시워 지네요 ㅋㅋㅋ 욕쟁이 할망구 꿈 버전대로 증말 날 덮치면 흐미 난 어쩌라구 생각만 혀도 몬살갔네요 ㅋㅋㅋ 누가 증말 준대기나 한것 처럼 ...이렇게 꿈이 현실처럼 자구만 떠오르니 아무래도 일진이 좋치 않은듯 하니 작전상 고대산은 포기를 할까 생각을 하게 되지요
기나 지나 맨날같이 수요산행으로 조대장을 따라 다니다 이날 모처럼 나홀로 산해을 하게되니 시상에 별에별 깡껭이 같은 생각이 다 날 발목을 잡네요 그러다 보니 땀이 범벅이되어 얼떨결에 금학산 정상에 나도 모르게 올라 있었어요 내친김에 정상석 사진을 찍고 고대산 방향을 바라보니 아무리 눈을 크게 바라보아도 희뿌연 안개만 자욱할 뿐 뭐이 보여야 감을 잡지요 시계는 제로 그러니 도저히 적정을 분별을 할 수가 없지요
하는 수 없이 정상석 건너편 국기봉 있는곳에 근무를 서고있는 두 초병에게 고대산 방향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는냐고 소리를 질러 몇차례를 물어보아도 아 야속한 초병은 두이다 말이 없네요 아마도 두이다 신병인가 봅니다 신병들이 취약 시간을 피하여 부대 사정에 익숙하여 질때까지 주간 경계근무를 하는 모양인데 그렇다고 신참인 초병들을 원망을 할 수 도 없는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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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금학산 정상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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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 정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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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 정상의 시계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어요
그렇다고 누구에게 물어볼 사람도 없고 이눔의 노릇을 어케 해야 하나요 하는 수 없이 옛날 어린시절 길을 나서 분별이 안될때 써먹던대로 손바닥에 침을 뱉아놓고 오른손 두손가락으로 탁치니 공교롭게도 오른쪽 방향으로 가라고 그쪽으로 침이튀네요 그래 그리로 가자 지금까지 올라온 길을 다시 빽하기는 내가 생각지도 않은 일이니 침이 튀긴 방향으로 가는것 외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지요
그러데 이무슨 운명의 장난인가요? 막상 하산을 하려하니 지금까지 등산을 한 구간의 험한 등로는 저리 가라이고 이건 등로가 질뻑한것도 모자라 물이 흐르고 마치 돼지굴 진똥창을 방불케하는 고랫논 뻘이 진행이 되는데 이구간에는 물론 줄도 없었구요 정말 사면초가를 만났지요 한편으로는 게다가 아무것도 먹지도 않았는데 긴장이되어 뒤까지 무거워지니 이눔의 노릇을 어케야 하는지요?
간신히 간신히 하는 수 없이 비탈길에 비벼서서 그때서야 아이젠을 묶고 스팻치를 차고 생전 안하던 스틱까지 들고 장갑을 끼고서 느림보 거북이가 아니라 느림보 지렁이가 되어 한자늘려 안전 확인하고 또 한자 늘려 안전확보하고 그렇게 그렇게 홍수가 난듯한 돼지우리 시궁창 등로를 조심조심 하산을 하다가 다행이 눈길옆 가랑잎이 있기에 그리고 조심조심 가다가 벌러당 갑오를 잡지요
그러니 바지고 치마고 저고리고 완전히 해병대 극기훈련에 참가한 훈령병 모습이 되어 말이 아니지요 그래서 이번엔 하는 수 없이 이럴땐 정공법으로 가야지 생각을 하고 질퍽거리는 등로로 가는데 이번에는 아예 엉덩방아를 찧며 주르륵 흙탕 하산 등로에서 썰매를 타네요 그러니 이눔의 속이 속이겠어요 아침두 굶고 점심도 굶고 새로산 배낭에 새로산 등산장비들이 모두다 돼지우리 물에 범벅이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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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엔 아직도 눈이 푹푹 빠질 정도로 쌓여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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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랫논을 방불케 이어지는 하산 등로가 1.5킬로는 이어지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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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안되겠다 시간을 보니 2시가 다 되었네요 아직도 하산길은 멀기만 한데...간신이 간신이 몇번의 엉덩방아를 크께 찌면서 이제는 완만한 낙엽이 쌓이 하산로가 나타나기에 에라 모르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는데 밀감두개를 게눈 감치듯 해치우고 김밥을 풀어 몇개 먹는데 왜 이런때 사방팔방에서 전화는 자꾸 오는지 꿀맛의 밥맛 다 날려 보내고 김밥 몇개로 때우고 주섬주섬 배낭을 채겨 군부대 포대진지를 수도없이 지나
황토길 10여리길을 마치 농부가 된 모습으로 터덜터덜 걸어 하산을 하는 내모습이 참으로 웃기지도 갓쟎치도 않네요 다행히 마의석불을 조금지나 내려오니 약수터가 있어 그곳에서 수건을 빨아 더런 꾸정 흙탕물을 대충지우고 터덜터덜 황토길을 내려 오려니 사방에서 후두드득 후드득 소리가 나며 얼굴이 차끈차끈 비가 내리네요 아직도 고대산은 포기를 한다 하여도 동송터미널까지 가려면 30분은 더 가야 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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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는 편안한길 같지만 마음놓기에는 전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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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한값이 아까워 바위에 디카를 놓고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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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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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인의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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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어차피 버린몸인데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가자 생각을 하고 아르바이트생에게 아저씨가 아무래도 오후 6시까지는 도착을 할 수 없으니 독서실 문을 열고 사무실 좀 보라고 당부를 하여놓고 터덜터덜 무거운 발걸음으로 동송 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땀을 딲을 시간도 없이 버스가 떠나려 하네요 시간을 보니 오후 3시 30분 달리는 차창밖으로 내다보니 시상에 고대산이 금학산과 거의 거기가 거긴데...못가고 돌아오는 마음이 찜찜하기 이를때 없네요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며 무려 3시간 반 이상을 달려 오후 7시경 부평에 도착을 하려니 또 전화가 오네요 부평역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 수 없이 등산복장 그대로 또 한곳에 모임에 참석을 하고 돌아오니 으메 밤 10가 되었네요 내평생 오늘처럼 힘이들고 어려운 산행은 처음으로 해봤지요 이렇게 어렵게 길을 알아 놓았으니 다음 기회에 금학산 고대산 연계 산행은 한결 쉬울것이란 생각을 하며 이날의 산행기를 모두 접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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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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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 마애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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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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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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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소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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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상에서 내려오며 만난 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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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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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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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 정상의 군부대에 보급을 공급하는 케이블카가 오고 가고 있고요
거북이를 닮은 거북바위가 금학산을 굽어 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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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종교는 자유라 하지만 하필이면 이 산중에
까지 와서 십자가를 꼭 매달아 놓아야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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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신재당(산신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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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길 내려온 방향에서 좌측으로 가야 하는데 난 이정표도 없고 길도
모르고 오른편으로 오게되어 결국은 황톳길을 10리 이상을 걸어야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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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황톳길 10여리를 걷고 또 걸어 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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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중인 군인들의 모습도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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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본 금악산 전경 (학이 날개를 펴고 내려앉는 모습이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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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호국청원사 모습
저의 길고 긴 산행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산님들에게도 함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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