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추석명절 청파가족 조상님 묘역 성묘

2019. 9. 13. 18:07☎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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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추석명절 청파가족 조상님 가족묘역 성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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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 가족 추석 보내기 풍속도

해가 지날수록 추석 명절을 보내는 마음이 기쁘고 즐겁고, 행복해야 하는데 왜인지 마음이 무겁다. 우리 가족적으론 큰아들도 착한 며느리 만나 세식구 단란하고, 작은 아들네 세식구도 모두모두 건강하게 현실에 충실하며 곧잘들 살고 있으니 부모입장에서 더 바랄것이 없다.

 

며칠전이다. 속초에 사는 손아래 동생에게 전화를 하며 추석에 만나자고 하니, 거동이 불편해 이번 추석에는 참석이 어렵다고 한다. 전화를 끊고 생각하니 못오는 동생 심정도 이해는 가지만, 온가족이 함께 모이는 명절날 혼자 집에 있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더 쨘하다.

 

할 수 만 있다면 내 건강을 동생에게 반 뚝 잘라 나누어 주고 싶다. 그러나 그럴 수가 없으니 그져 마음뿐이다. 그리고 나서 형수님과 통화를 하니 형수님도 건강상 부모님과 조상님을 함께모신 가족묘역 추석 성묫길에 참석이 어렵다고 하신다.

 

부모님 슬하 6남매 부부들 다 생존하셨을땐, 우리 형제 자매들 사는모습보고 많은분들이 부러워 했다. 그런데 지금은 내위로 세분 큰누나, 큰형님, 작은형님, 형수 돌아가시고 나니 큰 형수님이 우리집 가장이신데 거동이 불편하시다니 난감하다.

 

그런데 다행이 추석 전날 아내가 제수씨와 통화를하니 조카, 종현이가 속초에가서 아버지 어머니를 모셔왔다는 소식이, 축처진 나에 어깨를 으쓱하게 한다. 그랬는데 큰형수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몸이 불편해도 내일 추석날 조상님 성묫길에 참석을 하시겠다고...

 

형수님과 통화 하고나니 한 소원 이룬 듯 마음이 가볍다. 덩달아 음식장만을 하던 아내도 아이들도 모두 잘되었다고 좋아한다.

 

추석(2019.9.13.)날 아침이다. 우리가족 여덟명이 둘러앉아 추석 추도 예배를 드리는데, 우리김정애권사 기도가 거침이 없다. 큰아들네 가족에 대한 축원과 올해 고3 수험생인 손자 도영이에대한 학수고대 기도가 잠자던 예수님을 흔들어 깨울 기세다. 그 모습보니 우리 도영이 할머니 기도빨대로라면 서울대는 받아놓은 당상일 것 같다. 이어 작은아들네 가족에 대한 축원말씀이 "노아방주" 보다 더 크게 차고 넘치길 바라는 바램이다.  

 

그뿐아니다. 45년여 평생 말썽한번 안부리고 고분고분 잘 살아준, 넝감에 대한 기도와 묵념이 구구절줄 기고만장이다. 아마 넝강 성실성 모르는 사람들이 봤으면 그 넝감 엥간이 말썽꾼인줄 알정도다. 평소엔 말도 별로 잘하는 편이 아닌 마눌인데, 기도 "기"자만 들어가면 어쩌면 그렇게 잘도 읊어대는지, 마음속으로 혼자 생각한다.


김권사 말씀, 말씀 그 어느하나에 쭉쩡이가 없다. 진즉 알았으면 김권사님 신학대학보내 목사 공부시켜 개척교회라도 하나 차려줄걸... 어쩌다 나같은 능력 없는 위인 만나 날개 접고 살게 했나 생각하니, 내가 죽일놈 이다.

 

아침 식사후 두 대의 차에 분승해 자유로를 달려,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마산리 용산골 파평윤씨남양공파용산동종중 선영에 모신 조상님 가족묘에 도착했다. 그런데 못오신다던 큰 형수님, 그리고 장조카 종일이, 또 작은형 아들 종범 내외가 벌써 도착해 우리 가족을 반가히 맞이한다.

 

그리고 조금 기다리니 막내 여동생 내외가 아들 주현이를 데리고, 친정집 조상님 추석 성묘를 왔다. 쉽지 않은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처갓집 조상님 묘역 찾아, 성묘하는 매제가 고맙고 또 고맙다.

 

뒤 이어 손아래 동생네 가족 여섯이 도착했다. 그리고 또 사촌동생들 가족 3명도 참석했다. 그러고 보니 이날 추석 성묘길에는 (큰형님네 가족 2, 우리가족 8, 남동생 가족 6, 여동생가족 3, 사촌 3명등 모두 22명)이나 참석했다. 근래들어 출석성적이 제일 좋은날이다. 작은형님 딸 은미 내외는 시집 차례 모시고, 오고있는데 자유로에 차가 밀려 아직 도착을 못했다.

 

모처럼 대가족이 모여 조상님께 정성으로 장만한 제물을, 교회를 나가는 가족은 목례로, 그리고 나처럼 교회도 가고 절도 가는 사람은 예수보다는 나를 낳아준 부모님, 조상님 묘역에 예배대신 절을 올린다.   


그리고 서둘러 6.25 피난시절처럼 급하게 자리를 피한다. 첩첩산중이라 육류라고는 눈까고봐도 찾을 수 없어 굶주리던, 새까만모기떼의 집중공격 때문이다. 모기를 피해 온가족이 용산제에 도착해 다 함께 준비해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식사를 한다. 그리고 곁들여 한잔 나누며 가족지간 나누는 대화가 깨가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