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2. 11:50ㆍ☎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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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참 빠르다. 직업치고는 3-D 업종이라 할 수 있는 업에 종사하던 나에게, 이웃에 사는 친구가 1995년 수시로 자신과 함께 등산을 다니자고 권유를 했다. 그러나 나는 당시만 해도, 등산을 요즘 사람들이 즐겨하는 고급 레포츠 골프처럼 생각했기에, 감히 내 수준에 무슨 등산이냐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이다. 친구가 이날은 작정을 했는지, 아예 등산배낭, 등산화, 심지어 등산복까지 챙겨 다 주며, 이번주에 가평군 설악면 사이에 있는 높이 862m “유명산”을 가는데 함께 가자고 사정을 하다시피 한다. 그 바람에 못잊은척 따라 나선 산행이 “유명산”이다.
그렇게 시작은 미미했지만, 원래 나란 사람은 ‘안하면 몰라도 무언가 시작을하면, 반듯이 끝을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서, 늦게 시작한 산행이지만, 그사이 지리산(대원사~화엄사, 화엄사~대원사)구간 1일종주, 덕유산1일종주, 월악산 1일종주, 수도가야 1일종주, 한라산종주, 수도 서울의 불수사도북, 북도사수불 1일종주, 그리고 백두산, 금강산등 꽤 많은 산들을 종주 경험을 쌓았다.
그 과정에 산행기 기록 작성 횟수만도 1천회를 넘겼다. 그러다 보니 기록안한 산행까지 더하면, 내 산행 경력도 상당할 것 같다. 그런데 며칠전이다. 그동안 늘 나와 함께 산행을 하며 산 우정을 나눈, 그래서 어쩌면 가족이나 친형제 보다 더 가까이 지내며, 산 우정을 나눈 친구의 제안에 따라 오랫동안 접어두었던 무박 산행으로 달마산(달마고도 17.74km) 산행에 참여를 하게 되었다.
한 시절엔 나도 무박 산행을 밥먹듯 했었다. 그러나 경험이 있어도 하도 오랜만이라, 이번 무박 산행이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것은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나이 때문이다. 그러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을 했다.
사당동에서 밤 12시 가까운 시각에 출발한 우등버스는 중간 2곳의 휴게소를 들리며, 미황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새벽 5시다. 이날 산행에 참여한 인원은 정확히는 몰라도 45명을 전, 후하는 것 같다. 그런데 내가 가장 “꼰대”에 속하는 것 같다.
걱정이 태산이다. 과연 내가 젊은이들 틈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완주 할 수 있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과거 경력이 있다 치지만, ‘과거는 과거일뿐, 그것이 지금 뭔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그러나 자신하는 것은 아직은 다리 튼튼하고, 건강 여전하다는 것 이외 자랑할것이 없다. 하지만 조금 힘에 부치기는 했어도 “달마고도 17.74km” 산행을 소화해낼 수 있어 기쁘기 짝이없다.
무엇보다 더 좋은 것은, 산행 마지막 가파르게 오르는 “도솔암, 도솔봉” 정상에서 힘든 산행에 희열과 보람을 느꼈다. 어찌보면 외로운 고독처럼 비좁은 암릉 틈바구니에 위치한, 도솔암에서 바라보는 남해 바다 조망과 땅끝마을 풍경은 금강산 만물상, 신선암에 오른 벅찬 감정에 못미치지 않아 더 좋았다.
뾰족뽀족 깎아 지를듯 솟구처 오른, 암봉 자락에 붉게핀 진달래는 여늬 산에서나 볼 수있는 같은 진달래이건만, 어쩌면 그렇게 진다홍색으로 곱게 물들어 자태를 뽐내는지, 산행길 내내 기억이 새롭다. 오죽했으면 ‘할 수만 있다면 저~ 아름다운 달마산 도솔암, 도솔봉 풍경속에 빠져, 다시는 이승에 돌아오지 못한다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을 할 정도로 의미있고 뜻깊은 산행이어서 정말 좋다.
달마산(달마고도17.7km) 안내도
‘천년의 세월을 품은 태고의 땅으로 낮달을 찾아 떠나는 구도의 길’이라는 이름으로 개통한 달마고도는 해남군과 미황사가 공동으로 기획하여 송지면 미황사와 달마산 일원에 조성하였으며, 총 17.74km로 미황사에서 큰바람재, 노시랑골, 몰고리재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달마고도는 다른 둘레길과 달리 순수 인력으로만 시공을 했다. 전 구간에서 돌흙막이, 돌계단, 돌묻히기, 돌붙임, 돌횡배수대 등을 만날 수 있는데, 이 모든 과정을 외부 자재와 장비 없이 순수 인력으로 공사를 진행함으로써 이용하는 관광객과 등산객들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2.71km에 이르는 1구간은 미황사에서 큰바람재에 이르는 길로 땅끝 천년 숲 옛길 노선과 연계가 되어 있어서 미황사까지 왕복할 수 있는 순환노선이며, 2구간은 4.37km로 큰바람재에서 노지랑골에 이르는 길이다.
3구간은 5.63km로 노지랑골에서 몰고리재로 이어지며, 몰고리재에서 미황사로 돌아오는 길인 4구간은 5.03.km로 전구간이 땅끝 천년 숲 옛길이다. 구간마다 미황사, 도솔암, 동백나무 군락지, 편백나무 숲, 튤립나무 조림지 등 역사자원과 아름다운 다도해의 풍광을 만날 수 있다.
달마산(달마고도 17.7km) 남도명품길 스탬프랠리 안내
◉ A코스 : 미황사주차장-미황사 천황문 앞 왼쪽 달마고도 시작점(남도 명품길 스팸프북 수령)-큰바람재-관음암터-미라골잔등-노지랑골-도시랑골-몰고리재-너덜-미황사종무소(스탬프 북 반납-2주 후 인증서와 메달 택배 발송)-미황사주차장(17.74km/9시간)
◉ B코스 : 미황사주차장-미황사 천황문 앞 왼쪽 달마고도 시작점(남도 명풍길 스탬프북 수령)-달마산 정상(인증)-관음봉-큰바람재-관음사터-무수암터-노지랑골-도시랑골-몰고리재-너덜-미황사(20.8km/9시간)
◉ 허용된 시간 내 자유 트레킹 가능
<시간계획>
◉ 23:50-05:00 : 미황사주차장 이동
(전남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 산 247)
◉ 05:00-14:00 : 산행
◉ 14:00-19:00 : 귀경
* 위 계획은 교통상황 및 날씨 등 현지여건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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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산(달마고도 17.7km) 남도명품길 도솔봉 찍고 하산하여 "미황사"에서 본 도솔봉 방면과 미황사 경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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