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3. 11:31ㆍ☎청파산행과여행기☎
파주 "율곡습지공원" 정감 넘치는 가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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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율곡습지공원” 가을 이야기
오늘 (2017.09.02)은 고향 파주시 파평면 마산리에 업무차 가는길이다. 그런데 약속시간 1보다 약 2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 그 바람에 늘 지나쳐 다니기만 했던 “율곡습지공원” (경기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190-1)을 찾았다. 이곳 율곡습지공원은 버려져 있던 습지를 지역 주민자치위원회가 개발한 생태공원이다.
해마다 이곳에선 민족고유의 명절 “추석”을 전후해 ‘코스모스 축제’가 열린다. 그런데 올해는 윤달이 들었다. 그래서 한달이나 늦은 추석에 맞춰 어떻게 코스모스 축제를 열까 궁금했다. 내가 지난번 8월 19~20일 철원에 갔을때다. 그런데 그곳 철원군은 그때 코스모스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축제현장을 돌아보며 안타까운 것은, 코스모스 생육 시기를 잘못 예측해 벌써 꽃이 다지다 시피했다. 그러다 보니 주최측도 관람객도 맥빠진 축제가 된 것을 보았다.
그런데 이곳 파주 율곡습지공원은 코스모스가 이제 겨우 약 10cm 정도 자라고 있다. 아마 윤달 든 추석 시기에 맞춰, 꽃이 만개 할 수 있도록 꽃씨 파종 일자를 조율한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이곳 율곡습지공원 관리주최 (파주시 파평면)는 철원보다 한 수 위 진보한 코스모스 축제를 준비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고향이 파주 파평면 사람 입장에서 어깨가 으쓱해진다.
이곳 율곡습지공원은 ‘6·25한국전쟁’으로 근 70여년간 군 철책선이 임진강변에 설치되어, 접근이 통제된 곳이다. 그런데 이 철책과 맞닿은 곳에 조성된 율곡습지공원이니, 더욱 두고온 고향의 정겨운 시골 풍경에 정감이 간다. 부담도 내려놓고 스쳐가는 바람처럼, 흘러가는 구름처럼 오갈 수 있어 좋다.
예상보다 드넓지는 앉지만 아담하게 조성된 코스모스 꽃밭, 작은 못에 자란 연꽃 군락지, 그 옛날 소 꼴베러 다닐 때 생각케 하는 억새풀밭, 그뿐 아니다. 그리운 부모님 같이 소박한 고향집 풍경, 민족의 얼이 담긴 솟대, 알 듯 모를듯 아른거리는 별자리 모양의 조형물, (안타까운 것은 별자리 조형물 설치에 결정적인 실수가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바로 양(羊)별자리 상에 사자 조형물이 설치됐고, 사자 별자리 상에 양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런 미완의 별자리 조형물을 지나면 비뚤삐뚤 엉성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 친근감이 있는 장승들, 또 그 옛날 유행가 생각케 하는 물레방아, 우리민족의 장(된장, 고추장, 간장)을 저장하는 장독대가 있다. 그런데 의미심장한 것은 바로 장독대 옆에, 아주 튼실하고 왕성해 보이는 남근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그 의도가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장독대는 주로 주부들이 자주 사용한다. 그러면 남근은 누가 자주 사용하는 것일까?
이렇게 가을 이야기 꺼리가 많은 율곡습지공원이다. 그러다 보니 이곳 율곡습지공원에서 매년 열리는 코스모스 축제는 파주를 대표하는 지역축제가 된지 오래다. 축제시기 보다 조금은 이른 습지공원 탐방이었지만, 인파가 붐비지 않고 호젓해 더 좋았다. 그런데다 이날따라 하늘엔 구름한점 없는 전형적인 초가을 날씨가 되어 2시간여 습지공원 탐방내내 콧노래를 불렀다.
연락처 : 파평면사무소 031-940-8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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