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4. 19:11ㆍ☎청파의사는이야기☎
세종대왕기념관 탐방길에 본 우리나라 전통혼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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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기념관 역사 탐방길에 본 “전통혼례식”
2년전이다. 손자아이와 세종대왕, 이순신장군에 대한 나라사랑 정신을 알려주기 위해 두 분 동상을 모신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때, 두분의 동상을 에워싸고 촛불을 들고 태극기를 불태우며 폭력행위를 하는 이기주의 불순세력들의 난동을 보게 되었다.
아직 사려(思慮) 판단이 어린 손자 아이에게, 할아버지가 보이지 말아야할 꼴을 보여준거이 되었다. 한심한 일이다. 그때일을 생각하면 아직 할베의 마음이 착찹하다. 그때 생각을 했다. 광화문광장을 이렇게 불법 세력들이 함부로 모여 성토(聲討)장이 될바엔 차라리 광장의 잔디를 모두 걷어내고, 그 자리에 청계천의 발원(發源)수를 “분수(廣場)”을 만들었으면 어떻까 생각을 했다.
그후 얼마전에도 인왕산 북악산 산행을 하고 하산길에 광화문 광장을 지나왔다. 그런데 이날도 또 신성한 두분의 동상을 에워싸고, 국법질서를 어지럽히며 이기주의 집단들이 길게는 몇 년씩 장(場)을 치고, 인간말종 패륜행위 일삼는 현장을 목격했다. ‘위대하신 성군 세종대왕과 왜적을 무찌르다 승화하신 이순신장군’의 동상이 통한(痛恨)해 하시는 것 같아 너무나 안타깝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광화문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은 정부의 산하 단체였던 애국선열 조상건립위원회와 서울신문사의 공동주관으로 1968년 4월 27일 건립되었다. 국가의 심장부로 통하는 광화문 네거리에 위치할 애국선열동상의 인물지정에 관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세종로와 태평로가 뻥 뚫려 있어 남쪽 일본의 기운이 너무 강하게 들어오게 되는데 이를 제어할 필요가 있다던, 당시 풍수지리학자들의 주장을 배경으로, 세종로 네거리에 일본이 가장 무서워할 인물의 동상, 국가를 수호하는 지킴이의 의미를 지닐 선열조상의 인물로서 왜적을 물리쳐 나라를 구하신 이순신 장군이 결정되었다고 한다.
세종대왕 동상은 2009년에 세웠다.
서울시가 2009년 광화문광장을 조성하며 만든 세종대왕 동상(높이 10.4m)은 둥근 얼굴과 두툼한 코, 넓은 미간과 커다란 귀가 어우러져 후덕한 인상을 풍긴다. 동상을 제작한 조각가 김영원 교수(홍익대)는 “54세로 생을 마감한 세종대왕의 40대 후반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다”며 “온화한 표정을 최대한 살려 백성들과의 소통을 중시했던 군주의 이미지를 살려냈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교수는 표준영정과 보물 제931호로 지정된 태조 이성계 어진, 1만 원 지폐 등을 참고했다고 한다
나에 주장은 두분의 동상을 광화문 광장에 모신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정부의 산하 단체 및 서울시가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의 동상을 광화문 광장에 모셨으면 이곳이 마땅히 두분을 성스럽게 추앙할 수 있는 성지로 청결하고 신성하게 관리 보존했어야 했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국민들 앞에 모범을 보여할 위정자들이, 이곳 성스러운 광장을 자신들의 정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익에 반하는 불순세력들 뫃아, 집단이기주의 행동 장소로 악용하고 있어 문제다.
그 후 광화문 광장을 생각하면 늘 안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그때마다. 홍릉 세종대왕기념관 잔디밭에 모신 세종대왕 동상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언제 기회 되면 꼭 홍릉에 있는 “세종대왕기념관”을 역사 탐방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드디어 그날(2018.04.01.(일)이 왔다. 나홀로 가려다. 기왕(旣往)이면 뜻있는 몇몇 친과와 함께 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갑자기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뜻밖에 친구들이 마치 기다리고 있었던 거처럼 찬성을 한다.
그 바람에 (2018.04.01.(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56, (지번 청량리동 산 1-157번지)에 위치한 세종대왕기념관을 찾았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3번출구를 나와, 홍릉 방향으로 약 20분여 운동삼아 이야기 하며 걷다 보니, 세종대왕기념관 정문이다. 정문을 들어서니 마침 봄의 화신 개나리꽃이 노랗게 만발해, 화사한 표정으로 샛노란 미소를 지으며 윙크를 한다.
