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18. 10:28ㆍ☎시사(時事)이야기☎
광복절에 안중근·윤봉길 의사 모욕 합성사진.. 독립투사 모욕 논란
(조선일보 김상윤 기자)
입력 16.08.16. 14:24 (수정 16.08.16. 15:04)
남성 혐오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회원이 광복절에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를 조롱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게시물들은 높은 추천 수를 기록해 ‘워념글(워마드+개념글)’로 선정됐다.
지난 15일 워마드에는 “(안중근은) 미친 테러리스트” “안중근과 윤봉길 둘 다 한남충(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등의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이들은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가 피눈물을 흘리며 혀를 내민 합성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사진에는 ‘벤토 다이스키’라는 글과 일본 도시락 사진도 붙어 있다.
이 글은 워마드 회원들의 호응을 얻었고, “손가락 장애 아저씨” “그러니까 사람을 왜 죽여”라는 댓글이 달렸다. “한남(한국 남자)이니 불쌍할 것도 없다” “손도장까지 찍다니 관심종자다” “성기 크기도 장애인일 것”이라는 글도 올라왔다.
또 “일본인이 거들떠보지 않는 돼지 한남이라 그렇다”며 “일본 남자에게 사랑받아본 적 있으면 일제를 싫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거나, “폭탄을 던지고 총 쏘는 게 무슨 독립운동이냐”며 “같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럽다”고 독립운동 자체를 공격 대상으로 삼기도 했다.
이들이 올린 글은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네티즌들은 “독립투사를 능욕했다”며 격분했다. 대학생 하모씨는 “이들이 ‘성 평등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위인을 모욕하고 있다”며 “광복절 오후에 글을 보고 억장이 무너지는 듯했다”고 했다. 직장인 김모씨는 “합성사진과 글 내용이 섬뜩하고 소름 끼친다”고 했다.
워마드는 회원 3만명 규모의 커뮤니티로 여성만 가입과 활동이 가능하다. 올해 1월 개설된 이래 하루에 5000여개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남성이 마시는 음료수에 부동액을 탔다” “남성을 저수지에서 밀어 빠뜨려 죽였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이 중 저수지에서 남성을 죽였다는 글은 23세 여성이 재미삼아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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