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구입한 "브라더미싱" 사용법 따라하기

2019. 8. 23. 12:01☎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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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구입한 "브라더미싱" 사용법 따라하기





아니 내 나이가 어때서?


며칠전 오후다.

내 방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갑자기 아내가 부른다. 

그래서 거실로 나갔더니 아내가 홈쇼핑을 보는데 마침  "브라더 미싱" 을 판매하고 있다.

그바람에 한동안 방송을 관심있게 보다보니,

청년시절 농촌에살때 재봉틀질을 잘해서 어머니 일 손을 도와드렸던 생각이 난다.


그래서 아내에게 여보 저거 하나살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아내왈 아니  '당신 나이가 몇인데, 재봉을 사서 뭘하려고 사냐고 핀잔을 준다.

그소리를 듣고 보니 은근히 부화가 난다.


여보!, 내 나이가 어때서...?

아니 6학년 16반 할베가 재봉틀 사면 법에 걸리기라도 할까봐 그래,

아니면  '내가 나이 먹는데 당신이 투자한것있어?'

그런일도 없으면서

 '왜 남의일에 감나라 배나라' 하는거야.  했더니...

도영할망 더 이상 군소리 안한다.


'홧김에 서방질 한다'라고 눈 딱감고 사버려...

혼자 한동안 통빡을 굴리며 갈등을 한다.

그러다 에라~~~ 모르겠다.

마눌이 돈내는것도 아닌데 모르겠다.  눈 딱감고 하나 사자.

결국 "GS브라더미싱 2500"을 샀다.


그리고 3일지나 어제(2019.08.22) 주문 상품 배송을 받았다.

박스를 개봉하고 설명서따라 설치를 했다.

그리고 바느질을 한번 시험해보려고 북실을 넣고,

그옛날 구닥다리 아이디알 미싱으로 생각하고,

작동을 해보니, 어라 작동이 안된다.


그러자 곁에서 땀 삘삘흘리며 재봉틀과 씨름하는 남푠을 지켜보던

아내왈 '그거봐요. 내가 사지 말랬지.'

당신 무더위에 고생하지 말고 그냥 반품해요. 한다.

장장 4시간 정도를 재봉과 씨름을 했으니  

그런소리 들을만 하다.

그러다 보니 차츰 내 생각도 반품쪽으로 기운다.


그런데 밤 시간대라 반품 신청이 좀 그렇다.

일단 새정신으로 내일 아침에 한번더 시도해보고 안되면 반품이다.

그리고 8월 23일 오전 10시경이다.

브라더미싱 홈페이지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컴퓨터로 볼 수 있는 설명서가 안보인다.

없는것인지 내가 찾지를 못한것인지 하여간 또 두 시간을 허비했다.



그러던중 다시 설명서를 자세히 보니

브라더미싱 대표 A/S 전화번호(1588-3640)가 있다.

조심스럽게 전화를 하니 상냥한 목소리의 여직원 담당자자가 전화를 받는다.



'어제 택배로 물건을 받고 미싱을 가동 해보니, 북실 부분에서 문제가 생겨 전화했다고 하니,

 '고객님 그럼 구입하신 미싱 모델번호좀 알려주세요. '

그러면 고객님 전화번호로 사용설명 동영상을 보내드릴테니 보시고 따라 해보세요 한다.

서둘러 전화를 끊고 스마트폰을 열어보니

알기쉽게 동영상 설명서가 각부분별로 7개나 왔다.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니 화면이 작아 침침하다.


그래 내친김에  유튜브에서 해당 동영상을 다운받았다.  

    1. 자동실끼우기

    2. 북집탈부착하기

3. 바늘 교체하기

4. 밑실 장착하기

5. 단추구멍 재봉하기

6. 다이얼 사용법

7. 노루발 교체하기


일곱편의 동영상을  하나의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재 편집을 했다.

그리고 영상을 보며 따라하니, 세상에~~~~ 이렇게  쉬운걸 ...

 '드러누어 떡먹기'다.


그런데 중요한건 아니 도영할베는 여자도 아니고, 그 나이에 재봉틀은 사서 뭘하려고 샀냐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 있을것 같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 옛날,

 '똥구녘이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던 1960년대 시절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그 시절 그 많은 가족들 입성을 모두다 어머니 혼자 손빨래해 다듬이로 다듬질 하시고 가족들 옷 찢어진것 어머니 손으로 혼자 다 꿰메시는것 보고,

품팔이해 뫃은돈으로 아이디알 미싱 중고를 사서, 어머니 일손을 도왔다.

그러다 보니 어려서부터 눈설미가 있던터라

여자들 못지않게 재봉틀질을 잘했다.

그런데 요즘은 물자가 넘처나는 세상이 되다보니

멀쩡한 옷도 조금 입다 싫증나면 그냥 헌옷 통으로 직행이다.

그것을 보다 보니 너무 아깝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길 없다.

그뿐아니다.


나는 남들보다 짜리몽땅한 키 때문에, 어쩌다 가물에 콩나듯

옷 한벌 구입하면, 멀쩡한 새옷을 싹뚝 잘라 줄여 입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옷을 줄여오면 몸에 딱 맞으면 좋은데

어떤건 길고, 또 어떤건 짧고, 맘에 든적이 별로 없다.


그러다 보면 줄이는값 돈들여서 맘에 들지 않는옷 입은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앞으로 내옷은 내가 맘에 맞게 줄여도 입고 

늘려도 입는다는 생각에서 재봉틀을 구입했다.


재봉도 있으니 앞으로 기회봐서 웬만하면

홈팻션 수강도 신청 해보려 한다.

왜 이런말 있잖아요.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기회라는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