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 여림할베 73회 생일 가족 외식 모임

2016. 5. 15. 22:11☎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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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참 어처구니 없이 빠르다. ‘625 한국전쟁으로 피난 다닐 때 지금 파주 통일로 월롱쯤 되는것 같다. 그때 내 나이 일곱살이다. 신작로에 즐비하게 늘어선 인민군 시체를 깡충깡충 뛰어 넘으며 피난을 나왔다. 그런 내가 올해 벌써 일흔셋 생일을 맞았다. 참 세월 빠르다. 2016년 05월14일이 불기 2560년 사월파일이니 정확히 내 생일은 내일, 모래(음력 2016년 4월 11일)다.


그런데 오늘(2016년 5월 15일) 아침 작은 아들이 우리 부부에게 낮에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한다. 아마 애비 생일이 모래라 출근 관계로 많지않은 가족이 한자리 모이기 쉽지 않아 일요일인 오늘을 선택했나 보다

 

그 바람에 서둘러 교회 다녀와서 두 대의 차에 일곱식구가 나눠타고 한 시간이 채 안걸려 갈릴리농원(소문난 뱀장어집)”에 도착한다. 그런데 신기한일은 외식 하기 위해 갈릴리 농원으로 밀물처럼 밀려드는 그 많은 손님들 그룹마다 누군가 한 사람은 다 쇼핑빽에 먹거리(, 반찬류, , 기타)등의 음식물을 들고 온다.

 

주차장엔 벌써 수백대의 차가 들어서있고 갈릴리농원 그 드넓은 식당 홀에는 정확치는 않지만 내 짐작엔 아마 200여개쯤 되어 보이는 테이블이  12시도 채 안된 시간인데 그 많은 좌석이 만석이라 번호표를 받은 손님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식당안은 온통 뱀장어 굽는 연기로 자욱하다.

 

우리가족은 다행히 일찍 서두른 바람에 줄서서 대기하지 않는 행운을 얻어 오랜만에 푸짐하게 뱀장어 구이를 먹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옛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 “등 따습고 배부르니 세상만사 부러울것이 없다." 사람사는 행복이란것이 별것 아닌것 같다. 많지 않은 가족이 단란하게 모여 오손도속 식사하고 손자 아이들 뛰어노는 모습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것이 바로 행복인것 같다.

 

큰아들 윤종철 작은 아들 윤종섭 그리고 여림 어미야 고맙다. 너희들의 정성담긴 뱀장어 구이맛도 좋았지만, 오랜만에 온가족이 아빠의 고향으로 외식 나들이 다녀온것도 오랫동안 아버지에겐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아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기 이를 때 없구나 모두들 다 고맙다.

 

건강한 우리가족 지금처럼 늘 변함없이 더욱 가족우애 이루며 잘 살 수 있도록 장남 윤종철 그리고 작은아들 종섭이 더욱 신경써서 인도해 살아가길 바란다. 덧붙여 25일 큰집으로 이사가 편히 살 수 있게 애쓴 두 아들 며느리에게 말은 안했지만 늘 감사하는 마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