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면(생)대장내시경 걱정 뚝 / 예상외로 쉽다

2018. 5. 14. 22:28☎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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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면()대장내시경 걱정 뚝 / 예상외로 쉽다








비수면()대장내시경 걱정 뚝 / 예상외로 쉽다

 

6년전 종합검진때 대장내시경을 수면으로 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그땐 별다른 통증을 모르고 검사를 했다. 결과도 전혀 이상 증상이 없었다. 그후, 지난 4월 하순경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년에 한번씩 하는 성인병검진을 했다. 그런데 변에서 혈변이 섞여 나왔다고 재검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래서 다시 검진병원 부평내과에서 비수면()대장내시경을 예약을 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대장내시경 신청자들이 모두 수면내시경으로 신청을 한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수면내시경으로 해야 검진하는 사람이 통증을 못 느껴 편안하게 구석구석 속속들이 정밀 내시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내 경우는 지금까지 위 내시경은 거의 10를 하면서도 매번 비수면내시경을 했다.

 

그러나 보니 비수면내시경 노하우가 어느정도 생겼다. 하지만 대장내시경은 비수면()으로는 처음이라 예약을 해놓고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왜냐면 내시경 카메라가 맹장까지 다 들어가 속속들이 촬영한다는 소리를 듣다 보니, 말은 안했지만 걱정이 태산이다. 하지만 어떤 내시경이던간에 본인이 의식을 모르는 수면 상태에서 검사를 하는 것이 맘에 내기키 않았다. 이런 나를 보고 아내가 돈 몇 푼 아끼려고, 생고생을 하냐며, 수면으로 하라고 성화다. 하지만 나는 죽어도 go 비수면내시경으로 신청을 했다.




 그리고 오늘(2018.5.14.11:00)이 대장내경 검사일날이다. 검사를 위해 하루전 부터 흰죽으로 세끼를 먹었다. 그러다 보니 힘이빠지고 축 늘어지는 기분이다. 그중에서도 제일 힘든 것은 검사전 복용해야 하는 하프랩산A제와 하프랩산B가루를 500ml 용기에 넣고 생수에 희석해서 2시간동안에 하프랩500ml 4통을 마시고 또 생수 500ml 2통을 마셔야 하는일이다.

 

처음에는 까짓거하며, 벌컥벌컥 500ml를 단숨에 원샷으로 마셨다. 그리고 두 번째는 처음보다 좀 거북스럽다. 하지만 생맥주 1000cc도 마시는 사람인데 하며, 500ml를 마셨다. 그리고 연거퍼 생수 500ml를 더 마셨다. 빈속에 무려 1500ml 수분을 마셨다. 그러다 보니 본래 작은키에 배가 남산만큼 불러 낼모래 낼모래 해산을 앞둔 임신부 모습같다.

 

그런데 더 문제는 이미 먹은 양만큼의 하프랩 500ml 복용수를 마시는 일이다. 그 과정에 더 참기 어려운 것은 하프랩 복용후 10여분 지나니 변이 마렵다. 서둘러 변기에 앉기 무섭게, 쏴 소리를 내며 먹은 복용수가 약간의 변과 함께 빠져 세차가 뻗친다. 그리고 나자 배가 조금 헐렁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하프랩 복용수를 한 손에 들고 변기에 앉아 꿀꺽꿀꺽 숨을 걸러 쉬며 또 완샷으로 마셨다.

 

건강하게 살기위한 필요한 검사이니 거북해도 참아야 했다. 그리고 연거푸 아예 변기에 앉아 또 하프래 500ml를 마신다. 그러다 보니 위로는 마시고 아래로는 쫘악 쫘악 누런물만 내 쏟는다. 이제 나머지 생수 500ml만 마시면 끝이다. 생수를 마시면 두 번 마신 하프랩산이 입안에 남은 것을 가볍게 헹구는 기분으로 마셨다.

 

하프랩산 500ml X 4 = 2000ml에 생수 두 병 1000ml 모두 3000ml를 한 시간 10분만에 다 마셨다. 그리고 화장실은 무려 8~9번을 갔다. 갈때마다 먹은 것이 다 물로 나온다. 처음에는 진한 색이더니 점차 흐려져 거의 맥물 같은 것을 쏟아냈다. 그리고 예약시간 10분전 부평내과에 도착, 안내 따라 옷을 갈아입고 1110분경 드디어 비수면()내시경에 들어갔다. 그런데 비수면 내시경 카메라가 항문을 통과할 때 약간 움찔했을뿐 의외로 고통이 없다. 이후 부터는 내시경 카메라가 속속들이 다 찾아 다니는데도 별 고통을 모를 정도다


대장내시경은 검사할때 자세를 왼쪽으로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뒤에 구멍이난 병원복을 입은 상태로 내시경 카메라가 항문을 통해 들어가 촬영을 한다. 그리고 검사자는 누운채로 1.5m 전방에 설치된 모니터 화면을 통해 자신의 대장내시경 실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우스게 소리로 서당개 삼년에 풍월읊고, 라면집 개 삼년에 라면 끓인다고 오랜 세월 내시경 경험이 있다 보니, 정확하지는 않아도 어림잡아 나에 대장내시경에 검사에 별 이상 없음을 짐작했다.

 

렇다고 내시경검사를 하는 과정에 전혀 거북스럼이 없는 것은 아니다. 확실히 원인이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배가 불러오는 느낌을 느낄 때 약간의 부담감이 있다. 또한 내시경 촬영을 할 때 카메라를 정지한 상태로 찍다보니 그 부분이 이상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어 불안했다. 그 외 내시경 시간은 정확하지 않지만 약 10~15분 정도에 끝났다.

 

옷을 갈아입고 대기실에 20여분 기다려 3내과 선생님의 판독 결과를 받았다. 선생님께서 고생하셨습니다. 라고 하시며 그동안 관리를 잘 하셔서 대장내시경 검사결과 용정도 없고, 아주 깨끗합니다. 다만 미세하게 장에 약간의 염증이 있어, 며칠치 약을 조재해 드릴테니 드시면 됩니다. 라는 말씀을 듣고 3내과를 나선다.

 

모든 진료 업무를 마치고 계산대엘 갔다. 그런데 놀란 것은 재검 경우, 비용일체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불하기 때문에 일체의 비용이 없다고 한다. 대장내시경 검사 신청을 해놓고 혹시 문제가 있지 않을까? 우려를 했다. 그런데 대장암 진단 대장내시경결과과 의외로 양호 하다는 결과를 받으니 마치 하늘을 나것 같은 기분이다.

 

귀가길에 우리나라 정말 좋은 나라란 생각을 했다. 그것은 바로 내 가족 보다도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나서 국민들의 질병을 사전 체크해 유병(有病) 여부를 알려주는 써비스를 해주는데 대해 머리숙여 감사를 한다. 아울러 검진인이 편안하게 대장내시경을 해주신 부평내과 와 여러 선생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