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1. 20:13ㆍ☎청파의사는이야기☎
수필 반에서 만난 문우(文友) 이형께
수필 반에서 만난 문우(文友) 이형께
청파 윤도균
이형! 오곡백과 알알이 무르익는 결실의 계절 들녘을 바라보며 세월의 무상(無常)함을 느낀 지 엊그제인데, 어느 사이 설악엔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지난학기 꽃 피는 춘삼월에 이형과 만나 6월 종강 때까지 짝꿍으로 ‘나 선생님’ 강의를 들을 때, 내가 운이 좋아 이형처럼 훌륭한‘문우’를 만나 서로의 취미이고 관심사인 문학에 대해 깊은 대화 나눌 수 있어 행복 했습니다.
이형 많은 우리세대 사람들이 그랬듯이 나는 체계적인 학교 공부를 이수하지 못했어요. 왜냐고 물으신다면? 6.25 전쟁과 피난 생활 때문이라고 말 할 겁니다. 때문에 나는 일찍이“잠자는 나를 일깨우기 위해” 남모르게 고행의 눈물도 많이 흘렸답니다.
나에 젊은 시절 꿈이‘교사’가 되는 것이 이었지만 아쉽게 그 꿈을 접고 대신 학생들을 지도하는 사회교육에 관심을 갖고 (학원사업)으로 평생을 보내다 오늘에 이르고 보니 어느새‘남자 나이 60이면 학력이 필요 없다’는 세월을 훌쩍 넘어 살게 되었어요.
그 덕에 이젠 언제 어디를 가도 당당할 수 있고 다행히 남들보다 조금 빨리 손에 익힌 컴퓨터를 활용 사진과 글쓰기에 취미를 갖고 열심히 활동 하다 보니 그 옛날 같으면 생각지도 못했던‘인생이모작’아름다운 실버시대에 남들 보다 조금 답답하지 않게 살뿐이랍니다.
지난 세월은 앞, 뒤 가리지 않고 오직‘돈’벌기 위해 몸 바쳐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인생의 가을’격인 실버 세대가 되니 돈도 명예도 좋지만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 우선이라 생각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적당한 운동과 취미생활을 기쁘고 즐겁게 하며 이 사회에 있어서‘꼭! 필요한 사람’으로 살자는 당부를 드립니다.
이형을 생각할 때 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BC 384~BC 322)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진실한 벗은 제2의 자기이다.’ 란 말을 가슴에 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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