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태풍 신병교육대 손자 이등병 윤도영 부대에서 온 편지

2021. 5. 8. 18:02☎무적태풍도영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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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손자에게 받은 어버이날 선물

 

도영아 오늘이 어버이 날이다.

올해는 너가 달아주는 카케이션이 없어

할아버지 할머니 조금은 서운했단다.

 

그런데 뜻밖에 너가 입영 당시 입고간 택배 상자를

받게 되어 이 보다 더 크고 값진 선물이 세상에 없었다.

너의 택배를 받고 할머니도 울고 할아버지도 울고....

 

택배 상자를 열었을 때

너가 할머니에게 보낸 달팽이 크림

그리고 그 위에 쓴 글씨

할머니 쓰세요라는 글을 보고

마음이 여린 할머니 또 울고, 울었다.

 

어버이날이라 온가족이 다 모여 식사 할 무렵

뜻밖에 너의 반가운 전화를 받게 되었으니

갑자기 온 가족들 눈가가 촉촉했단다.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전화기 소리에서 들려오는

할아버지 할머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리를 들어을 때, 할아버지도 울컥했다.

 

그러다 보니, 어버이날에 받은

세상 그 어떤 선물보다, 너의 택배와 전화 목소리에

감사를 하며 더 크고 값진 보람을 느꼈다.

 

그래 도영아 군은 그렇게

인간을 더 큰 사람으로 익어가게 한단다.

그런면에서 군은 인생 훈련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도영아 너에게 군생활은

세상 그 어떤 체험, 경험 보다도 더 소중하게

훗날 너에게 피가되고 살이될 수 있는

살아있는 경험을 하는 곳이란다.

 

그러니 함께하는 동료전우들과

그리고 너를 통솔하는 모든 분들에게

늘 감사하는 건강한 마음으로

주어진 군무 현실에 충실해주기를 바란다.

 

너의 택배 상자 속에

너에 여자 친구가 보낸 소포 상자에 그린 그 그림보고

우리 가족들 모두 다 같은 말을 했단다.

우리 도영이가 여자 친구를 바르고 참된 친구를 사귀었다고...’

그림도 잘 그리고 글도 잘쓰고

할아버지 보기에도 너무 아깝고 사랑스러워서

너의 책상위에 고히고히 잘 보관 했단다.

 

벌써 새벽 4시반이다.

할아버지 운동 가는 시간이다.

3일전에는 너를 그리며 30킬로 5만보도 더 걸었단다.

 

일요일이라 오늘은 훈련이 없겠구나.

항상 시간은 금이라 생각하고

무료하게 보내지 말고

주어진 시간을 값지고 보람있게 보내라.

 

도영아

할아버지 운동 가느라 오늘은 이만 줄인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를 약속하자......,

 

202159일 새벽

할아버지가

 

도영이가 입대한지 20일 되는날이 어버이날이다. 그런데 마침 도영이가 입대할때 입고 입대한 옷가지와 신발이 부모님께 보내는 "장정소포"란 상자에 깨끗하게 포장이 되어 배달이 되었다. 소포를 받아든 온가족 너도 나도 모두 눈가가 촉촉히 젖어 소리내어 울지 못하고 가슴으로 울었다. 손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는 그렇게 마음을 표현할 수 밖에 모른다. 사랑하는 손자 도영아 고맙디. 장정소포도, 그리고 너의 전화 목소리도...

 

예쁜 그림이 그려진 소포 BOX는 도영이 여자 친구가 도영이가 있는, 무적태풍 신병교육대로 보내 소포 BOX다. 그런데 도영이가 이 BOX를 장정 소포박스에 보내왔다. 그리고 이 BOX 버리지 말고 도영이방에 잘 보관하라고 해서 도영이 책상위에 잘 모셔 보관을 했다. 그런데 도영이 여자 친구가 정말 정성이 대단하다. 어떻게 소포 BOX에 저렇게 정성스런 그림을 그려 보낼 수 있었을까 온 가족들 다 놀랬다. 그리고 말했다. 둘이 정말 그 애틋한 우정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도영이가 장정 소포 BOX에 넣어 할머니에게 선물로 보낸 달팽이 크림이다. 화장품 포장지 위에 할머니쓰세요. 라고 메모다 되었다. 이를 받아든 할머니 눈에서 주먹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그러면서 '우리 도영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라며 울고 있다. 그 바람에 할아버지도 울고, 어버이날 맞아 모인 가족들 삼촌, 자근엄마, 동생, 여림이 그리고 도영이 엄마, 아빠 모두다 가슴으로 울었다.

 

온가족 하나같은 마음으로 우리 도영이 반듯하게 잘 자라주어서 고맙고, 건강한 모습 사진 보내주어 고맙다고 감사를 했다. 도영아! 고맙다. 가족이란 이렇게 잠시 헤어져 보면 서로 애틋한 사랑의 마음이 샘솟듯 멈추지 않고 솟아나는것이란다.

부대장님 감사 합니다. 우리 손자 도영이 지극정성으로 잘 돌보며 굳건한 군인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신다는 그 약속의 말씀 우리 온 가족 하나같은 마음으로 감사를 드리며 기도 드립니다. -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