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7. 13:48ㆍ☎인천N방송뉴스룸☎
염화강 철책길 따라 걷는 김포 평화누리길 걷기
나는 고향이 파주다. 그래서 이번 5‧16 평화누리길 파주 걷기에 남달리 관심이 많았다. 지난달 연천 구간 걷기에는 친구와 함께 간신히 막차로 신청 되어, 이번에는 다소 여유를 두고 평화누리길 걷기 홈페이지에 파주구간 걷기 신청을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홈페이지에만 신청을 해서는 안 되고 평화누리 카페에 연락해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을 까맣게 몰랐다. 그 바람에 다섯 명 신청한 것이 모두 부도다. 나 혼자 신청했으면 그만인데, 잘난 척하고 친구들까지 신청을 해놓고 뽐냈는데 영 체면이 아니다.
함께 하려했던 친구들에게 면목이 없다. 그래서 어차피 5‧16 일정은 비어 있으니 ‘꿩대신 닭’이라고, 김포 대명 리에서 출발하는 김포평화누리길 1구간을 걷는 것이 어떠냐고 일행들 의견을 물으니 모두 다 OK다.
부평역에서 8시 반 친구의 승용차에 다섯 명이 타고 김포 대명 리에 도착하니 9시 20분 정도다. 우리는 주차를 하고 내친김에 “김포함상공원” 관람을 한다. 김포함상공원은 52년 바다를 지켜오다 2006년 퇴역한 상륙함(LST)을 활용하여 조성한 수도권 유일의 함상공원으로서 다양한 볼거리 제공 및 함상 체험등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전날은 하루 종일 중국발 미세먼지로 찌푸드 했는데 이날따라 어쩌면 그렇게 바람이 앙가슴을 파고들 정도로 시원하게 불어오는지, 63연지기 초딩들과 함께 ‘염화강 철책길 따라 걷는 김포 평화누릿길’ 낭만이 이만 저만 좋은 것이 아니다.
이런 경우를 두고 ‘전하위복’이라 했나보다. 날씨좋고, 시원한 바람 좋고, 농촌풍경과 어우러진 풍경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 오히려 많은 인원이 걷는 즐거움 보다 단출하게, ‘구름에 달 가듯’ 느긋하게 걷는 김포평화 누리길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파주평화누리길’ 패스 당하고, 대체하여 ‘김포 평화누리길’ 걷는 낭만이 더 좋다고 일행들 이구동성 한 목소리로 합창을 한다. 가다가 힘들면 쉬엄쉬엄 그늘에 쉬었다 간다. 만약 이날 못다 한 구간은 다음달 6월 7일 또 걷자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흡족해 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 편안하다.
그 중에서도 염화강 철책길 따라 걸으며, 요즘 한창 만개해 그윽한 향내음 진동하는 아카시아꽃 만개한 숲길 따라, 오르락내리락 걷는 재미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뿐 아니다. 현역 시절 훈련 때면 들어가 훈련에 임했던 LMG 벙커를 지나며 그 옛날 사수와 함께 했던 현역 시절 아련한 향수에 젖어 보며 걷는다.
이런 날, 중학교 2학년 손자 아이와 함께 오지 못한 것이 마냥 후회가 된다. 녀석과 함께 왔으면 마침, 염화강 철책길 따라 걷는 구간 중간, 중간에 잘 보전된 “덕진포” 역사탐방 기회도 누릴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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