그 모습을 보니 무슨 좋은일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올해 처음보는 개나리꽃 화사한 미소에 기분이 들뜬 것 같다. 바쁜일도 없는데다 남자가 아닌 고희를 넘긴 동창들과 걷다 보니 느림보 거북이 걸음으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시멘트 언덕길을 오르는데, 옷차림을 단정하게 차린 신사 숙녀들 모습이 많이 눈에 띤다. 아마 봄 바람따라 세종대왕기념관을 찾은 관람객이 많은가보다 생각을 했다.
그러는 사이 우리는 세종대왕 동상을 모신 잔디밭 광장에 도착했다. 세종대왕 동상앞에 나란히 머리를 아리고 마음에 예를 드리고 났다. 그런데 바로 우리가 있는 우측 잔디밭 광장에선 나이 지긋하신분의 어떤 (신랑, 신부)가 전통혼례식을 치루고 있다. 그러다 보니 다시보기 쉽지 않은 전통혼례식 치르는 아름다운 모습에 우리들 모두 마음을 빼앗겼다.
전통혼례식 과정을 지켜보다 보니, 전통혼례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래서 내친김에 이날 전통혼례식을 주관하고 계신 “우리문화계승선양회 최영광 사무총장”을 뵙고, 전통혼례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
사무총장의 말에 의하면, ‘혼례란 남녀간의 육체적, 정신적 결합을 의식을 통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옛 사람들은 혼인을 일러 인륜 도덕의 시원이며 만복의 근원이라 하였다. 혼인이란 우리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남녀 두 사람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가정이라는 공동생활을 통해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측면에서 관혼상제의 의례 중 가장 큰 경사로 축복 받으며, 이어내려온 것이라 한다.
전통혼례은 모두 8가지 례(禮)로 치러진다.
1. 신행행렬 - 신랑, 신부가 가마를 타고 시집, 장가 가는 행렬.
2. 초자례 급 초녀례 - 신랑, 신부가 각각 부모님으로부터 덕담과 서약을 행함.
3. 전안례 - 신랑이 기럭 아범과 함께 신부 집에 도착하여 백년해로의 서약의 징표로 신부의
어머니에게 기러기를 드리는 예.
4. 교배지례 - 부부가 될 남자와 여자가 처음으로 대면하여 절을 하는 인사. 신부가 두번 절
을 한 후 신랑이 답으로 한번 절하는 순서로 두번 반복 함.
5. 서천지례 - 삼라만상의 창조주와 조상님전에 혼인을 고하는 절차.
6. 서배우례 - 신랑과 신부가 술을 반쯤 마신다음 술잔을 교환하여 서로간의 서약을 맹세하는
절차.
7. 합근지례 - 근배례라고도 하는데 근배란 표주박잔이라는 뜻으로 신랑과 신부가 표주박잔에
술을 마시고 부부의 연을 맺는 절차
8. 예필 - 모든 전통혼례식 행사가 종료됨.
이날 전통혼례식을 참관한 우리는 모두 고희(古稀)를 훌쩍 지난 세대다. 그러다 보니 전통혼례장면이 생소하지 않고, 수십년전 고향마을에서 보았던 구식결혼에 대한 향수를 느꼈다. 특히 그중에서도 신랑 신부는 물론, 신랑과 신부를 태우고 가는 가마꾼들까지 모두 전통혼례복장으로 예를 가추고 예식을 진행하는 모습이 우아하고 아름답다.
그런데 “우리문화계승선양회 최영광 사무총장” 말에 의하면 이곳 세종대왕기념관 예식부에서는 혼례만 전통으로 치르는 것이 아니라, 궁중혼례, 전통혼례, 궁중 돌잔치, 궁중 수연례, 전통 성년례같은 다양한 예식들을 전통적 방식으로 치르고 있다고 한다.
내 나이가 5년후면 8순이다. 70세 고희때는 건강하다는 이유로 잔치를 생략했다. 그리고 늘 나와 함께 산행을 하는 (50여명)의 산친구들과 함께 인수봉·백운봉 암벽등반을 했다. 그런데 이날 전통혼례식 장면을 보니, 팔순때는 조촐하게 절친한 친인척 및 친구들을 초대하고, 이곳 세종대왕기념관 “청례대궁중”에서 팔순연을 전통예식으로 치르는 꿈을 꿔 본다.
친구들과 함께 찾은 세종대왕기념관 역사탐방길에 만난 전통혼례 현장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이런 경우를 두고, “일거양득”이라 하는가 보다. 도영이 할베가 이날 본 뜻 깊은 우리나라 전통혼례식 장면을 영상으로 소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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