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산불 화마가 할퀴고간 속초팔경 영랑호 7.5km

2019. 8. 8. 12:05☎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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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산불 화마가 할퀴고간 속초팔경 영랑호 7.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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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 7.5km

 

영랑호는 속초시 서북쪽 장사동, 영랑동, 동명동, 금호동에 둘러싸인 둘레 8, 넓이 약 1,190,088m²(36만 평)의 자연호수이다. 영랑호라 명명된 것은 신라의 화랑인 '영랑'이 이 호수를 발견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에 근거하고 있다.

 

주변에는 속초 8경의 하나인 영랑호 범바위가 있어 호숫가에 범의 형상으로 웅크리고 앉아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영랑호 주변(속초의료원 뒤 남서쪽) 산봉우리에 커다란 바위가 여러개 모여 있다. 이를 관음암(觀音岩)이라 한다. 전설에 의하면 오랜 옛날 이곳에 수목이 우거지고 인적이 드물때 어느 도사가 이곳에 수도를 하는 중에 관음보살이 나타나 득도를 도왔다고 하여 관음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영랑호 변에서는 아득한 옛날에는 화랑과 도사들이 찾아와 수도를 했고 지금은 이름난 궁사들이 궁도를 연마하는 활터도 있으며, 춘하추동 4계절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아침이면 수많은 속초시민들의 산책코스로도 유명한 곳이다.

 

지금은 철새의 도래지로 유명하다. 특히 백조의 무리인 고니떼가 날아와 장관을 이룬다. 천연기념물 201호인 고니는 오리과에 속하는 조류로, 10월 하순에 우리나라에 와서 이듬해 4월 되돌아가는 겨울 철새이다. 고니 외에 청둥오리, 가창오리까지 함께 날아들어 늦가을부터 봄까지의 월동 기간에는 철새의 군무로 장관을 이루는 영랑호변이다.

 

옛날부터 영랑호는 낭만이 깃든 호수로 이름나 영랑호를 주제로한 시도 많다. 영랑호는 유원지개발 사업으로 둘레 8km, 넓이 약 1,190,088m²(36만 평)의 부지에 콘도시설이 일부 건립되었고 9홀의 골프장이 있으며 카누경기장이 있어 심신 수련장소로, 드라이브 코스로, 산책로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이다.



벌써 지난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201944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그것은 바로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1시간만에 5km를 도깨비불로 날아와, 속초 영랑호 인근까지 화마가 휩쓸고 있다는 뉴스 현장실황을 보았기 때문이다.

 

속초 영랑호 인근 대명오피스텔에는 나에 삼남매가 나란히 오피스텔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손아래 동생 내외네는 원래 살던 개포동 아팥트가 재개발 관계로, 일정기간 오피스텔에 임시 거처하고 있기 때문에 온통 신경을 쓰며 화재현장 뉴스를 시청한다.

 

그래서 어제까지도 우리나라 공영방송 뉴스는 외면했던 나도, 각 방송사 채널을 돌려가며 화재 현장 소식에 눈, 귀가 집중되어있었다. 왜냐하면 먼발치로 화재현장을 뉴스로 보고 있는데도 가슴이 떨리고 오금이 저리는데, 속초 산불 현장을 고층 오피스텔에서 내려다 보는 동생 내외의 심정은 어떨까 생각하니 답답하다.

 

마음같아선 당장 차를몰아 달려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그런데 이때다. 스쳐 지나치는 뉴스 화면에 영랑호 인근, 오피스텔 앞산이 타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동생내외가 묵고 있는 오피스텔도 안전지대는 아닐 것 같다. 온가족이 안절부절 하다. 동생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통화가 안된다. 불안하다. 다시 제수씨에게 전화를 드려도 불통이다.

 

어떻게 된것일까? 그런데 이때다. 시화에 사는 여동생에게 전화가 온다. '오빠, 작은 오빠네 교회로 대피했데요. 조금전 작은 올케하고 통화 했는데 언니가 울면서 통화를 했다고 한다.' 기막히고, 난감하다.

 

시시각각 전해오는 뉴스에 따르면 수학여행 버스도 타고, 고속도로도 통제했다고 한다. 급박하게 상황이 돌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급살로 꾸민 대피소에 피난가 있는 동생, 내외의 안위가 걱정이다.

 

전화를 걸면 동생을 더 힘들게 할 것 같아, 문자를 보낸다. ‘마음 단단히 먹고 상황 지켜보며 안정 찾으라고,’ 그러자 동생에게 곧바로 문자가 온다. ‘교회로 대피해 있다고...’ 동생은 몸이 불편해 일반인처럼 활동이 자유스럽지 못하다. 그런 사정 뻔히 알면서도 달려가 도움 줄수 없는 내가 원망스럽다. 동생과 제수씨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

 

새벽 3시까지 아내와 TV로 산불 실황을 지켜보다 잠시, 깜빡 잠이 들었다. 그런데 잠결에 자꾸 깜짝깜짝 놀라 깨는 바람에 잠을 설쳤다. 그리고 5일 아침이다. 궁금해하던 동생에게 문자가 왔다. 상황이 진정되어 새벽 4시경 귀가해 안정을 찾았다고... 그 소리를 듣자, 평소 교회도 잘 나가지 안턴 내가, ‘하느님 감사 합니다.’ 소리를 몇 번이나 뒈 뇌였는지 모른다.

 

그후 동생은 몇차례 만났었다. 하지만 화재 현장 속초는 여름 피서겸 2019731일부터 84일까지 34일간 찾았다. 그리고 매일 아침이면 동생들과 속초87.5km영랑호를 개미 쳇바퀴돌 듯 몇 바퀴를 돌았다.

 

영랑호 주변 대게의 산불 화재현장은 화재당시 활엽수는 잎이 별로 활착되지 않어, 심한곳 일부를 제외하곤 여름이 되니, 활착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특히 같은 소나무과 이면서도 아름드리 고목 낙엽송, 가로수들은 대부분 안전하다. 그것은 바로 낙엽송은 침엽수지만, 가을에 낙엽이 지기 때문에 산불때도 나무에 불이 옮겨붙지 않았다.

 

그런데 영랑호 둘레길에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영산홍, 자산홍은 불길이 옮겨 붙지도 않았는데 100% 다 고사했다. 아마 영산홍 자산홍은 열에 특별히 약한 것 같다. 아니면 불타는 화재현장 실황이 영랑호에 비춰, 불바다를 이뤘기 때문에 영산홍, 자산홍은 지레 겁먹고 죽은 것 아닌가 생각이든다.

 

영랑호를 에워싸고 부러울정도로 아름답게 우거진 조경숲 사이에 자리잡은, 고급 별장들은 아마 어림잡아 90%이상 화마가 휩쓸고 간것갔다. 화마가 휩쓸고간 상처가 엄청나다보니 복구는 감히 손도 못대고 있는 것 같다.

 

화재의 현장을 돌아 보던중 특히 가슴아픈 현장은 지난해 여름까지, 피서객들이 유용하게 사용하던 에어컨 실외기가 산불 화재로 고스란히 불타고, 남은 가느다란 전선줄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모습이다.

 

아픈 화재의 현장 돌아보다 보니, 명색은 피서차 속초를 찾았지만 자격지심에 팔자좋게 놀러다니는 갔다. 그래서 올여름 피서는 포기하고 3남매 부부가 오늘은 우리집, 내일은 손아래 동생네 그리고 또 막내 여동생네 집을 전전하며 방콕하면서 맛있는 음식장만해 먹으며 45일 속초 여행을 다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