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산이보약이다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이열치열 산행

2020. 8. 19. 13:09☎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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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령(牛耳嶺)

 

우이령(牛耳嶺)은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이다. 이 곳으로 우이령길이 지나고 있어 양주에서 서울 까지 빠르게 갈 수 있었다. 하지만 1969년에 일어난 1·21 사태로 인해 우이령길이 폐쇄되면서 서울에서 양주 까지 의정부를 거쳐 가야 하는 불편함이 계속되었다. 2008년에 와서 우이령길의 통행을 재개해야 하는 방안을 검토하였으나, 환경 훼손을 이유로 우이령길의 통행 재개를 반대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결국, 2009년 7월 10일에 탐방객 수를 제한하는 조건으로 우이령이 재개방되었다.

 

고르고 평탄한 길은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제한적 개방이기 때문에 목책으로 경계를 지었지만 그 넘어 숲은 우거져 있고 아래로 흐르는 물소리는 청량감을 준다. 멀리 오봉을 바라보며 40여분을 걸으면 석굴암삼거리에 이른다.

 

오봉에 대한 유래

 

한 마을의 다섯 총각들이 원님의 외동딸에게 장가들기 위해 상장능선(오봉과 마주한 뒤편의 능선)의 바위를 오봉에 먼저 올리기 시합을 하여 현재의 기묘한 봉우리가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오랜 장맛비와 중국발괴질 코로나19 관계로, 그럭저럭 한 달여에 걸쳐 산행다운 산행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다행히 오랜만에 8월 18일은 날씨가 좋다는 소식이다. 그래서 서둘러 늘 나와 함께 산행을 해온 동심회 산행대장 파랑새(박인선) 아우와 연락해,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을 산행지로 정하고 일행들에게 카톡 공지를 한다.

 

우스게 소리로 군대 5분대기조 발령같은 급작스런 산행 공지인데도, 9명이나 참석하겠다는 댓글이 달렸다. 산행전 1차 일행들과의 만남장소는 18일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1번 출구에서 10시 반이다.

 

그러다 보니 너무 급하게 서둘지 않아도 된다. 그래 평소처럼 새벽 5시 집을 나서 부평공원 5섯바퀴를 돌고 귀가하니 더도 덜도 말고 10km(15000여보)를 걸었다. 이정도면 개인에 대한 운동량으로는 여기서 끝내도 부족하지 않고 충분하다.

 

그러나 나이를 거꾸로 사는 사람처럼 나는 또 일행들과의 산행 약속을 지키기위하여 서둘러 걸망을 챙기며, 냉커피를 준비해 집을 나서 부평역으로 향한다. 그런데 아직 아침 시간인데도 벌써 찜통 무더위가 땀을 뺀다.

 

부평역 가는길에 단골 “대왕김밥집”에 들려, 일행들과 함께 간식겸 점심대용으로 먹을 김밥 5섯줄을 사서 걸망에 챙긴다. 그리고 9시 정각 부평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종로3가 경유 구파발역에 도착하니 10시 20분이다. 여기서 다시 송추 방면행 버스로 이동 이날의 산행지 북한산국립공원 교현 우이령길 들머리에 도착한다. 그러고 보니 집에서부터 1시간 40분여를 달려왔다.

 

그런데 이곳에는 유선방송채널 실버tv에서, 인생이모작 노년을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하며 여가생활을 하는 다양한 시니어들의 모습을 촬영하는데, 이날은 나의 활동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촬영 감독과 PD가 먼저와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부끄럽다. 별로 내놓을 것 없는 사람인데, 나를 활영하는것이………그렇지만 이미 약속된 촬영 일정이라 더 이상 사양하지 못하고 “우이령길탐방안내소”에서 미리 예약해둔 입장권 바코드를 인식하고 입장을 한다.

 

이곳 우이령길은 1968년 1.21 사태때 김신조와 그 일당들이 청와대 기습사건이 발단이되어, 이후 우이령길 등산로가 폐쇠되었다. 그리고 40여년 지난 2009년에 다시 개방이 되었으나 무한정 인원이 산행을 할 수 없다. 단 예약자에 한해 우이령길 산행을 할 수 있다.

 

나는 이날까지 우이령길 산행이 4번째다. 그런데 일행중 우이령길을 처음 온 일행들도 더러 있다. 우리는 파랑새 산행대장의 리딩(leading)에 따라 서두르지 않고 느림보 거북이가 되어 싱그러운 피톤치트향 내음 맡으며, 하하, 호호, 웃음이 끊이지 않는 산행길이 이어진다.

 

가다가 힘들면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이날 산행 코스의 명품 볼거리, 하늘에 맞닿은듯 나란히 다섯 개의 봉우리를 자랑하는 오봉을 고개들어 올려다 본다. 한 시절 겁도 없이 나이도 잃어버리고 암릉 구간을 오르내렸던 그때 그시절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러다 보니 어느사이 벌써 12시 40분이다. 우리는 옛 예비군 훈련장(현재는 폐쇄) 연단 그늘 쉼터에 둥그렇게 모여앉아, 각자 배낭에 챙겨온 간식 보따리를 풀어논다. 그러고 보니 다양한 간식거리가 어느 내노라 하는 만창장 못지않게 그윽하다.

 

우리 일행의 산행길 모습을 촬영하는 ‘시니어tv 촬영감독과 PD’도 흉허물 없이 우리들이 챙겨간 간식 먹거리를 맛보며 말한다. 산에서 먹는 김밥이, 그리고 커피 한 잔의 맛이 이렇게 좋은줄 처음 알았다고.

 

이해가 된다. 늘 업무 관계로 바삐 현장을 누벼야 하는 젊음 분들이니 언제, 한가롭게 우리 팔자 좋은 시니어 시대들처럼, 여유로운 여가 생활을 즐기며 산행을 할 시간이 있었겠나 생각이 든다. 사실은 나도 그랬다. 아니 더 했다. 우리 세대는 우스게 소리로 ‘오줌넣고 뭐 볼 사이 없이 바쁘게 살았다.’

 

나는 일제치하 말기에 태어났다. 그리고 6.25한국전쟁을 7살나이에 겪으며 피난생활하며 언제 보리밥 한번 배불리 먹어보지 못하며 살았다. 그러다 보니 요즘 트롯 신동 정동원군이 부를 보릿고개를 들을 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우리 세댄 그렇게 살았다.

 

그시절에 비하면 그래도 요즘 젊은이들은 하이칼라 세대를 사는 것이다. 간식 타임을 끝으로 시니어tv 촬영팀을 보내고, 우리는 유격장, 대전차장애물, 우이탐방지원센터, 우이령숲속문화마을(구 우이동먹거리마을)에서 이날 산행을 모두 마쳤다.

 

그리고 경전철과 1호선 전철을 갈아타며 종로5가 광장시장에 내려, 골목길 좌판에 모여앉아 빈대떡에 시원한 막걸리 한잔 우정을 나누며 걸망을 맨다. “다음주 화요일(8월 25일) 감악산 계곡”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작별 인사를 나누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우이령 산행길에 만나는 대자연속으로...1

우이령 대자연 속으로 ......2

우이령 대자연속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